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당신이 삼장십이부 팔만대장경을 다 외울 수 있다 할지라도 생사生死가 닥쳐왔을 때는 감당하지 못합니다. 육신인 사대四大가 분리되는 그 고통은 당신이 수지修持가 없다면 조금도 어쩔 길이 없습니다. 저도 젊었을 때 제 자신이 뭐든지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엄중하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되면서 감히 주제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 자신이 고생했던 경험으로 여러분들에게 가르쳐드리는데, 증득해야 비로소 진짜 알게 됩니다. 여러분이 생각으로 이해한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염불공부를 잘 해 가십시오. 자신이 윤회 가운데서 길을 헤매지 않도록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여 극락에 왕생하십시오. 극락에 갔다고 결코 이미 성불한 것은 아닙니다. 유학을 잘 가는 것입니다. 그곳 환경에서는 제불보살이 수시로 설법하십니다. 학비도 낼 필요 없고 비바람도 없습니다. 얼마나 좋고 얼마나 편리합니까. 이 문제를 반드시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1, 2천년 이래로 참선을 배운 많은 사람들이 수지 공부가 높은 경지에 이르지 못하여 결국은 역시 생사윤회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 점을 제시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남회근 선생
* 남회근 선생은 「인간의 육체는 사대(四大)가 합성된 것입니다.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가 화합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견고한 물질을 지대(地大)라 합니다. 돌이나 땅이나 산 같은 것인데, 인체에서 말하면 뼈나 근육이 그것입니다. 수대(水大)는 지구상의 빗물이나 얼음이나 눈[雪]같은 것들인데, 인체로 말하면 혈액・고름・가래・오줌・땀 등이 모두 해당합니다. 화대(火大)는 외부의 태양에너지인데, 인체 내에서는 체온이 이에 해당합니다. 풍대(風大)는 대자연의 기류(氣流)나 인체의 호흡이 이에 속합니다. 우리의 신체는 이런 것들이 합하여 이루어진 기기(機器)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나[我]가 아닙니다. 단지 나의 소속일 뿐으로 그저 수십 년 동안의 사용권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에는 대지(大地)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라고 하였다.
* 《원각경》에 「나의 지금 이 몸은 사대(四大)가 화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이른바 머리카락・털・손・발톱・치아・피부・살・힘줄・뼈・골수・머릿골・더러운 때・피부색 등은 모두 지대(地大)에 속한다. 침・콧물・고름・피・진액(津液)・연말(涎沫)・가래・눈물・정(精)・기(氣)・대소변은 모두 수대(水大)에 속한다. 따뜻한 기운은 화대(火大)에 속한다. 몸의 활동과 호흡 작용은 풍대(風大)에 속한다. 이 사대의 요소가 각각 분리되면 지금의 허망한 몸은 어디에 있겠는가. 곧 알라, 이 몸은 마침내 실체가 없으니 화합하여 형상이 이루어진 것으로 실제로는 환화와 같으며, 사대가 인연으로 가화합(假和合)하여 몸을 이루고 허망하게 육근이 있느니라.」 라는 말씀이 있다.
* 남회근 선생은 「‘환화(幻化)’는 없다는 것이 결코 아니라 현재는 있는 것입니다. 마치 꿈을 꾸는 것과 같아서 꿈속에서의 갖가지 느낌은 그것이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꿈꿀 때에는 감각이 아주 진실합니다. 깨고 나서야 가짜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현재에도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다. 세간의 일체는 모두 환화(幻化)라는 것을 증득해야 합니다. 우리들 현재의 모습도 영상(影像)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모두 자기 업력(業力)의 반영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각기 그 얼굴처럼 다르고 저마다 자기의 업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저마다 생김새가 다릅니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의 ‘유마경 강의(송문찬 번역)’에서 인용함
일반적으로 정토수행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입에다 부처님 명호를 달고 지내는 것은 물론 기뻐할 현상입니다. 그러나 염불할 때 마음이 부처님과 상응하고 마음속에 부처님을 진정으로 생각하고 있기를, 마치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 역력히 떠오르면서 떠나지 않듯이, 그렇게 일심으로 생각을 묶어서 부처님의 모습이 마음속에 있는지를 절실하게 한 번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마음이 부처를 짓지 않았으며, 이 마음이 부처가 아닌 것’ 으로, 아미타불도 앞에 나타나지 않고, 극락세계도 영원히 저 아득한 서쪽 하늘에 있게 됩니다.
- 남회근 선생
* ‘이 마음이 부처를 이루고, 이 마음이 바로 부처다.’ 라는 말은 《관무량수경》에 나온다.
* 청화스님은 「‘시심시불(是心是佛)’ 은 관무량수경에 있는 중요한 법문입니다. 또 이 법문은 팔만 사천 법문을 모두 다 포섭해 있습니다. ‘부처님은 모든 공덕을 원만히 갖춘 우주의 생명이다.’ 이렇게 생각할 때는 만(萬)가지 공덕을 갖춘 그 생명이 나한테나 너한테나 다 들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그와 같이 부처님의 만 가지 공덕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 《금강경》의 구결(口訣 : 간략하게 요점을 정리한 어구)은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應無所住而生其心]」이고, 《법화경》의 구결은 「오직 일승법만 있을 뿐 이승(二乘) 삼승(三乘)은 없다.[唯一乘法無二無三]」이며, 《화엄경》의 구결은 「지혜의 몸을 성취하니, 이는 다른 사람의 깨달음에 의한 것이 아니다.[成就慧身 不由他悟]이며, 《관무량수경》의 구결은 「이 마음이 바로 부처를 이루고, 이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是心作佛 是心是佛]」 라는 말씀이 있다.
* 「유마경(維摩經)은 불사(不思)를 종지(宗旨)로 삼고, 금강경은 무주(無住)를 종지로 삼으며, 화엄경은 법계(法界)를 종지로 삼고, 열반경은 불성(佛性)을 종지로 삼는다.」 라는 말씀도 있다.
* 《불교수행입문강의》에서 인용함.
만약에 세상 사람들이 밤낮으로 하루 동안 아미타불을 부르고 부지런히 생각하여 잊어버리지 않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 권하면 곧 함께 서방정토에 태어나리라.
- 《대비경大悲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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