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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염불(50)


 

 

영명 연수선사의 선정사료간禪淨四料簡

 

有禪有淨土 참선수행도 하고 염불수행도 하면

猶如戴角虎 마치 뿔 달린 호랑이 같아

現世爲人師 현세에 사람들의 스승이 되고

來世作佛祖 장래에 부처나 조사祖師가 될 것이다.

 

無禪有淨土 참선수행은 없더라도 염불수행만 있으면

萬修萬人去 만 사람이 닦아 만 사람이 모두 가나니

若得見彌陀 단지 가서 아미타불을 뵙기만 한다면

何愁不開悟 어찌 깨닫지 못할까 근심 걱정 하리오.

 

有禪無淨土 참선수행만 있고 염불수행이 없으면

十人九蹉路 열 사람 중 아홉은 길에서 자빠지나니

陰境若現前 저승 경지가 눈앞에 나타나면

瞥爾隨他去 눈 깜짝할 사이 그만 휩쓸려 가버리리.

 

無禪無淨土 참선수행도 없고 염불수행도 없으면

鐵床竝銅柱 쇠 침대 위에서 구리 기둥 껴안는 격이니

萬劫與千生 억 만겁이 지나고 천만 생을 거치도록

沒箇人依怙 믿고 의지할 사람 몸 하나 얻지 못하리.

 

* 사료간(四料簡)이란 네 수로 된 게송(偈頌)을 말한다. 게송이란 불보살이나 부처님의 말씀 또는 성현들을 찬탄하는 짧은 시(詩)를 말한다. 선정(禪靜)이란 참선과 정토(즉, 염불)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 인광대사는 영명연수와 〈선정사료간〉에 대해 「영명대사는 고불(古佛)의 화신(化身)으로, 원력(願力)을 타고 세상에 나오신 분이오, 이 분이 바야흐로 뚜렷한 말로 가르침을 설하고, 글로 써서 널리 전하게 되었소. 그러고도 수행자들이 길을 구별하지 못해 이해득실이 혼란스러워질까 두려워하여, 사료간이라는 게송 한 편을 지어 간단명료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설법하셨소. 이 사료간은 팔만대장경의 으뜸 요강이자 갈림길을 바로 인도하는 스승이오. 수행자들에게 80자 밖에 안 되는 짧은 게송으로 생사윤회를 벗어나 열반을 증득하는 요긴한 길을 단박에 깨닫도록 이끄시니, 중생을 제도하려는 그의 노파심(老婆心)은 천고(千古)에 다시없을 것이오.」 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영명대사는 아미타불의 화신이신데, 중생을 일깨워 건지기 위하여 대자대비를 베푸셨소. 사료간은 사바고해를 건너는 자비로운 항공모함이며 대장경의 핵심요점이자 수행의 귀감이오.」 라고 하였다.

 

* 철오선사는 「이 사료간은 진리의 말씀이고 진실한 말씀이며 대자대비심에서 창자가 끊어지듯 비통하게 눈물을 흘리시며 토하신 말씀이다. 수행인이라면 이 말씀을 솔홀히 보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라고 하였다.

 

* 연지대사나 인광대사나 서산대사는 「선(禪)은 부처님의 마음[禪是佛心]」 이라고 하였다. 인광대사는 또 「선(禪)은 ‘우리들이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진여불성(眞如佛性)’을 말한다.」 고 하였고, 마조(馬祖)선사의 제자인 혜해(慧海)선사는 「망념(妄念)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선(禪)이라 한다.」 고 하였으며, 천목(天目) 중봉(中峰)선사는 「다만, 자기 마음속의 선(禪)을 깨닫기만 하면 삼계의 만법에 두루한 신령한 근원에 닿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 달마대사는 「선(禪)이라는 한 글자는 범부도 성인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다. 또 말한다. 자성(自性, 본래성품)을 보는 것이 선(禪)이다. 만약 자성을 보지 못하면, 선이 아니다. 설사 천 권의 경전과 만 권의 논서를 말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성을 보지 못한다면, 다만 범부일 뿐 불법(佛法)은 아니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여러분이 정좌(靜坐)해서 약간의 청정함을 얻고 약간의 도리를 이해한 것을 선(禪)이라고 여기고, 계율규범조차도 지키지 않고 오만방자하면서 무지하다면, 그것은 깨달음이 아니라 지옥종자(地獄種子)입니다.」 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참선(參禪)은 참구(參究)하는 힘이 지극하여, 생각이 고요하고 감정이 사라지는 지경에 이르러, 부모에게서 태어나기 이전의 본래진면목(本來眞面目)을 보는 명심견성(明心見性)을 하여 확철대오(廓徹大悟)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행을 말한다.」 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참선은 확철대오하고 완전히 증득(證得)하지 않으면 생사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 선(禪)을 참구하는 이들은 오로지 화두(話頭) 참구에만 몰두하여, 마음을 밝히고 자성(自性)을 보기[明心見性]만 바란다오. 근기가 조금만 떨어져도, 명심견성하지 못하는 자가 거의 대부분이며, 설사 이미 명심견성 하였더라도, 미혹과 업장을 완전히 끊지 못하여 여전히 생사윤회를 거듭하는 이가, 또 거의 전부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오.」 라고 하였다.

 

* 인광대사는 「명심견성을 한 사람이 염불로 정토왕생을 구하면, 임종 때 구품연화 가운데 최상품(最上品)으로 화생한다오. 눈 깜빡할 사이에 연꽃이 피면서 아미타불을 친견하고 금방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거나, 최소한 원교(圓敎)의 초주(初住) 지위에 올라, 일백 부처 세계에 부처의 분신(分身)을 나투어, 인연과 근기에 따라 중생을 교화 제도하게 되나니, 이것이 바로 장래에 부처나 조사가 된다는 뜻이오.」 라고 하였다.

 

* 청나라의 행책(行策)대사가 지은 〈정토경어(淨土警語)〉에 「깨달음을 증득한 후에 정토왕생을 구하는 자는, 가령 정토의 경계인연과 만나게 되면, 번뇌와 습기를 쉽게 끊을 수 있고, 삼매에 쉽게 들어가며, 속히 무생법인을 증득하여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 깨달음을 증득하지는 못하였지만 정토왕생을 구하는 자는 아미타불을 가까이 하니 견성(見性)이 쉬우니, 이는 영명연수선사가 말한 ‘단지 아미타불만 뵈면 어찌 깨닫지 못할까 근심하리오.’ 라고 한 경지다.」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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