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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66)


 

* 〈대지도론〉에 「석가모니부처님의 본래의 서원이 “나는 나쁜 세상에 나서 도법(道法)으로써 중생을 제도하겠다.” 고 하셨다. 부귀나 세간의 쾌락을 위하여 세상에 나오신 것이 아니다.」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세상 사람들은 망심(妄心)에 휘둘려 급하지 않는 일에 서로 다투고, 급하지 않는 일에 집착하면서, 생사와 삼계를 벗어나는 큰일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일반 사람들은 하루 종일 이 극악하고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들로 매우 바쁘다.」 라고 하였다.

 

* 믿기 어려운 것은 정토법문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가 아닌 색계천(色界天)에서 설하신 것이고, 《원각경》은 자성(自性)중에서 설하신 것이며, 《대집경(大集經)》은 제육천(第六天)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서 설하신 것이라고 남회근 선생은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의심이 많고 어리석어서 이 사실들을 믿지 않는다. 부처님께서 법문을 설하실 때, 천지가 진동하고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리며 백호간(白毫間)에서 뿜는 광명이 삼천대천세계를 환히 비춘다는 경전의 말씀을 우리는 그저 비유삼아 하는 말씀으로 알아듣는다.

 

《법화경》은 온통 우화(寓話)로 가득 차 있는 경전인데, 우리 중생은 이를 믿지 않는다. 능엄주나 신묘장구대다라니(대비주)와 같은 진언(다라니)을 염송 할 때도 우리는 이 진언이 최초의 원음(原音)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면서 진언을 염송한다. 이렇게 경전에 나오는 부처님의 말씀을 온통 의심하면서 수행하기 때문에, 수행의 효과도 없고, 공덕은 더더욱 없는 것이다.

 

모든 부처님은 바로 법계法界의 몸이니, 일체 중생의 마음속에 들어가 계신다. 그러므로 그대들의 마음에 부처님을 생각하면 그 마음이 바로 32상相 80수형호隨形好인 것이니라. 그래서 이 마음으로 부처를 이루고 이 마음이 바로 부처이니라. 모든 부처님의 위없이 바른 지혜는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니, 마땅히 일심으로 생각을 골똘히 하여, 저 아미타불과 그 지혜공덕인 여래 응공 정변지正遍知를 깊이 관조해야 하느니라. -《관무량수경》

 

* 선종(禪宗)에 ‘直指人心 見性成佛’ 이라는 유명한 말씀이 있다면, 《관무량수경》에는 ‘是心作佛 是心是佛’ 이라는 유명한 말씀이 있다. 直指人心 見性成佛은 ‘사람의 마음을 곧장 가리켜, 자성(自性)을 보면 부처를 이룬다.’ 는 뜻이고, 是心作佛 是心是佛은 ‘이 마음으로 부처를 이루고, 이 마음이 바로 부처다.’ 는 뜻이다. 철오선사는 「直指人心 見性成佛과 是心作佛 是心是佛이 이치는 서로 같아서[理無二致], 견성이 곧 작불이지만[而見性作佛], 수행방법에 있어 견성(見性)은 어렵고 작불(作佛)은 쉬워[以見性難而作佛易故], 그 어렵고 쉬움의 차이가 현격하다.[難易相懸]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直指人心 見性成佛은 조사(祖師)님의 말씀인데 반하여, 是心作佛 是心是佛은 부처님의 말씀이니, 어느 것을 따라야 하겠느냐고 반문하신다. 철오선사는 「어떤 것을 견성(見性)이라 하는가. 고도의 선정수행으로 심의식(心意識)을 떠나 바로 본성(本性)의 신령(神靈)한 광명(光明)이 힘차게 드러날 때를 비로소 견성이라 하는 것이니 그래서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 그럼 어떤 것이 작불(作佛)인가. 부처님의 명호를 지니거나 부처님의 거룩한 상호와 부처님 세계의 미묘한 장엄을 관(觀)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니, 그러므로 쉽다.」 라고 하였다.

 

* 철오선사는 「참선은 조사(祖師)님의 말씀이고, 염불은 부처님의 말씀이다. 어느 것이 소중하고 어느 것이 가벼운가. 어느 것을 취하고 어느 것을 버려야 되겠는가. 배우는 이들은 마땅히 참선만이 제일이라는 구습(舊習)을 다 버리고, 마음을 텅 비우고 심기(心氣)를 평안하게 한 다음, 견성(見性)과 작불(作佛)의 차이에 대하여 한번 깊이 생각해 보고 신중히 해야 할 것이다. 나의 이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수긍하게 되리라.」 라고 하였다.

 

* 법계신(法界身)은 곧 법성신(法性身)이다. 또한 모든 부처의 법신이다.

 

* 是心作佛은 아미타불과 그의 서방정토가 우리의 청정한 마음이 본래 지닌 본 모습이고, 우리의 청정한 마음이 만들어 낸 것임을 믿는 것이다. 그것은 본래 우리 마음에 있고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 낸 아미타불의 위대한 명호에 초점을 맞춰 집중하여 그것을 단 한순간도 결코 잊지 않음을 의미한다. 우리의 청정한 본래 마음이 아미타불의 원만한 깨달음과 같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우익대사께서 「유심정토(唯心淨土)와 자성미타(自性彌陀)는 물론이요, 서방정토와 서방의 아미타불 모두 우리들의 심성밖에 있지 않다.」 고 하신 경지이며, 인광대사께서 「아미타불과 극락정토는 모두 우리들의 일념(一念)심성(心性)가운데 있다. 즉, 아미타불이 내 마음에 본디 갖추어져 있다.」 라고 말한 경지이다.

 

「일체가 아미타불 화신(化身)이다.」 라든지, 원효대사의 「일체경계(一切境界)는 본래 일심(一心)이다.」 또는 《화엄경》의 「마음과 부처와 중생, 이 셋은 차별이 없다.[心佛及衆生 是三無差別] 와 《열반경》의 「일체중생은 모두 불성이 있다.[一切衆生 悉有佛性] 라는 말씀들이 모두 是心作佛을 설명해주는 말들이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수행이 온전해져서 바로 아미타불의 성품과 같아지는 것이다.

 

* 인광대사는 「아미타불은 법계의 몸임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곧 이 한 이름이 시방삼세 일체 모든 부처님의 명호를 포섭한다.」 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내가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님의 마음으로, 내 마음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님을 생각하라.」 라고 하였다.

 

* 고덕께서 「是心作佛은 자성(自性)이다. 자성(自性)이 곧 시불(是佛)이다. 부처는 곧 자성(自性)이다.」 라고 하였다. 중생은 본래가 부처임에도 번뇌와 미혹으로 청정한 자성(自性)을 잃어버려 범부로 산다.

 

* 是心是佛은 아미타불께서 서방정토에 계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그리워하여 단 한 순간도 잊지 못하는 것처럼 정토에 왕생하기를 바라고 결심하여 발원하는 것을 말한다. 아미타불의 성품에 맞추어서 수행을 하는 것이다.

 

* 고덕께서 「이 마음으로 부처를 이루고 이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삼세제불께서 이 마음이 부처임을 증명하셨으니 육도중생이 본래 부처이다. 다만 미혹과 망상으로 인하여 이 마음이 부처임을 믿으려 하지 않을 뿐이다.」 라고 하였다.

 

* 고덕께서 「염불이 작불(作佛)이고,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를 염하는 것이 곧 是心作佛이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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