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하는 가까운 길이 대승이다. 대승 중에서도 참선이 가까운 길이다. 참선과 염불을 서로 견주면 염불이 성불에 가장 가까운 길이다.
-고덕
만萬 가지 행行 중 가장 긴요하고 빠른 것은 정토법문보다 나은 게 없다고 본사本師이신 석가세존께서 말씀하셨을 뿐만 아니라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다 함께 전하고 증명하셨네.
-법조法照대사〈淨土五會法事讚〉
* 선도(善導)대사의 후신이라 불렸던 법조대사는 〈정토오회염불약법사의찬(淨土五會念佛略法事義贊)〉에서, 「지금 좌선하는 사람은 마땅히 염불해야 한다. 어찌 똑같이 염(念)을 여의고 무념(無念)을 구하며, 생(生)을 여의고 무생(無生)을 구하며, 부처님 상호(相好)를 여의고 법신(法身)을 구하며, 문자를 여의고 해탈을 구하는가. 이와 같은 사람은 단멸견(斷滅見)에 머물러 부처님을 비방하고 경(經)을 비방하는 것으로 불법(佛法)이 쇠퇴하는 업을 이루고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무릇 수도함에 있어 가히 비방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라고 하여, 당시 정토를 비방하던 선가(禪家)를 꾸짖었다.
* 본사(本師) : ‘근본스승’ 이라는 뜻으로, 석가모니부처님을 가리킴. 석가모니부처님은 우리 중생에게 팔만사천법문이라는 방대한 법문을 49년간 설하셨으니, 이 분이야말로 우리 중생들에게는 근본 스승이 된다. 이미 한량이 없는 오랜 세월 전에 성불하셨으나(법화경 여래수량품), 인간의 모습으로 사바세계에 나투셔서 성불하신 모습을 보여주시고 짐짓 열반에 드신 모습을 연출하셨다.
이 사바세계에서는 수행하면서 도道에 정진하기가 정말로 어렵거니와, 저 극락정토에 왕생하면 부처님 되기가 참으로 쉽습니다. 거기서는 부처님 되기가 쉽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생애에 듯을 이룰 수 있지만, 여기 사바세계에서는 정진하기도 어려운 까닭에 오랜 겁을 지나도 도道를 이루지 못합니다. 이런 까닭에 우리보다 앞서 오신 성현들께서 누구나 한결같이 극락정토를 향해 가셨으며, 천 가지 경전과 만 가지 논설이 모두 도처에서 극락왕생을 지시하고 계십니다. 말세의 수행으로는 이보다 나은 법문이 결코 없기 때문입니다.
-성암대사
* 남회근 선생은 「열반경에서 말하기를, 부처님이 장차 열반하려 하면서 마왕(魔王) 파순(波旬)에게 묻습니다. “자, 내가 이 사바세계를 떠나고자 한다. 그대는 기쁜가.” 마왕이 말합니다. “기쁘기도 하고 기쁘지 않기도 합니다.” 부처님이 말합니다. “내가 멸도한지 5백년 후에도 나의 제자가 있고, 정법(正法)이 아직은 세상에 머물 수 있다. 그 5백년 후에는 무슨 방법으로 불법을 파괴할 것인가.” 이런 내용은 열반경에 다 있는 일인데, 마왕 파순은 대답합니다.
“당신은 안심하고 가십시오. 내게는 방법이 있습니다. 내가 당신의 의복을 입고, 당신의 밥을 먹으며 당신의 경전을 강의하는 겁니다.” 부처님이 말합니다. “아, 그대는 그렇게 할 수 있다. 대단하다.” 이것은 마(魔)가 불법을 파괴하겠다는 원력(願力)인데, 우리는 그런 시대가 오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마왕파순은 천상계의 대마왕인데, 대마왕은 십지(十地)보살이 변한 것이라고 하였다. 일부러 마왕의 길을 걸어감으로써 사람들을 단련시키고 있다고 하였다.
* 〈염불감응록〉에 「사바세계를 떠나려는 마음을 내면, 즉시 명부에서 이름이 지워진다. 극락에 왕생하겠다는 마음을 내면 어찌 정토에 내 이름이 내걸리지 않겠는가. 자력(自力)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타력은 말할 것이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혜일慧日대사가 이레 동안 머리를 조아리고 음식을 끊고 목숨 마칠 것을 기약하며 기도하였다. 이레날 밤이 되자 홀연히 관세음보살께서 자주금빛 몸을 나타내 보배연꽃에 앉아 손을 늘어뜨려 스님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을 보았다.
「네가 불법佛法을 전해 스스로를 이롭게 하고 남을 이롭게 하려면, 오직 서방극락세계 아미타불을 부를 것이니, 정토법문이 다른 모든 수행들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연지대사〈치문숭행록緇門崇行錄〉
* 혜일대사(慧日大師) : 중국 당나라 때 자민삼장(慈愍三藏)이라 일컬어지던 고승으로, 담란, 선도, 도작대사 등이 정토종을 크게 일으킨 이래 다시 정토종을 현창한 고승이다.
*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하심을 찬탄하는 게송을 소개한다.
관세음보살의 미묘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어라.[觀世音菩薩妙難酬]
청정하고 장엄한 상호(相好)를 수많은 겁 닦으셨네.[淸淨莊嚴累劫修]
32응신(應身)으로 무수히 많은 불국토에 나투시며[三十二應遍塵刹]
백천만겁토록 사바세계 중생을 교화하시네.[百千萬劫化閻浮]
병 속의 감로(甘露)를 언제나 중생들에게 뿌리시고[甁中甘露常時灑]
손에 드신 버들가지는 세월을 알 수 없다네.[手內楊柳不計秋]
고통을 구해주길 비는 곳에 어디나 응하시며[千處祈求千處應]
고해(苦海)에서 늘 중생을 건네주는 배가 되시네.[苦海常作度人舟]
* 치문(緇門)에서 ‘치(緇)’는 머리를 깎고 먹물 옷을 입은 검소한 수행자를 뜻하고, ‘문(門)’은 올곧은 수행을 통하여 부처님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을 말한다.
법문이 많다고 하지만 중요한 두 가지 법은 참선과 염불 두 가지 뿐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이 생사해탈에 가장 쉬운 방편문方便門이다. 선禪은 오직 자력自力에만 의존하나, 정토수행은 부처님의 가피력까지도 겸했다. 그러므로 두 가지 방편문을 서로 비교한다면, 정토수행이 지금 사람들의 근기에 가장 부합한다. 마치 바다를 건너려는 사람이 반드시 안전하고 빠른 배에 의존해야만 신속히 저 언덕에 도달하는 것과 같다.
-우익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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