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181)

 

 

부처님의 비밀한 뜻이 크고도 깊어서 교문敎門을 다 밝히기가 어려워, 삼현십성三賢十聖도 헤아려 기우거릴 것이 아니다. 하물며 우리가 바깥에서 가벼운 털끝만큼을 믿는다고 감히 부처님의 뜻을 알겠는가. 우러러 생각해보니 석가모니부처님은 이곳에서 중생을 극락으로 보내시고, 아미타부처님은 저 국토에서 중생을 맞이하신다. 저곳에서는 부르시고, 이곳에서는 보내시니 어찌 가지 않겠는가.

- 선도화상관경소觀經疏

 

* 선도화상은 관경소에서 정산이문(定散二門)을 밝혔다. ()이란 생각을 쉬고 마음을 모으는 것이요, ()이란 악()을 버리고 선()을 닦는 것이다. 이 두 가지 행()을 회향하여 왕생을 구하고 원한다. 큰 서원(弘願)이란 무량수경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체 선악의 범부가 왕생하게 하리라.” 하신 것을 말함이니, 다 함께 아미타불의 대원력에 힘입는 것을 증상연(增上緣 : 다른 법을 일으키는데 큰 힘이 되는 것)으로 삼지 않을 수 없다., 선도화상은 관경소에서 관상(觀想)과 칭명(稱名)에 대하여 매우 소상히 밝혔다.

 

관상은 마음을 고요히 하여 정토의 경계를 관()하는 관법(觀法)인데, 진실한 믿음을 일으켜 부처님의 세계를 관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번뇌가 소멸되고, 관불삼매(觀佛三昧)를 성취하면 정토의 경계를 감득(感得)할 수 있다. 관상은 고요한 마음으로 선행을 닦기 때문에 정선(定善)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범부의 삶과 의식을 생각할 때 관상염불은 어려운 점이 많다. 칭명염불은 분주한 생활 가운데서도 염불하면서 선()을 행하기 때문에 산선(散善)이라 하였다.

 

그런데 칭명은 소리를 내되, 반드시 삼심(三心)을 일으켜야 한다. 첫째는 지성심(至誠心)이요, 둘째는 심심(深心)이요, 셋째는 회향발원심(廻向發願心)이다. 이 삼심이 지극한 곳에 이르면 염불삼매(念佛三昧)를 얻는다. 칭명이라고 말하지만 염()을 근본으로 명호를 부르는 것인 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정목 스님 말씀 발췌).

 

* 정토법어선남자야, 네가 부처님 이름을 부른 까닭에 모든 죄가 소멸되고 내가 너를 맞이하러 왔노라.라고 하였다.

 

* 교문(敎門) : 부처님께서 한 평생 말씀하신 가르침을 말한다. 대장경 또는 일대시교(一代時敎) 또는 팔만대장경이라고도 한다. 구체적으로는 인천교(人天敎)/ 소승교(小乘敎)/ 대승교(大乘敎)/ 돈교(頓敎)/ 원교(圓敎)를 말한다. 화엄경/ 법화경/ 원각경/ 열반경/ 능엄경 등이 원교에 들어가는데, 정토의 스승들께서는 정토삼부경이야말로 최극원돈(最極圓頓) 또는 원돈대법(圓頓大法)이라고 말한다.

 

* 전등록(傳燈錄)모든 부처님이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을 위해 이 세상에 나오셨다. 중생의 근기의 크고 작음에 따라 중생을 인도하시므로 삼승(三乘)과 돈점(頓漸)따위 교리가 생겨 교문(敎門)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 연지대사의 왕생집어떤 이가, “염불한다고 하여 정토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선도화상께서 답하셨다. “네가 (부처님을) 생각한 만큼 너의 발원이 이루어진다. 한번 생각하면 한 광명이 입에서 나오고, 열 번이나 혹은 백 번이면 광명도 마찬가지다.라고 하였다.

 

고덕古德께서 성문聲聞은 출태出胎에서 매하고, 보살도 오히려 격음隔陰에서 매한다.하니, 내가 처음에는 이 말을 듣고 의심하기를, 성문은 이미 육통六通을 갖추었고, 보살은 정혜定慧를 쌍수雙修하는데, 어찌하여 모두 혼매昏昧를 면치 못한다 하신 것일까 하였다.

 

그 후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일을 가지고 살펴보니 그런 줄을 알 수 있었으니, 어제 저녁의 일도 날이 새면 금방 잊어버리는 수가 있거든, 하물며 격음이겠는가. 또한 잠시 방을 옮겨 잠자리를 정했을 경우에, 한밤중에 일어나면 남북南北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수가 있거든, 하물며 출태이겠는가.

 

그러나 저 성현들의 혼미昏迷는 잠깐 미했다가 금방 밝아지거니와, 우리들 범부는 종래 혼미하기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바로 정념正念을 굳게 지켜 찰나에도 광명을 잃지 않거나, 정성을 다하여 정토에 태어나기를 구하는 것이니, 정토에 태어나면 혼매를 염려 할 것이 없다. 만약 마음을 방탕히 하거나 정토를 버리면 참으로 위태로운 일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 연지대사죽창수필

 

* 성문(聲聞) : 부처님 친설(親說)을 듣거나 경전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자. 원래는 부처님 제자를 뜻하였음. 사제(四諦)의 이치를 깨달아 남음이 없는 열반에 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소승(小乘)으로 분류되며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으로 나아간다.

 

* 초과(수다원)는 깨달음을 얻고 난 후 일곱 번을 인간세계에 태어나야 무생(無生)에 도달하고, 이과(二果 : 사다함)는 인간세계(욕계)에 한 번 태어나야 하며, 삼과(삼과 : 아나함)는 인간세계(욕계)에 다시는 태어나지 않고, 사과(四果)인 아라한은 삼계를 초월한 경지다. 아라한은 태어나지 않고 영원히 번뇌가 없으며 마()의 장애가 없고 마음속의 적()이 뿌리 뽑혀 영원히 청정하고 빛나는 경지이다.

 

* 성문과 연지불은 정각(正覺), 보살은 무상정각(無上正覺), 부처는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증득하였다. 성문과 연지불은 일체지(一切智), 보살은 도종지(道種智), 부처님은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었다. 성문과 연각은 견사혹(見思惑)을 끊었고, 보살은 견사혹에다 습기(習氣)까지 끊었으며, 부처는 여기에다 무명(無明)까지 끊은 존재이다. 성문과 연각은 자각(自覺)만 원만하고, 보살은 자각과 각타(覺他)가 원만하고, 부처는 자각과 각타와 각행(覺行)이 모두 원만한 자이다.

 

* 법구경저 아라한처럼 깨끗한 이를 모함하거나 헐뜯지 말라, 뭇 사람이 그를 찬탄하고 범천이나 제석도 그를 칭찬한다.라는 말씀이 있다.

 

 

'염불수행자료 > 염불수행대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정토법문(183)  (0) 2018.09.07
6. 정토법문(182)  (0) 2018.08.31
6. 정토법문(180)  (0) 2018.08.17
6. 정토법문(178)  (0) 2018.08.09
6. 정토법문(177)  (0) 2018.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