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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미타행자의 편지

신심 제일 스님


 

A스님 별명은 조계종 신심 제일 스님입니다.

지대방에서 A스님의 전설 여담은 신심을 돋우는 보약입니다. 남들은 6개월만 하는 행자생활도 이 스님께서는 이 절 저절 다니며 행자생활하다 계 받을 때가 되면 슬그머니 빠져나와 다른 절에 가서 행자생활하면서 3년을 채웠다고 합니다. 한 번은 큰 절에서 행자생활하면서 행자실 뒷마루에서 밤새 앉자있는데 밤늦게 외출하고 돌아오시는 큰 절 주지스님이 이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아 당신이 입던 누비를 벗어 A행자님을 덮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선언하기를 이번 행자님들은 내 방에서 같이 정진하지고 하여 그 기수 행자님들은 큰절 주지스님 방에서 주지스님과 함께 잠자면서 정진을 같이 하였다고 하는데 그 시절만 해도 절집에 낭만이 있었던 시절입니다. 큰 절 주지스님이 A 행자님을 얼마나 아껴 갰습니까? 그래도 이 절에도 계를 안 받고 떠나고 결국은 조그마한 암자에서 계를 받았습니다.

 

부산 큰 절에서 절 수행을 하는데 하루에 3천배에서 5천배를 오르내렸다고 합니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 까지 법당에서 사는 것인데 양말은 수도 없이 기운 양말에 동방도 기운 동방에 다른 이들과 말을 섞지 않으며 오직 법당에서 절만하고 지네니 신심제일이라는 부산신도님들이 얼마나 감동 받았겠습니까? 절하는 옆에 양말도 갖다놓고 승복도 갖다놓고 봉투도 갖다놓고 해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봉투는 다 불전함에 넣고 승복과 양말은 다 다른 스님들께 보시하였다고 합니다. 3년 가까이 이렇게 정진하다 정진 회향하는 날은 조실스님께서 직접 요령을 잡고 조상 천도재를 지네 주었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제주에 건너오는데 배를 타나 비행기를 타나 요금은 별 차이 없는데 천 원짜리 한 장이라도 아낀다고 배를 타고 건너오는데 그 당시는 부산서 저녁 7시에 출발하여 제주에 다음날 아침 6시에 도착하는 배입니다. 저녁 3등석 큰방에 한 쪽에서는 술 먹고 한 쪽에서는 화투치고 웃고 떠들어도 누더기 누비를 걸치고 한쪽에서 좌선하는데 술 먹고 떠드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웬 중이 폼 잡나하다 밤새도록 앉자있으니 새벽녘에는 좌선하는 앞에 먹을 것이 수북이 쌓이고 아무튼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자성원에 나타났을 때도 선원에서 3년 전에 본 기운 양말 그대로 꿰맨 털신 그대로 이었습니다. 자성원시절도 오전 정진 오후 울력 저녁 정진하고 지내는데 법당에 기도하면 꼭 나오시어 절 수행하고 오후 울력하면 나와서 같이 울력하고 산철을 그렇게 지냈는데 오후 울력하다가 신도님이 찾아오시어 차 대접하느라 제가 울력 그만합니다.” 하면 아 주지스님은 차 마시어야지요.” 전 울력 계속 하렵니다 하고 울력을 5시까지 고집 생전 처음 차를 마셔도 도량에 잡풀은 제거되는 행복을 누렸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뵙지가 오래 되였고 바람결에 지나가는 풍문만 들었는데 용맹정진은 여여하고 이번에 다시 3년 결사 들어가시었다고 합니다. 신심은 모든 공덕의 어머니라고 A스님이 정진하는 도량은 어느 곳이던 도량에 신심과 환희심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고 신심만 가지고도 중생의 업을 녹여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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