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55)


 

* 여기서 ‘나’는 문수보살을 말한다. 지혜를 대표하는 대보살로서, 역시 구원겁(久遠劫)전에 성불하였지만 보살의 몸으로 나투신 것이다. 〈석문의범(釋門儀範)〉에는 「문수보살은 삼세(三世)의 불모(佛母)이자 칠불(七佛)의 조사(祖師)이다.」 라 하였고, 연지대사도 문수보살을 과거 일곱 부처의 조사라고 하신 바 있다.

 

* 인광대사는 「보현보살과 문수보살은 등각보살로서 부처와 사실상 다르지 않소. 부처와 단지 한 칸 차이밖에 나지 않는 등각보살들도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을 바라고 있소.」 고 하였다. 또 「화장해(華藏海)세계에는 무수히 많은데도 반드시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회향하는 걸 보시오. 과연 극락왕생이야말로 부처가 되는 지름길임을 알 수 있소.」 라고 하였다.

 

* 연지대사는 〈죽창수필〉에서 「화엄경 보현행원품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세계해(世界海)와 이루 말할 수 없는 부처님과 보살의 공덕을 열거하면서, 임종 시에 화장세계에 태어나기를 원하지 않고 극락에 태어나기를 구했으니, 누가 정토(염불)를 천박하다 하겠는가.」 라고 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시방세계가 다하도록 아미타불께 일심으로 귀의하옵고, 서방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옵니다. 제가 이 논(論)을 짓고 게송으로 설하옵니다. 원컨대, 아미타불을 뵙고 널리 모든 중생들과 함께 서방정토에 왕생하기를 바라옵니다.

 

-세친보살世親菩薩〈왕생론(往生論)〉

 

 

* 위의 《화엄경》의 말씀이나, 《문수반야경》 그리고 〈왕생론〉의 말씀들을 통해 등각(等覺)의 과위(果位)를 증득한 보현보살이나 문수보살, 그리고 세친보살 같은 위대한 학자(실은 대보살의 화신임.)도 서방정토 왕생을 발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대지도론(大智度論)〉에 「범부중생은 힘(자비력이나 위신력이나 선정력 등)이 없다. 오직 아미타불만 부르면 삼매를 이루고 임종 때 정념(正念)을 유지하여 반드시 정토에 왕생케 한다. 왕생하면 부처님을 뵙고 무생법인을 얻어 삼계에 다시 돌아와 중생을 제도한다.」 라고 하였다.

 

* 세친보살의 〈왕생론〉의 원래 이름은 〈무량수경우바리사원생게(無量壽經優婆提舍願生偈)〉이다.

* 무애광여래(無碍光如來) : 아미타불의 다른 이름

 

서방을 가리키는 가르침 그 이치 유독 뛰어나

하늘같은 부처님 공덕을 어찌 다 헤아리리.

어두운 거리에서는 해와 달이 되어주셨고

고통의 바다에서는 건네주는 배가 되어 주셨네.

일곱 겹의 나무들은 주위에 빙 둘러 있고

온갖 보배로 장식한 층층의 집들은 모두 빛을 내고 있네.

석가세존만이 이 정토의 길을 열어 보이신 게 아니라

육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모두 칭찬하고 드날리셨네.

 

* 육방(六方)의 모든 부처님 : 《아미타경》에 나오는 말로 동방/ 서방/ 남방/ 북방/ 상방/ 하방세계에 계시는 부처님을 말한다. 이 부처님들은 석가세존께서 《아미타경》을 설하실 때에 광장설상(廣長舌相)을 내시며, 「너희 중생들은 마땅히 극락세계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찬탄하는 이 경을 믿고, (또한) 모든 부처님께서 호념하시는 이 경을 믿으라.」 고 누차 부촉(咐囑)하시면서, 석가세존을 칭찬하시기를 「석가모니 부처님은 심히 어렵고 희유한 일을 능히 하셨으며, 시대가 흐리고, 견해가 흐리고, 번뇌가 흐리고, 중생이 흐리고, 목숨이 흐린, 사바세계의 오탁악세에 위없는 깨달음을 얻으시어 모든 중생을 위하여 일체세간에서 믿기 어려운 법을 말씀하셨다.」 라고 하셨다.

 

* 정공법사는 중생의 몸에는 크게 괴로움[苦]과 즐거움[樂]의 두 가지가 있고, 중생의 마음에는 크게 근심[憂]과 기쁨[喜]의 두 가지가 있다고 하였다. ‘삼계(三界)는 고통으로 가득 찬 바다.[三界苦海]’ 또는 ‘삼계는 불타고 있는 집[三界火宅]’ 이라고 부른다. 인간이 거주하는 욕계(欲界)에는 고고(苦苦)/ 괴고(壞苦)/ 행고(行苦)의 세 가지가 모두 있고, 색계(色界)에는 괴고(壞苦)/ 행고(行苦)의 두 가지만 있으며, 무색계(無色界)에는 행고(行苦)만 있다. 괴로운 고통, 즉 고고(苦苦)는 팔고(八苦)를 말한다. 여덟 가지의 고통은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네 고통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愛別離苦]과, 미운 사람과 만나는 고통[怨憎會苦]과, 구하지만 얻지 못하는 고통[求不得苦]과, 오음(五陰)이 불길처럼 확 일어나는 고통[五陰盛苦]을 말한다.

 

오음(五陰)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을 말한다. 이 다섯 가지가 불처럼 타오르면서 인간에게 번뇌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앞의 일곱 가지 고통이 오는 것이다. 파괴의 고통인 괴고(壞苦)는 행복한 상태나 집착을 갖는 사물이 파괴되거나 변화해 갈 때 느끼는 정신적 고통과, 사람이 죽어갈 때 신체의 사대(四大)가 분산되는 고통을 말한다. 행고(行苦)는 만법(萬法)이 무상하기 때문에 윤회를 면할 수 없음에서 오는 괴로움이다. 즉, 행고는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삼계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계속 태어나야 하는 고통이다.

 

* 인광대사는 「고고(苦苦)는 오음(五陰)으로 이루어진 우리 몸이 늘 생로병사의 고통을 당하는 것을 말하고, 괴고(壞苦)는 즐거움이 무너지는 고통을 말하며, 행고(行苦)는 고통이나 즐거움이 항상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 변하는 것을 뜻하오.」 라고 하였다.

 

* 화상(和尙) : 남회근 선생은 「화상은 제자에게 도력(道力)을 일으키도록 해줄 수 있는 사람의 스승[人師]‘ 이라는 뜻입니다.」 라고 하였고, 정공법사는 「일상생활 가운데서 우리는 출가한 이를 ’화상(和尙)‘ 이라 부릅니다. ’화상‘은 인도말로 ’친교사(親敎師)‘의 번역어입니다. 즉, 친히 우리를 가르치는 스승이란 뜻입니다.」 라고 하였다.

 

 



'염불수행자료 > 염불수행대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정토법문(57)  (0) 2016.03.26
6. 정토법문(56)   (0) 2016.03.18
6. 정토염불(54)  (0) 2016.03.04
6. 정토염불(53)   (0) 2016.02.26
6. 정토법문(52)  (0) 201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