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회근 선생은 「‘다라니’는 범음(梵音)입니다. 중국어로 번역하면 총지(總持)인데, 일체의 대총강(大總綱)이라는 뜻입니다. 밀종에서는 주문을 통틀어 다라니라고 하는데, 각 주문마다 담고 있는 의미가 너무 많아 일시에 다 풀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문을 풀이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가능합니다. 주문을 해석해내면 경전이 됩니다. 주문은 일반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데 왜 그럴까요. 여러분이 허튼 생각을 하고 멋대로 추리하여 주해(注解)를 함부로 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왜 8만4천 다라니가 있을까요. 중생에게는 8만4천 가지 번뇌가 있고, 그 번뇌마다 그것을 대치(對治)하는 다라니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를 깨달은 후에는 8만4천 가지 번뇌를 8만4천 다라니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대신변경(大神變經)에서 “일체의 음성이 다 다라니이다.” 라고 하셨는데, 바로 그런 이치입니다.」 라고 하였다.
* 〈연종집요〉에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字)의 공덕은 다음과 같다. ‘나(南)’는 항하사공덕(恒河沙公德)이 빠짐없이 갖추어져 있다. ‘무(無)’는 돌아간 7대 조상이 고(苦)를 여의고 낙(樂)을 얻는다. ‘아(阿)’는 삼십삼천태허(三十三天太虛)가 진동한다. ‘미(彌)’는 무량억겁생사(無量億劫生死)의 죄가 단번에 없어진다. ‘타(陀)’는 팔만사천 마군(魔群)이 갑자기 없어진다. ‘불(佛)’은 팔만사천의 무명업식(無明業識)이 한꺼번에 없어진다.」 라고 하였다.
* 우익대사는 〈아미타경요해〉에서 「석가여래께서는 중생을 절대 속이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음을 믿고, 아미타불은 절대 헛된 발원을 하지 않으셨음을 믿으며, 육방제불(六方諸佛)의 장광설(長廣舌)은 켤코 두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음을 믿어야 한다.」 라고 하였다.
* 고덕께서 「위대한 성호(聖號)인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 중의 한 글자인 ‘아(阿)’ 자는 공덕이 이미 무량하다. 아(阿)자로부터 일체의 다라니가 나오고, 일체의 다라니로부터 일체의 부처가 나온다. 아(阿)자의 공덕이 이와 같으니 고로 아미타불의 명호가 지닌 공덕을 가히 알 수 있다.」 라고 하였다.
단지 아미타불 넉 자만 불러도 충분합니다. 사람이 임종할 때에 장차 숨이 끊어지려는데 이 넉자도 부르지 못할 때에는, 마음을 한 대상에 묶되 아미타불의 ‘아’ 자字에 묶고, ‘아···’ 하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절대 충분합니다. 저의 이 말에 대해서는 절대 책임집니다. 만약 제 말이 틀렸다면 저는 지옥에 가겠습니다.
하지만 절대 기억해야 할 것은, 마음을 한 대상에 묶어두되 아미타불의 이 ‘아’자에 묶어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 한 소리도 미처 소리를 내어 외지 못하고 숨이 끊어질 지경일 때에는 소리를 내지 말고 그저 기억하고 생각하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아미타불 이 넉자는 바로 하나의 대비밀입니다.
‘아阿’자의 함의含意는 헤아릴 수 없음[無量無邊], 끝없고 다함없음[無際無盡], 끊임없이 이어짐[生生不息], 광명을 열어 발함[開發光明], 무한無限, 공空, 대大, 청정淸淨 등등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미彌’는 시간 또는 수명의 무한한 연장이나 펼침, 끝없이 연속됨, 그침 없는 연속이나 펼침 등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타陀’는 광명을 뜻하는데, 무한한 광명, 무량한 광명, 무변무제無邊無際의 광명, 무진無盡의 광명이 커서 밖이 없고[大而無外], 작아서 안이 없다.[小而無內]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정토법문은 이 사바세계 중생들을 제도하는 하나의 가장 방편적인 첩경입니다. 보통 일반인들은 정토법문을 현교顯敎 중의 한 가지 법문일 뿐이라고 여기는데,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밀장密藏이자 대단히 심오하고 비밀스런 대밀승大密乘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방편적이고 가장 수행하기 수비고 가장 쉽게 성취하는 대 비밀법문입니다. 이 법문은 중국에서 1천여 년이나 유행하면서 이미 상중하 세 근기를 두루 가피하였습니다.
-남회근 선생
* 우리는 《아미타경》을 쉬운 경전, 또는 믿기 힘든 경전, 또는 수준이 낮은 경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남회근 선생은 《아미타경》이야말로 밀교중의 밀교이며, 대장경의 7할(즉, 70%)을 알아야만 제대로 알 수 있는 경전이라 하였다. 중생의 천박한 식견(識見)으로 불경을 함부로 평가하거나 무시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겠다.
* 〈불교수행입문강의〉에서 인용함.
아미타불을 염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염하는 것이며, 한 정토에 왕생함이 또한 곧 모든 부처님의 정토에 왕생함이 되는 것이오. 그래서 《화엄경》에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소. 일체 모든 부처님의 몸은 곧 한 부처님의 몸이고 한 부처님의 마음이며 한 부처님의 지혜라네. 위신력과 무외심無畏心 또한 그러하네. 또 이렇게 말씀하셨소.
비유하자면 맑고 둥근 달이 모든 물에 두루 비추듯, 물 속 그림자 비록 수 없어도 본래 달은 결코 둘이 아닐세. 이와 같이 걸림 없는 지혜로 위없는 바른 깨달음 이루신 분 일체 국토에 두루 모습 나타내셔도 부처님 몸은 본디 둘이 아닐세. 지혜로운 이는 비유로써 이해하고 깨닫는다오. 지혜로운 이여, 그대는 일체의 모든 달그림자가 곧 한 달의 그림자고, 거꾸로 한 달의 그림자가 곧 일체 모든 달 그림자인줄 깨닫겠소.
달과 그림자가 둘이 아니지 않소. 만약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한 부처님이 곧 일체의 모든 부처님이시고, 거꾸로 일체의 모든 부처님이 곧 한 부처님이신 줄도 아시겠구려. 법신은 본디 둘이 아니기 때문이오. 이러한 까닭에 한 부처님을 치열하게 지성으로 염송하는 것이 곧 일체 모든 부처님을 염송하는 것이라오.
-천태天台대사 〈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
* 천태대사께서 병세가 있어 제자가 약을 올리겠다고 하자, 「약으로 병은 제거할 수 있으나, 수명을 늘릴 수 있겠느냐.」 하며 거절하였다. 제자가 「이곳에서 떠나가시면 어디에 태어나시며, 누구를 다음의 종사로 모셔야 합니까.」 하고 물으니, 「나의 스승과 도반들이 관세음보살을 호위하고 나를 맞이하러 와 있다. 계율이 그대의 스승이며 사종삼매(四種三昧)가 그대의 밝은 인도자이다.」 라고 말하고는, 「세간에서처럼 곡하며 울거나 상복을 입는 것은 옳지 않다.」 고 부연하였다. 말씀을 마치자 결가부좌를 하고 삼보를 부르면서 삼매에 들어간 듯 입적하였다.
'염불수행자료 > 염불수행대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정토법문(110) (0) | 2017.04.07 |
---|---|
6. 정토법문(109) (0) | 2017.03.31 |
6. 정토법문(107) (0) | 2017.03.17 |
6. 정토법문(106) (0) | 2017.03.10 |
6. 정토법문(105) (0) | 2017.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