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대비경》에 「부처님 명호를 한 번 부르면, 이 선근으로 열반의 경계에 들어가나니, 가히 끝이 없도다.」 라고 하였다.
염불법문의 근본 묘체는 정토삼경에 있습니다. 그리고 《화엄경》의 보현행원품이 보여주는 바는 더욱이 빠뜨릴 수 없는 근본 행원입니다. 선재동자가 십신만심十信滿心으로 덕운德雲비구를 참방했을 때, 덕운비구는 염불법문을 가르쳐주면서 초주初住에 들어가 불과佛果를 분증分證하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로부터 53분의 선지식을 차근차근 참방參訪하면서 법문을 듣고 또 증득하면서 2주住터 10지地까지 40위位를 거칩니다. 최후에는 보현보살처럼에서 보현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가피받아 마침내 보현보살과 평등하고 부처님과 동등한 등각等覺을 이룹니다. 그런 다음 보현보살은 십대원왕으로 극락세계에 돌아가라고 인도합니다. 선재동자와 화장해의 성중聖衆들로 하여금 함께 나아가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구하도록 권유합니다. 그리하여 불과佛果를 원만히 하도록 도모하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염불법문은 범부에서 시작하여 들어갈 수 있으며, 마지막에 등각보살에 이르기까지 그 밖을 뛰어 넘을 수 없습니다.
실로 염불법문은 시방삼세의 일체제불이 위로는 불도를 이루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함에 있어 시작을 이루고 끝을 이루는 총지법문입니다. 그래서 구법계가 함께 귀의하고 시방세계가 함께 찬탄하며 모든 경전이 함께 밝히고 모든 논論이 고르게 드높이는 것입니다.
- 인광대사
* 인광대사는 「보현행원품은 그 의리(의리 : 뜻과 이치)가 매우 크고 넓으며, 문자는 미묘하기 그지없소. 독송하다 보면 누구나 나와 중생의 분별심이나 집착을 씻은 듯이 놓아버릴 수 있소. 정토에 왕생할 선근이 날로 자라게 하는 경전이니, 스스로 행하면서 남에게도 권해야 마땅하오.」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선재동자의 53참(參)에서, 53분의 선지식들이 각자 공부한 법문은 다 다릅니다. 이는 무량법문, 8만4천 법문을 다 공부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무상정등정각에 이르러서는, 보현보살이 10대원왕을 발하여 극락으로 돌아가도록 인도하였습니다. 무상정등정각은 오직 서방 극락세계에서만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이 법문이 얼마나 수승한지 알 수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선지식은 작은 길을 걸어가지 않습니다. 즉, 성문(聲聞)과 연각(緣覺) 경계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성문은 소승도(小乘道)의 나한(羅漢)의 경계입니다. 연각은 독각불(獨覺佛)인데, 벽지불(辟支佛)이라고도 하며 중승도(中乘道)에 속합니다. 오직 대승(大乘)의 길을 가는 사람만이 선지식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 달마대사는 〈혈맥론〉에서 「그러므로 불성(佛性)은 자신에게 있지만, 스승을 말미암지 않는다면, 끝내 밝혀 낼 수 없다. 스승을 말미암지 않고 깨닫는 자는 매우 희귀하다.」 라고 하였다.
* 덕운비구(德雲比丘) : 《화엄경》 입법계품(入法界品)에서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의 안내로 만난 첫 번째 선지식. 여기서 덕운비구는 선재동자에게 부처님의 경계와 지혜와 광명을 생각하라고 하면서 다양한 염불문(念佛門)을 제시한다.
* 분증(分證) : 깨달음을 한 번에 증득하지 않고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증득함.
죄의 장애가 이미 많은데, 어떻게 열 번 염불하는 것으로 능히 다겁多劫 동안 지은 죄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하는가. 열 번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고 염念하는 공덕은 반드시 다겁 동안 지은 죄를 소멸한다. 무엇으로 알 수 있는가. 비유를 들어 보겠다. 어떤 사람이 천 일 동안 섶을 쌓았는데 불로 그것을 태우면 반나절이 지나지 않아 섶을 다 태워버리는 것과 같다.
죄업의 번뇌는 마치 섶을 쌓은 것과 같고, 염불 공덕은 활활 타오르는 불과 같아 한량없는 세월을 지나온 죄업이라도 열 번 아미타불을 염함으로써 일체 죄의 장애가 다 소멸되는 것이다. 또 죄의 장애는 암실暗室과 같고 염불은 밝은 등불과 같아, 천 년 동안 있던 암실도 밝은 등불을 가지고 그 암실을 비추면 잠깐 동안에 어둠이 제거된다. 염불하는 공덕도 또한 이와 같아 한량없는 세월을 지나온 죄의 장애라도 아미타불을 염하는 공덕으로 인해 일체 죄의 장애가 다 소멸된다. 그런 까닭에 염불이 반드시 다겁 동안에 지은 죄를 없애는 줄 알라.
- 〈염불경〉
* 〈연종집요〉에 「짧은 시간(염불하는) 심력(心力)이 능히 종신토록 악을 지어온 사람을 기는 것이니 비록 짧은 시간이라 하더라도 그 힘이 맹렬하여 이 마음의 맹렬한 결심이 곧 대심(大心)이며 몸을 버리는 일이 급하기가 마치 전쟁터에 들어간 사람이 신명(身命)을 아끼지 아니함과 같은 것이다. 염불할 때에 반드시 깊은 후회가 있어서 자신의 온 정력을 다하는 마음과 부처님의 원력(願力)으로 얻은 이 십념이 능히 백천만념(百千萬念)을 당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에 말씀하시기를, “일체 중생이 아미타불의 원력에 지지(支持)되어 세세(世世)에 놓지 아니하니 이 뜻이 있으므로 부처님의 대원해(大願海) 중에서 그 이름을 한 번 일컬으면 능히 80억겁 생사중죄를 멸하고 곧 부처님을 따라서 왕생한다.” 고 하였다.」 라고 하였다.
어떤 이가 묻기를,
우리 중생들은 시작도 없는 옛적부터 한량없는 악업을 지어 왔습니다. 금생에 다행히 사람 모습으로 태어나긴 했지만 참다운 선지식을 만나지 못하였고, 그래서 또다시 죄악이란 죄악은 짓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모든 죄업을 짓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에 ‘나무아미타불’ 명호를 열 번만 염송하면 곧장 극락정토에 왕생하여 시방 삼계를 벗어나고 생사윤회의 악업을 끝마칠 수 있다고 하십니까.
천태대사께서 답하셨다.
중생들이 시작도 없는 아득한 옛날부터 지어 온 선생과 악업의 종자가 얼마나 많고 얼마나 강한지는 결코 알 수도 없다. 다만 목숨이 다할 때 선지식을 만나(그 가르침을 믿고 따라) ‘나무아미타불’ 명호를 열 번 만이라도 염송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숙세의 선행공덕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에 비로소 임종에 선지식을 만나 열 번의 염불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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