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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113)


 

* 백암 성총대사는 〈정토보서(淨土寶書)〉에서 「참선하여 크게 깨달으면 마침내 생사윤회를 벗어날 것이다. 이는 실로 좋은 방법이지만 여기에 이르는 자는 백 명 중에 두세 명도 안 된다. 그러나 서방 정토업을 닦으면 윤회에서 빨리 벗어나 생사에 구애받지 않을 것은 너무 분명하여 만 명 중에 한 명도 빠뜨림이 없을 것이다. 만약 서방 정토업을 닦지 않으면 업연(業緣)을 따라가는 것을 피하지 못한다.」 라고 하였다.

 

* 《증일아함경》에서 「대지(大地)는 깨끗한 것도 받아들이고 더러운 똥과 오줌도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깨끗하다 더럽다는 분별이 없다. 수행하는 사람도 마음을 대지와 같이 해야 한다. 나쁜 것을 받거나 좋은 것을 받더라도 조금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분별을 내지 말고 오직 자비로써 중생을 대해야 한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정토법문과 선(禪)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아주 분명하게도 석가세존은 정토염불법문에 대한 가르침으로서 우리들에게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고, 일심(一心)으로 생각을 묶어 저 부처님을 자세히 관(觀)하라.” 고 합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말씀대로, 일심으로 생각을 묶어(단속하여) 저 부처님을 자세히 관(觀)하면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심으로 생각을 묶어 저 부처님을 자세히 관(觀)하는 것은 단지 정(定)을 닦는 요긴한 법문일 뿐입니다. 그런데 불법에서 추구하는 것은 정(定)과 혜(慧)의 균등한 수행[定慧等持]인데, 이 지혜의 힘을 어떻게 수행해야 할까요. 불법의 이치[佛理]를 참구(參究)하는 것 외에도, 선심(善心)과 복덕(福德)에 의지해서 배양해야 합니다. 선심과 복덕이 부족하면, 마치 쇠를 제련할 때 화력(火力)이 부족한 것과 같아서, 업력(業力)과 습기(習氣)를 철저하게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라고 하였다.

 

* 《육조단경》에 「마음이 집착하지 않는 것을 선(禪)이라 한다.」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금강경에서 ‘상(相)을 취하지 않는다.’ 라고 한 것은 선(禪)이고 ‘여여(如如)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라고 한 것은 정(定)입니다.」 라고 하였다.

 

* 정목(正牧)스님은 「선(禪)은 무상무념(無想無念)의 도(道)이며, 염불은 유상유념(有相有念)의 도(道)이다.」 라고 하였다.

 

* 차서(次序) : 차례 또는 순서라는 뜻. 《능엄경》에 의하면, 대개 범부가 성불하는 데는 건혜지(乾慧地)에서 성불까지 55개의 차례가 있다. 그러나 선문(禪門)에서는 ‘마음을 보는 한 법이 모든 행을 다 갖춘다.’ 고 하고 또 ‘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켜 단박에 부처를 이룬다.’ 하여 하등의 차서(순서)를 두지 않는다.

* 위 천여 유칙선사의 〈천여칙선보설〉은 연지대사가 지은 〈선관책진(禪關策進)〉에도 인용되어 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하신 후 49년 동안 설법하셨는데, 후인들이 그 설법을 결집하여 3장 12부가 되었다. 중생들의 근기가 같지 까닭에, 그에 대한 가르침 또한 달랐다. 중국으로 전해진 후 3장 12부는 선종禪宗, 교종敎宗, 율종律宗, 밀종密宗, 정토종淨土宗 다섯 가지의 종宗으로 나눠졌다.

 

5대종에서 선종은 교외별전敎外別傳으로서 오로지 선정禪定을 닦는다.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이다. 교종은 먼저 깨달은 다음 닦으며, 닦음으로써 증득證得한다. 율종은 부처님의 계율을 지키며 우선 몸을 잡고, 다음에 마음을 다잡는다. 오계, 십계, 이백오십계, 보살계, 삼취정계 등과 같다. 계율을 청정히 지킴으로써 계戒로 말미암아 삼밀三密이 상응해야 한다. 위의 이 네 종宗을 비교하면 처음 손대는데 조금 어려운 점이 있다. 오직 정토종만이 가장 간편하고 직접적이다. 오로지 나무아미타불만 외우고 일심불란一心不亂이 되면 부처님의 영접을 받아 극락왕생할 수가 있다. 근기가 좋던 나쁘던 모두 섭수攝受될 수 있다. 정토를 닦을 때 유일한 행지行持는 바로 정성껏 염불하는 것이다.

-담허대사

 

* 주력(呪力) : 부처님의 공덕이 담겨 있는 다라니를 정성껏 외움으로써, 이 다라니와 하나가 되는 힘을 ‘주력’ 이라고 한다.

 

* 삼밀(三密) : 신밀(身密)/ 구밀(口密)/ 의밀(意密)을 말함. 밀종에서는 몸으로는 두 손을 결인(結印)하고, 입으로는 진언(眞言)을 외며 마음으로는 본존(本尊)을 관(觀)하면 즉신성불(卽身成佛)할 수 있다고 한다.

 

* 일심불란(一心不亂) :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여 잡념이나 망상이 전혀 없고, 맑고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는 경지를 말함.

 

* 천목 중봉선사가 지음 〈산방야화(山房夜話)〉에 「밀종(密宗)은 봄에 해당하고, 천태(天台), 현수(賢首), 자은(慈恩) 등의 교종(敎宗)은 여름에 해당하며, 남산의 율종(律宗)은 가을에 해당하고, 달마스님의 선(禪)은 겨울에 해당합니다. 요약해서 말해보겠습니다. 밀종은 부처님께서 큰 자비로써 중생을 제도하는 마음을 선양(宣揚)했고, 교종은 부처님께서 큰 지혜로써 중생들의 불성을 개시오입(開示悟入)하는 데에 공을 세웠으며, 율종은 부처님게서 단아하고 엄숙한 몸가짐으로써 훌륭한 실천의 표본을 선양한 것입니다. 끝으로 선종은 부처님께서 깨우치신 뚜렷한 마음을 전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사계절을 혼동해서는 안 되는 것과 흡사합니다.」 라고 하였다.

 

* 행지(行持) : 수행자가 지녀야 할 행(行)을 말한다. 행(行)은 수행을, 지(指)는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고 그 수행으로써 얻은 경지를 계속 지속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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