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190)

 

 

* 인광대사는 설사 제아무리 큰 효도로 하늘을 감동시킨다고 할지라도, 부모의 심성(心性)과 해탈에는 별로 보탬이 되지 않소. 하물며 살생(殺生)하여 부모를 봉양하거나 제사 지내면, 그 원한을 부모님께 돌리는 것이 되어, 부모님은 영겁토록 살생의 빚을 갚느라 허덕이실 것이오. 모든 남자는 나의 아버지이고, 모든 여자는 나의 어머니이니, 육도 중생이 모두 나의 부모인 것이오. 그러니 동물을 살해하여 먹으면 나의 부모를 살해하여 먹는 것이고, 여자를 간음하면 나의 어머니를 간음하는 것이 된다오. 그래서 불교의 효도는 사생육도(四生六道)에 두루 미치고, 시작도 없는 과거로부터 끝없는 미래까지 영원히 걸치는 거라오.라고 하였다.

 

* 성현께서 한 때라도 아미타불을 잊지 않으면 살아서는 안온(安穩)하고 죽으면 정토에 왕생한다. 한때라도 부모를 잊지 말아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봉양하고 돌아가시면 천도를 해드린다.라고 하였다.

 

* 아함경효에는 세 가지가 있다. 의식(衣食)을 제공함은 하품(下品)의 효양(孝養)이요, 어버이의 마음을 기쁘게 함은 중품(中品)의 효양이며, 부모님의 공덕을 여러 부처님께 회향함은 상품(上品)의 효양이라 한다.

 

* 시경(詩經)슬프도다. 부모는 나를 낳았기 때문에 평생 고생만 하셨다.라고 하였다.

 

* 강태공은 내가 아버지께 효도하면 자식이 또한 나에게 효도한다. 내가 어버이께 효도하지 않았는데,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겠는가.라고 하였다.

 

* 장자(莊子)부모를 공경하는 효행은 쉬우나, 부모를 사랑하는 효행은 어렵다.고 하였다.

 

* 불경에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남을얕보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 율곡 이이는 천하의 모든 물건 중에는 내 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 그런데 이 몸은 부모가 주신 것이다.라고 하였다.

 

금세기 인간사회의 혼란은 이미 극에 달했는바, 그 근본원인은 모두 부모 된 사람들의 잘못된 인습因襲에 있소. 즉 부모된 사람들이 자녀를 가르치는 기본 도리를 알지 못하여 도덕과 인의仁義 및 인과응보의 도리를 자녀에게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오. 지금의 부모된 사람들은 오로지 자녀를 너무 귀여워하고 아낄 줄만 알고 바른 도리에 입각하여 엄히 훈계할 줄은 모르므로 자녀들을 교만하게 만들고, 자녀들을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교활하고 변화무쌍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한다오. 그러므로 천부적으로 착하여 도리를 아는 아이들도 나쁜 습관에 의해 차츰 미친 듯 망령된 행동을 하게 되며, 천부적으로 도리를 모르는 아이들은 지나칠 정도로 완고한 어리석음에 빠지게 되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아이들이 인간의 기본예의를 벗어나고 본분을 망각한 행동을 수시로 저지르는 것이오. 부모 된 사람이 자녀를 가르치는 인간의 기본 도리에 진력盡力한다면 세상이 어찌 이렇게 혼란하고 문란할 수 있겠소.

옛날에 자녀를 잘못 가르친 것은 오히려 크게 문제되지 않아서, 아이가 부모에게 단순히 효도하지 않고 큰 그릇이 되지 못할 정도이지만, 지금에 자녀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은 그로 인하여 입는 화는 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소.

 

세상에 착한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모두 가정에서의 바른 교육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오. 가정교육이 잘되기 위해서는 어머니 된 사람의 자녀에 대한 가르침이 가장 중요하오. 왜냐하면 사람은 갓난아기 때부터 어머니와 같이 있으면서 자신의 성정性情이 모친의 영향을 받아 도야陶冶되기 때문이라오. 그러므로 여자는 남편을 돕고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을 천직으로 알아야 하오. 현명한 여자가 아니라면 어찌 현명한 처와 어머니가 되겠소. 이렇기 때문에 여자아이를 잘 키우고 그로 하여금 삼세인과三世因果를 잘 알게 하는 것은, 실로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가장 올바르고 근본이 되며 가장 청정하고 가장 근원이 되는 도인 것이오.

- 인광대사

 

* 인광대사는 불경에, ‘보살은 원인을 두려워하고 중생은 결과를 두려워한다.’ 는 말이 있소. 보살은 나쁜 원인을 끊어 버리기 때문에, 죄악과 업장이 사라지고 공덕이 원만히 쌓여 가서 끝내 부처가 되고 만다오. 그런데 중생은 늘 나쁜 원인만 지으면서 나쁜 과보를 피하려고 하니, 이는 비유하자면 햇빛 아래 서서 그림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것과 같아서 정신없이 헛수고만 하는 격이오. 흔히 뭘 모르는 어리석은 이는 조그만 착한 일을 해놓고는 큰 복을 바라기 일쑤요. 그러다가 한 번 역경(逆境)이라도 만나면 곧장 착한 일을 하는데도 재앙을 당하니 인과법칙이란 말짱 빈말이다.” 라고 불평하오. 그로부터 처음 품었던 마음을 후회하고 뒷 꽁무니를 빼면서 도리어 불법(佛法)을 비방하기도 하는구려.

 

그들이 어찌 인과응보가 삼세에 걸쳐 나타나고[報通三世], 그를 돌려 뒤바꾸는 것이 마음이라는 오묘한 이치를 알겠소. 인과응보가 어떻게 삼세 걸쳐 나타나는 줄 아오? 금생에 지은 선악의 과보로 금생에 화복(禍福)을 받는 것이 현보(現報)이고, 금생에 지은 선악의 과보로 내생에 화복을 받는 것이 생보(生報)라고 하오. 후보는 결과가 나타나는 시기가 일정하지 않지만, 자기가 지은 업보를 받지 않는 법은 결코 없소. 예컨대 선비가 과거시험 공부를 하여 몇 년 만에 급제하고 평생 부귀공명을 누리는 것은 보통사람의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현보라고 하겠소. 그러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학문을 중시하여 자손 대()에 이르러 크게 운이 트이는 것은 보통사람 눈으로 알아보기 어렵고 천안으로나 알 수 있는 생보로 비유되겠소.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다른 사람의 자녀들을 성현의 영역에 들도록 인도하는 것은 진실로 음덕(陰德)에 속하는 일이오. 하지만 자기의 자녀들을 성현의 영역으로 이끄는 것도 음덕에 속한다오. 어린 자식이 말할 수 있는 때부터 즉시 나무아미타불과 나무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염송하도록 가르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소.라고 하였다.

 

 

'염불수행자료 > 염불수행대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정토법문(192)  (0) 2018.11.08
6. 정토법문(191)  (0) 2018.11.01
6. 정토법문(189)  (0) 2018.10.18
6. 정토법문(188)  (0) 2018.10.11
6. 정토법문(187)  (0) 2018.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