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다만 아미타불만을 칭념하라고 가르치시고, 다른 부처님을 칭념하라고 가르치시지 않을까.
이는 모두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중생들을 가여워 하시는 자비에 있어서는 비록 모두 같으시지만, 중생구제의 원력과 중생을 접인하는 방편에 있어서 오직 아미타불만이 다른 부처님들을 훨씬 초월하시며 뛰어나시기 때문이다.
이런 고로 시방제불께서 아미타불을 칭하여 찬탄하시고, 최조 제일의 부처님으로 인정하신다. 왜 그런가. 중생이 만약에 시방세계에 있는 정토에 널리 노닐며 시방제불을 가까이 모시고자 한다면, 응당 먼저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아미타불을 가까이 모셔야 한다. 그런 연후에 아미타불을 따라 항상 부처님을 배우고 그런 다음 신통력을 가까이 모셔야 한다.
그런 연후에 아미타불을 따라 항상 부처님을 배우고 그런 다음 신통력을 갖추어 날아다님이 자유자재하게 되어 이른 아침시간에 시방세계의 십만 억의 부처님께 나아가 공양을 올릴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시방제불께서는 이구동성으로 아미타불을 칭념稱念하라고 가르치시고 다른 부처님을 칭념하라고 가르치시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고덕古德께서 「내 마음이 내 마음의 부처님께 간절히 구하면[感] 내 마음의 부처님이 곧바로 이에 응답하신다.[應] 감感과 응應은 어느 것이 먼저고 어느 것이 나중에 있는 그런 관계가가 아니니, 중생과 부처가 원래 한 몸이다.」 고 하셨고, 또 「내 마음이 부처님을 감동시키면 아미타불께서 곧바로 응답하신다. 중생과 아미타불은 본래부터 서로 통通하여 있는 지라 이는 마치 자석이 쇳조각을 흡수함과 같다.」 고 하셨다. 이것을 보면 아미타불과 사바세계의 중생 사이에는 유독 인연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정권법사〈능엄경대세지보살염불원통장강의〉
* 《능엄경》 25원통법문(圓通法門)은 육근(六根)/ 육진(六塵)/ 칠대(七大)의 25가지 수행에 관하여 25분의 성인(聖人)께서 수증(修證)하신 법문으로서, 각각 그 법에서 모두 원통을 얻었음으로 25원통법이라 한다. 육근은 눈/ 코/ 귀/ 혀/ 몸/ 뜻을, 육진은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을, 육식은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 의식(意識)을, 칠대는 지대(地大)/ 수대(水大)/ 화대(火大)/ 풍대(風大)/ 공대(空大)/ 견대(見大)/ 식대(識大)를 말한다.
혹시라도 아미타부처님을 부르며 생각하는 염불이 수많은 부처님을 부르며 생각하는 공덕만큼 크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마시오. 아미타불은 법계장신法界藏身으로 시방 법계의 모든 부처님들의 공덕이 아미타불 한 분께 전부 원만히 갖추어져 있음을 모름지기 알아야 하오. 아미타불 한 분만 입에 올려도 모든 부처님이 빠짐없고 남김없이 전부 포함된다오. -인광대사
* 천태대사께서 지은 〈십의론(十疑論)〉에 「만약 모든 부처님을 염한다면 염불의 경계가 넓어 마음이 산만하여 삼매를 이루기 어렵고, 때문에 왕생을 얻지 못한다. 또 부처님의 법성(法性)은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한 부처님의 공덕을 얻음과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얻음은 다르지 않다. 이 때문에 아미타불을 염하는 것은 곧 모든 부처님을 염하는 것이고, 한 정토에 나는 것은 곧 모든 정토에 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엄경에서는 “일체 부처님들의 몸은 곧 하나의 부처님 몸이다.” 하셨고, 또 비유하면 “밝은 보름달이 모든 물에 비치면 비치는 그림자는 비록 한량없으나 본래의 달은 둘이 아닌 것과 같다.” 라고 말씀하셨다.」 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출가자나 재가자 구별 없이, 위로는 사람들을 공경하고 아래로 사람들과 화합하며, 사람이 능히 인욕(忍辱)하지 못함을 인욕하며, 사람이 능히 하지 못함을 하며, 사람의 수고로움을 대신하는 사람은 아름답소. 고요히 앉아 항상 자기 허물을 생각하며, 한가하게 다른 이의 옳고 그름을 말하지 아니하며, 걷고 머무르고 앉고 눕고 옷을 입을 때나 밥을 먹을 때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저녁부터 아침까지 오직 한 구절의 부처님 명호를 끊어지지 않게 하며, 혹 적은 소리로 혹 묵념으로 부처님 명호 외에 다른 생각이 나지 않게 하며, 만약에 혹 다른 생각이 일어나면 바로 다른 이의 중요한 가르침을 취하여 없애버리고, 항상 부끄러운 마음과 참회하는 마음을 내며, 만일 공부한 것이 있다면 정말로 나의 공부가 비천함을 알고 스스로 자랑하지 아니하며, 다만 나의 공부만 생각하고 다른 이의 공부는 관여하지 아니하며, 다른 이의 좋은 면만 보고 나쁜 면은 보지 않아야 하오. 모든 이가 다 보살이며 오직 나 한 사람만이 진실로 범부라고 여기시오. 과연 능히 나의 말한 대로 의지해서 수행한다면 결정코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오.」
* 정공법사는 아미타불만 염하고 관세음보살이나 다른 부처님을 염하지 않으면 그 불보살님들이 서운해 하시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큰 죄가 된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불보살을 범부(凡夫)로 취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관무량수경》에 「모든 부처님은 법계를 몸으로 하나니, 일체중생의 마음 가운데 들어가 계신다.」 라고 하였고, 남회근 선생은 이 구절의 뜻은 「중생은 모두 불성이 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라고 하였다.
* 행책대사의 〈정토경어〉에 「아미타불은 곧 법계장신(法界藏身)이다. 극락세계는 곧 연화장세계이고, 한 부처님을 뵈면 곧 무량한 부처님들을 뵙는 것이다. 한 불국토에 태어나면 곧 무량한 불국토에 태어나는 것이며, 한 부처님을 염(念)하면 곧 일체의 모든 부처님을 염하는 것이니, 곧 일체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호념(護念)해 주신다. 그 까닭은 법신(法身)은 둘이 아니고, 중생과 부처도 둘이 아니며, 중생이 부처를 염하면 부처님도 중생을 염하는 것이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 고덕께서 「아미타불은 법계의 몸으로, 모든 염불하는 중생의 마음에 들어가 계신다.」 라고 하였다.
* 법계(법계) : 우주(宇宙)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고, 진리의 세계를 뜻하기도 한다. 또 십법계(十法界)와 동의어이기도 하다. 청화스님은 「여래(如來)란 뜻이나 진여(眞如)란 뜻이나 법계(法界)란 뜻이나 다 같은 뜻입니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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