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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염불(53)


 

* 자운참주(慈雲式懺主)는 중국 송나라의 고승이다. 자운은 송나라 진종(眞宗)이 내려준 호(號)이고, 이름은 준식(遵式)이다. 참주(懺主)라는 이름은 항주 영산사에서 금광명참당을 세우고 〈금광명참의(金光明懺儀)〉를 지어 그 법을 행해 예참(禮懺)으로 업을 삼은 까닭에 생긴 칭호이다.

 

* 연지대사는 〈왕생집〉에서 「송(宋) 준식(遵式)은 태주(台州) 임해현(臨海縣) 사람이다. 학행(學行)이 고상(高尙)하여 이름이 양절(兩浙)에 자자하였다. 안양(安養 : 정토)에만 뜻을 두어 일찍이 반주삼매(般舟三昧)를 행하여 90일 동안 피를 쏟도록 애썼으며 도량(道場)에 들어가서는 두발의 살갗이 터졌으나 죽음으로 스스로 맹서(盟誓)했다. 꿈에 관음보살이 손가락을 그의 입속에 넣어 몇 마리의 벌레를 끄집어냈으며 또한 손가락 끝에서 감로(甘露)를 꺼내 그의 입에 부어넣었다. 꿈을 깨자 몸과 마음이 가뿐한 가운데 병(病)이 다 나아 있었다.

 

정토결의행원이문(淨土決疑行願二門)과 정토참법(淨土懺法)을 지어 세상에 남겼다. 천성(天聖 : 중국 송나라 인종의 연호로서 1023년 ~ 1032년까지 사용됨)때 죽는 날 향을 피워 부처님께 예(禮)하고 제불(諸佛)께서 증명(證明)하사 안양에 왕생케 하소서 하고 발원하고 밤이 되어 앉아서 죽었다. 사람들이 큰 별이 영축봉(靈竺峰)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당시 사람들이 자운참주(慈雲懺主)라고 불렀다.

 

찬탄하노라. 극진히 참법(懺法)에 애쓰고 자신이 행하면서 만세(萬世)에까지 법을 남긴 이는 고금을 통틀어 한 사람일 따름이다. 심지어 보배의 손으로 벌레를 끄집어내고 감로(甘露)를 입에 부어넣은 일은 지극한 정성이 아니었다면 누가 능히 그런 감응(感應)을 얻을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 선도화상은 〈반주찬(般舟讚)〉에서 아미타불의 중생구제의 성원인 48원을 가리켜, 「하나하나의 서원이 모두 중생을 위한 것이다.」 라고 하였다.

 

* 《유가경(瑜伽經)》에 「만일 부처님 가르침의 한 구절의 말씀이라도 듣고 기뻐한다면, 전 우주에 가득 찬 보배를 얻은 것보다도 낫다.」 라는 말씀이 있다.

 

* 자운참주의 그 유명한 발원문을 소개한다.

 

「한마음으로 극락세계에 계신 아미타부처님께 목숨 바쳐 귀의하옵니다. 원하오니, 맑은 빛으로 저를 비추어 주시고, 자비로운 서원으로 저를 거두어 주시옵소서. 제가 지금 바른 생각으로 부처님 명호를 불러, 보리도(깨달음)를 위하여 정토에 왕생하기를 구하옵니다. 아미타부처님께서 과거에 세우신 본원에 “만약에 중생이 있어 나의 나라에 왕생하기를 바라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즐거이 믿고 내지 열 번만 염불하여도 왕생하지 못한다면 정각을 이루지 않겠다.” 하셨나이다.

 

이 본원에 의지하여 염불하는 인연으로 여래의 큰 서원 바다가 운데 들어가, 부처님의 자비력을 이어받아 모든 죄를 소멸하고, 선근은 자라나게 하옵소서. 마음은 탐욕과 애욕에 빠지지 않고, 뜻은 뒤바뀌지 않아 선정에 드는 듯하여 부처님과 극락성중들께서 금대를 손으로 잡고 오시어 저를 맞이해 주시어 한 생각에 극락국에 왕생하게 하시고, 연꽃이 피면 부처님 뵈옵고 일불승의 가르침 듣고는 곧바로 부처님 지혜가 열려 널리 중생을 제도하고 보리의 원을 채우게 하옵소서. 시방삼세 모든 부처님과 모든 대보살님들과 마하반야바라밀에게 귀의하옵니다.」

 

* 청정한 마음 : 남회근 선생에 의하면, 청정한 마음이란 착한 생각도 악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고, 생각이 공(空)의 경계에 머물러 있는 것을 말한다.

