본문 바로가기

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192)

 

 

이때 세존께서는 선난제에게 말씀하시고 아난에게 명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미래 중생의 죄 많은 자들을 구해야 한다. 죄를 없애기 위한 까닭에 염불하도록 가르쳐라. 염불은 모든 업장業障과 보장報障과 번뇌장煩惱障을 다 없애느니라. 염불이란 마땅히 단정히 앉아서 두 손을 마주 잡고 눈을 감고 혀를 들어 잇몸을 향하게 하고, 일심으로 생각을 묶어 집중해서 마음과 마음이 서로 모아져 흩어지지 않게 하여 마음이 정의 상태가 되게 해야 한다.

- 선비요법경禪秘要法經

 

* 선비요법경: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직접 제자들을 해탈의 길로 지도하신 구체적인 선()수행법을 담고 있는 중요한 경전이다. 구마라집(鳩摩羅什)법사 등이 한역(漢譯)하였다. 부정관(不淨觀)/ 백골관(白骨觀)/ 사대관(四大觀)/ 신염처관(身念處觀)/ 수식관(數息觀)등 여러 가지 관법(觀法)에 대해서도 설하셨다.

 

* 보조국사 지눌(知訥)염불요문(念佛要門)에서 탐욕이 많은 중생은 부정관(不淨觀), 분노가 많은 중생은 자비관(慈悲觀), 산심(散心)이 많은 중생은 수식관(數息觀), 어리석은 중생은 인연관(因緣觀), 업장(業障)이 많은 중생은 염불관(念佛觀)을 하라.라고 하였다.

 

* 달마대사의 남천축국보리달마선사관문(南天竺國菩提達磨禪師觀門)에 보면 ()은 어지러운 마음이 일어나지 않음을 말한다. 생각도 없고 움직임도 없는 것이 선정(禪定)이다. 마음을 단정히 하고 생각을 바로 하여, ()도 없고 멸()도 없으며 감도 없고 옴도 없이 고요히 움직이지 않는 것을 일러 선정(禪定)이라 한다. 말을 비우고 생각을 깨끗이 하여 마음으로 깨달아 고요 속에 침잠하여, 갈 때나 머물 때나 앉았거나 누웠거나 언제 고요하여 흐트러짐이 없는 까닭에 선정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 원각경걸림 없는 청정한 지혜는 다 선정에 의지해 난다.라고 하였다.

 

* 선문경(禪門經)에 이르기를 부처님이 성스러운 지혜인 일체종지(一切種智)를 구하려고 하면 선정(禪定)이 요긴한 것이니 만약 선정이 없으면 망상(妄想)이 시끄럽게 일어나서 그 선근(善根)을 무너뜨린다.라고 하였다.

 

* 보장(報障) : 천태대사의 육묘법문(六妙法門)에 의하면, 십사(十使)등 일체의 번뇌를 말한다. 십사(十使)는 열 가지 번뇌를 뜻하는데, 신견(身見)/ 변견(邊見)/ 사견(邪見)/ 견취견(見取見)/ 계금취견(戒禁取見)/ ()/ ()/ ()/ ()/ ()가 그것이다.

* 보조국사 지눌은 염불요문(念佛要門)에서 몸을 사랑해 없을 짓는 것을 보장(報障)이라 하고, 계속 이어지는 애욕을 번뇌장(煩惱障)이라 한다.라고 하였다.

 

* 번뇌장(煩惱障)과 업장(業障)과 보장(報障)을 삼장(三障)이라고 부른다. 업장은 언어동작 또는 마음으로 악업을 지어 정도(定道)를 방해하는 장애이며, 보장은 지옥아귀축생 등의 과보를 받아 불법(佛法)을 들을 수 없는 장애를 말한다.

 

평소의 수행여부는 그만 두고 무릇 임종 시에 염불하면서 마음이 고요한 이는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 서방에 왕생할 수 있다.하였으니, 반드시 미리 유념해 두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자들은 후사품後四品으로 왕생하는 중생이 생전에는 염불을 한 적이 없고, 심지어 갖은 악을 저지르다가 임종 시에 선지식의 가르침을 받고 십념十念의 명호를 부르고서 곧 왕생했다는 사시를 듣고 생각하기를, 임종 시에 선지식이 지시하는 것만을 의지하고서도 누구나 왕생할 수 있다면, 평소에 굳이 염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요, 악을 짓는 것에 상관없이 죽을 때 열 번만 염불하면 금방 왕생할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평소에 염불한 것이 임종에도 습관이 되어 부처님의 접인 왕생을 입게 되는 것이니 이것이 정상적인 현상이요, 평소에는 염불하지 않다가 임종 시에 선지식의 가르침을 받고 이윽고 정념正念을 일으키는 것은 예외적인 현상인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죽을 때의 모습은 실로 천태만상이다.

 

예를 들면, 자기가 평소 잠들던 안방에서 병들어 죽지 못하고, 감옥이나 길에서 죽거나 벌판이나 병원의 수술대 위에서 죽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부근에 선지식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비록 집에서 죽더라도 가족들의 정신이 허둥지둥하여 어쩔 줄 모르거나, (부처님을) 믿지 않거나 달갑게 여기지 아니하여 선지식을 청할 줄 모를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병이 중하여 고통이 심할 때 신경이 착란하여 태도가 거칠어져서, 좋은 말도 듣지 않으려 하거나 염불을 달가워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경우가 모두 문제인 것이다.

 

만약 평소에 염불하지 않았거나 정토에 왕생하겠다는 원을 발하지 않았다가, 임종에 이르러 선지식이 염불하게 하기를 기다린다면, 혹시 임종에 풍기風氣로 몸을 가눌 수 없거나 극도로 고통스러울 때에는 염불을 기억하려 하여도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선지식을 의지하는 것은 자신을 의지하는 것만 못하며, 임종 때를 의지하는 것은 평소를 의지 하는 것만 못하다.

- 방륜정법개술

 

* 후사품(後四品) : 정토에 왕생하는 구품 가운데, 중품하생/ 하품상생/ 하품중생/ 하품하생을 말함.

 

* 남회근 선생은 고덕(古德)중 진정한 선지식은 인광응보를 깊이 알아서, 절대 자기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 그런 선지식들의 말씀을 어찌 믿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인과응보를 믿는 것은 도()에 들어가는 첫 관문이오. 사실 인과응보를 독실하게 믿는 일도 결코 쉽지 않소. 소승의 초과(初果 : 수다원)나 대승의 초지(初地 : 십지의 첫 단계)에 이르러야, 진실로 인과응보를 독실하게 믿을 수 있다오.라고 하였다.

 

'염불수행자료 > 염불수행대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정토법문(194)  (0) 2018.11.22
6. 정토법문(193)  (0) 2018.11.15
6. 정토법문(191)  (0) 2018.11.01
6. 정토법문(190)  (0) 2018.10.25
6. 정토법문(189)  (0) 2018.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