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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86)


 

* 정공법사는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은 외부경계의 접촉에 대해 받아들이는 작용을 한다. 제6식인 의식(意識)은 분별(分別)이며, 제7식인 말나식은 집착이며, 제8식은 인상을 남겨두는 것으로, 아뢰야식인 창고 속에 저장하는데, 이것이 종자가 된다.」 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부처님께서 사람에게는 여덟 가지 식(識)이 있다고 말씀하셨소. 안식(眼識)/ 이식(耳識)/ 비식(鼻識)/ 설식(舌識)/ 신식(身識)을 전오식(前五識)이라 하고, 제6식은 의식(意識), 제7식은 말나식, 제8식은 아뢰야식이라 부른다오. 무릇 사람이 생겨날 때에는 제8식이 가장 먼저 찾아오고, 이어 제 7 · 6 · 5식이 차례로 뒤따라온다오. 그리고 죽을 때에는, 전오식(前五識)이 가장 먼저 떠나고, 이어 제 6 · 7식이 떠난 다음, 제8식이 가장 뒤늦게 떠난다오. 제8식인 아뢰야식은 몹시 신령스러워서, 사람이 어머니 뱃속에 수태될 때, 맨 먼저 찾아온다오.

 

그래서 어머니 뱃속에 자리 잡은 태아가 살아 꿈틀거리는 거라오. 사람이 죽으면 아뢰야식은 곧장 떠나지 않고, 반드시 온 몸이 차갑게 식기를 기다려, 따뜻한 기운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은 뒤에라야, 비로소 이 제8식이 떠나간다오, 그래서 만약 몸 한 곳이라도 따뜻한 기운이 조금만 있다면, 제8식은 아직 떠나가지 않은 것이오. 이때 죽은 자의 몸을 만지고 움직이면 그 고통을 알아차리기 때문에, 옷을 갈아입히거나, 손발을 펴고 굽히거나, 몸을 옮기는 따위의 일을 결코 해서는 안 되오. 만약 조금이라도 만지고 손을 댄다면 그때의 고통은 가장 참기 어렵다오. 단지 입으로 말할 수 없고 몸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표현하지 못하는 것뿐이라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자기가 지은 업은 당연히 갚아야 합니다. 아뢰야식에는 당신이 한 일의 종자(種子)가 모두 머물러 있다가 때가 되면 응보(應報)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신구의(身口意)로 지은 일체의 행위는 모두 아뢰야식에 기록되어 종자로 변하고, 그 인연이 무르익었을 때 현행(現行 : 현재 작용 하고 있음)의 과보(果報)로 변합니다.」 라고 하였다.

 

* 《대집경》에 「정수리는 성인에, 눈은 천상에 생겨난다. 사람은 심장에, 아귀는 배에 모여든다. 축생은 무릎을 통해 떠나가고, 지옥은 발바닥으로 빠져 나간다.」 라고 하였다. 이 구절을 ‘임종징험게(臨終徵驗偈)’ 라 한다.

 

* 인광대사는 「죽어 좋은 곳에 태어나는 사람은, 몸의 열기가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고, 나쁜 곳에 태어나는 사람은 반대로 열기가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간다. 사람이 죽어 온 몸이 식은 뒤, 마지막 따뜻한 기운이 정수리[頂]에 남아 있으면 성도(聖道 :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이고, 눈[眼]에 따뜻한 기운이 남으면 천상세계에 태어나는 징험(徵驗)이며, 심장[心]에 모이면 인간계에 환생하며, 배[腹]에 모이면 아귀로 태어나고, 무릎에 남으면 축생으로 태어나며, 마지막 열기가 발바닥에 남아있으면 지옥에 떨어졌다는 징험인 것이다.」 라고 하였다.

 

* 감응(感應)의 도(道)가 서로 만나다 : 중생이 불보살을 감동시키면, 이에 불보살께서 응하심. 이는 마치 자식이 엄마를 부르면 엄마가 다가와 서로 만나게 되는 이치와 같다. 달빛이 아무리 환하게 비춰도 강물이 출렁이면 달빛은 강물 위에 온전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강물이 출렁이지 않고 잔잔해져야만 달빛이 고스란히 물 위에 나타난다. 여기서 달빛은 불보살을, 강물은 중생에 비유할 수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말고 상통한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經은 모두 깊이 믿어야 할 말씀이어서 절대 의심을 내서는 안 될 것이다. 의심은 도道에 장애가 되어 원願과 행行이 일어날 수 없게 한다.

어떤 사람은 「정토는 헛된 것이다. 어찌 그런 곳이 있으랴.」 하며 믿지 않고, 어떤 사람은 「사람이 죽으면 모든 것이 없어지는 것인데 어찌 후세後世가 있으랴.」 하고 믿지 않으며, 어떤 사람은 「여기에 태어나고 저기에 나며 고苦를 받고 낙樂을 받는 것이 모두 우연히 되는 것이니, 어찌 인因을 닦아 과果를 얻는 일이 있으랴.」 하고 믿지 않고, 어떤 사람은 「염불하여 서방에 왕생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을 꾀어서 선善을 행하게 한 것으로서 사실은 어찌 그런 일이 있으랴.」 생각한다.

 

「석가모니가 억 만인은 속일 수 있을지언정 나만은 속이지 못한다.」 하면서 믿지 않으며, 「어떤 사람은 서방에 불국佛國이 비록 있다 하더라도 단지 몇 번 부처님의 명호를 부른 것만으로는 왕생하지 못할 것이다.」하여 믿지 않고, 어떤 사람은 「인간은 탐진치貪瞋痴와 이기심이 매우 많은 존재로서, 비록 극락에 태어나더라도 여전히 생전의 성질을 고치지 못할 것이니, 당장 선인善人으로 변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하면서 믿지 않으며, 어떤 사람은 「이 세상에서는 사람이 악을 저지르면 이치에 따라 낱낱이 그 과보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 극락국에 태어난 후에는 아무 것도 따지지 않고 일률적으로 소멸된다고 말하니, 이것은 인과율에 맞지 않는 일이므로 절대 이런 이치가 있을 수 없다.」 하여 믿지 않으며, 어떤 사람은 「십념十念만으로 반드시 왕생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거짓말이다. 만약 모든 중생이 누구나 십념만으로 왕생할 수 있다면 지옥도 텅텅 비고 세상에는 인류가 없을 것이니,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으랴.」 하여 믿지 않으며, 어떤 사람은 「국토와 방사房舍와 기구器具는 한도가 있고, 왕생하는 숫자는 꾸역꾸역 몰려와서 한정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방사도 모든 물자도 바닥이 나고 말 것이니, 이런 모순이 어디 있는가.」하여 믿지 않으며, 어떤 사람은 「옷을 입을 생각을 하면 금방 옷이 있고 밥을 생각하면 금방 밥이 있어서 무엇이든 생각하기만 하면 금방 생기되, 인력人力을 빌리지 않고 자연히 생긴다 하니, 이것은 상고上古의 신화에 불과하여 과학에 맞지 않는다.」고 하며 믿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마치 개미가 인간의 국가와 사회의 갖가지 복잡한 조직과 행동을 추측하려는 것과 같다 할 것이니, 설사 만년을 추측하더라도 도저히 미칠 수 없는 노릇임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개미는 근본적으로 인간과 다른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부처가 아닌 이상 어떻게 명백히 부처의 지혜와 신통을 알 수 있을 것인가. 분명히 알 수 없다면 함부로 추측하는 따위의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요, 다만 부처의 말씀을 믿고 실행하여 착오나 공空에 떨어지는 일이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

 

-방륜〈정법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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