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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69)


 

* 견(見)/ 시(視)/ 관(觀) : 모두 ‘보다’의 뜻이지만 다르게 쓰인다. ‘견(見)’은 그저 단순히 사물이나 현상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다. 보이니까 보는 것이다. 수동적이고 무비판적이다. 그냥 눈에 들어오는 그대로를 자기중심적인 시각에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시(視)’는 분별력과 판단력을 가지고 이성적으로 보는 것이다. ‘관(觀)’이란 스스로 의지를 갖고 전체적인 시각에서 무엇인가를 주시(注視)하는 것이다. 능동적이고 직관적(直觀的)이다. 눈에 들어오는 어떤 사물과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마음으로 전체적으로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다. 사물이나 사람을 볼 때 견(見)은 눈과 입으로만 본다는 뜻이요, 관(觀)은 마음(가슴)과 머리로 본다는 뜻이다. 즉, 견(見)은 나무를 보는 것에, 관(觀)은 숲을 보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요컨대, 견(見)은 90°로, 시(視)는 180°로, 관(觀)은 360°로 보는 것이다.

 

* 《원각경》에 유명한 ‘사불견(四不見)’이 나온다. ①어불견수(魚不見水) : 물고기는 (물속에 살면서도)물을 보지 못한다. ②인불견풍(人不見風) : 인간은 (공기 속에 살면서도) 공기를 보지 못한다. ③미불견성(迷不見性) : 미혹한 사람은 (성품을 갖고 있으면서도) 성품을 보지 못한다. ④오불견공(悟不見空) : 깨달은 사람은 (‘공’속에 살면서도) 공(空)을 보지 못한다.

* 법왕자(法王子) : 팔지(八地)이상의 보살을 일컫는 말. 이에 비해 법왕(法王)은 부처님을 말한다.

 

* 정권법사는 「무릇 일체의 대보살들은 부처의 종자(種子)를 이어 끊어지지 않도록 하고 융성하게 할 책무를 지고, 부처님의 가업을 이어 받아 부처님의 교화를 보필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고 구제하는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마치 세상에서 아들이 아버지의 가업을 계승함과 같으므로 법왕자라 칭한다.」 라고 하였다.

 

* 염(念)과 억(憶)의 차이에 대해, 남회근 선생은 「염(念)은 거친 것이고, 억(憶)은 세밀한 것입니다. 염은 제6식(識)인 의식(意識)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지만, 억은 염의 종자가 이미 제8식인 아뢰야식 중에 심어져 뿌리가 굳게 내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세지보살은 어머니가 자식을 억(憶)하는 비유를 들었습니다. 세상의 어머니들이 자식을 억(憶)하는 것은 비록 입으로는 말하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이 마음에 늘 걸려 있습니다. 유가(儒家)에서 ‘반드시 마음속에 어떤 것을 하나 두어 지키는 바가 있다.’ 고 말한 것처럼 지극한 정성과 공경입니다. 이 일은 마치 명리(名利)를 추구하듯이 생각 생각마다 부지런해서 잠시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남녀 사이의 연애처럼 서로의 그리움이 영원히 맺혀 마음과 마음이 서로 맞으면서 영감(靈感)이 서로 통하듯이 해야 합니다.」 라고 하였다.

 

* 중국 북송(北宋)의 혜홍각범(慧洪覺範)선사가 편찬한 〈임간록(林間錄)〉에 「용수보살이 일찍이 관정부(灌頂部)의 대불수능엄경(大佛頂首楞嚴經) 10권을 외어 5천축국(五天竺國)에 퍼뜨렸는데, 이에 오천축국에서는 왕이 대대로 이 경전을 엄중 보호하여 함부로 전수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지자대사는 밤낮으로 인도를 향하여 절을 올리며 하루속히 그 경전이 이 땅에 이르러 부처의 혜명(慧命)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를 축원하였지만 끝까지 그 경전을 보지 못하였다. 당(唐) 신룡(神龍) 초(705년)에 이르러서야 처음으로 광주(廣州)에 이르러 번역되었다.」 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대세지보살께서 갖추신 공덕은 한량이 없으며, 아미타불을 보필하여 자비의 배를 운행하시고,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심은 관세음보살과 꼭 같으며, 중생을 서방극락으로 인도하심도 보현보살과 다르지 아니하다. 염불하는 중생을 모두 거두어 서방정토로 돌아가게 하시니, 이 막중한 은혜는 영겁에 잊을 수 없도다. 능엄경 대세지보살염불원통장은 실로 염불법문이 최고의 미묘한 법문이라는 것을 열어 보이고 있다.」 라고 하였다.

 

* 정권법사는 「지금 중생들의 근기에 맞추자면, 대세지보살의 염불원통이 가장 적합하다. 왜냐하면 지금 말세중생은 근성이 둔하고 열악하여, 자성(自性)을 원만히 깨달아 미혹을 끊고 진성(眞性)을 증득하거나 생사를 벗어나 범부를 뛰어 넘어 성인의 경지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 〈정토법어〉에 「나무아미타불 한 번 부르면 해오(解悟)냐 불해오(不解悟)냐를 떠나, 마치 향을 만드는 사람 몸에 향기가 배듯이, 생각 생각마다 모두 성불의 진짜 인(因)이 된다.」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방편을 빌리지 않아도 저절로 마음이 열린다.’에서 ‘다른 방편을 빌리지 않는다.’ 는 것은 관상(觀想) 등 다른 법문을 참구할 필요가 없으며, 다만 이 아미타불 넉자 명호만 쓸 뿐 다른 어떤 법문도 쓰지 않는다는 뜻이고, ‘마음이 열린다.’는 것은 일심불란(一心不亂), 명심견성(明心見性)을 말합니다. 바로 이 부처님 명호만 끝까지 외우는 것입니다. 번뇌를 굴복(屈服)시키는 데에서부터 명심견성에 이르기까지, 이 한 가지 방법으로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법문 중에서도 가장 수승하고 가장 특별한 법문입니다.」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경문(經文)에 나오는 ‘향광장엄(香光莊嚴)’은 《아미타경》에 나오는 ‘향광불(香光佛)’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경문(經文)에 나오는 ‘무량광불(無量光佛)’은 ‘아미타불’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 정례(頂禮) : 두 무릎을 꿇고 두 팔꿈치를 당에 댄 다음 손을 펴서 상대편의 발을 받아 그 발에 자신의 머리를 대는 최사의 예법. 계수례(稽首禮) 또는 오체투지(五體投地)와 같은 말이다. 따라서 귀명정례(歸命頂禮)라는 말은 ‘목숨을 바쳐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겠다는 뜻에서 올리는 정례’ 또는 ‘목숨을 바쳐 부처님을 공경하고 의지하면서 올리는 정례’ 또는 ‘온몸과 마음을 다해 불법승(佛法僧) 삼보에 귀의 하면서 올리는 정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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