 

* 주야육시(晝夜六時) : ‘만 하루[一晝夜]’를 ‘육시(六時)’ 곧, 여섯 때로 나눈 것이다. 즉, 아침(오전6시-10시), 일중(日中, 10시-오후2시), 일몰(日沒, 2시-6시), 초야(初夜, 6시-10시), 중야(中夜, 10시-오전2시), 후야(後夜, 2시-6시)를 말한다. 예전에는 절에서는 육시예불(六時禮佛)이라 하여, 하루에 여섯 번 부처님께 예불을 올렸다.

 

* 《아미타경》에는 ‘주야육시(晝夜六時)’ 라는 말이 두 번 나온다. 첫째는 「사리불아, 또 저 불국토에는 항상 천상의 음악이 울리며, 땅은 황금으로 되고, 주야육시로 천상의 만다라 꽃이 비 오듯 내리느니라.」이고, 둘째는 「이 모든 새들이 주야육시로 항상 화평하고 맑은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에서 오근(五根), 오력(五力), 칠보리분(七菩提分), 팔성도분(八聖道分) 등 법문을 설하는 소리가 흘러나오느니라.」이다.

 

* 경행(經行) : 원래는 법화가 있을 때 경전을 외우면서 부처님의 주위를 계속해서 도는 사찰 내의 의식. 지금은 식사를 마친 뒤나 피곤할 때, 혹은 좌선(坐禪)이나 독경을 하다가 졸음이 오는 경우에 자리에서 일어나 선원(禪院)안이나 탑 주변 등을 걷는 것을 말한다. 출가한 승려가 불법(佛法)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계율을 자세히 기록한 불교의 율전(律典)인 《사분율(四分律)》에 의하면, 평상시에 경행을 할 경우 다음과 같은 이로움이 있다고 한다. 「첫째, 먼 길을 갈 수 있는 힘이 생기고, 둘째 생각을 가라앉힐 수 있으며, 셋째 병을 줄일 수 있고, 넷째 음식을 소화시켜줄 수 있으며, 다섯째 오랫동안 선정에 머무를 수 있다.」

 

* 계념(繫念) :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함. 생각이 산란하지 않고 한 곳에 묶여(매여) 있음.

 

아미타불을 염불하는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여 왕생케 하겠노라 서원을 세우셨다. 관세음보살은 정수리에 부처님을 받들고 계시고 대세지보살은 염불하는 중생을 거두어주신다. 극락의 청정한 성중들은 모두 염불로 왕생하셨고 육방제불은 모두 염불을 찬탄하신다. 조사들도 가르침을 펴서 사람들에게 염불을 권하셨다.

 

지름길로 가는 법문은 오직 염불이 있을 뿐이니, 역대 조사들과 고금의 성현들이 하나같이 모두 염불하였다. 내가 염念하는 것은 인연이 있어 염불법문을 만났기 때문이다. 염불은 마음을 염하는 것이고, 마음을 염하는 것은 부처님을 염하는 것이다. 입으로는 늘 부처님을 부르고, 마음으로는 늘 부처님을 생각한다. 눈으로는 늘 부처님을 보고 귀로는 늘 염불소리를 들으며 마음으로는 늘 부처님을 생각하고 몸으로는 늘 부처님을 예경하고 향과 꽃과 등과 촛불로 늘 부처님을 공양한다.

 

행주좌와 어느 때나 부처님을 떠나지 않는다. 고통이든 즐거움이든 역경에 처하든 순경에 처하든 염불을 잊지 않는다. 옷을 입고 밥을 먹는 그 어느 것도 부처가 아닌 것이 없고, 도처 어디든지 모두 다 부처이다. 움직일 때도 부처이고 고요할 때도 부처이고 고요할 때도 부처이며 바쁠 때도 부처이며 한가할 때도 부처이다. 선善도 부처이고 악惡도 부처이다. 생生도 부처이고 사死도 부처이다. 생각 생각이 부처고 마음 마음이 부처다. 무상無常이 닥쳐오면 염불하기에 정말 좋고 숨이 끊어지면 반드시 부처님을 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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