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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염불(47)

 

 

* 연지대사의 〈죽창수필〉에 보면, 「육조(六祖) 혜능선사는 문자를 알지 못하여 일생 문필을 가까이 하지 않았으니, 육조단경은 모두 다른 사람의 기록에 의하여 태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다소 착오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ⵈ(중략)ⵈ육조가 사람들에게 서방정토에 태어나 부처님을 친견하도록 가르치지 않고, 단지 천상에만 태어나게 한 것이 과연 옳은 일이겠는가. 이것을 과연 육조가 설(說)했을 것이라고는 나는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육조단경에만 집착하여 정토를 비방하는 자는 더욱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 육조 혜능선사의 염불공덕 게송의 출처가 되는 책은 〈선정쌍수집요(禪定雙修潗要)〉라고 알려져 있다. 위 말씀은 〈연종집요〉 〈여산연종보감〉 〈귀원직지집〉에도 실려 있다.

 

* 서산대사는 〈선가귀감〉에서 「육조 혜능스님께서는 “부처는 자기 성품 속에서 이룰 것이지 자기 밖에서 구하지 말라.” 고 가르치신바가 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본심(本心)을 바로 가르친 것이다. 이치대로만 말한다면 참으로 그렇지만, 현상으로는 아미타불의 사십팔원(四十八願)이 분명히 있고, 극락세계가 확실히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일심으로 열 번만 염불하는 이도 그 원의 힘으로 연꽃 태속에 가서 나고 쉽사리 윤회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삼세(三世)의 부처님들이 다 같이 말씀하시고, 시방세계의 보살들도 모두 그 곳에 태어나기를 발원했던 것이다. 더구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한 사람들의 행적이 분명하게 전해오고 있으니 공부하는 이들이 잘못 알아서는 아니 된다.」 라고 하였다.

 

* 염불선(念佛禪)을 주창하신 한국의 청화스님은 「동서양의 수많은 성전(聖典) 가운데 육조단경은 가장 직절간명(直截簡明)한 견성오도(見性悟道)의 법문으로서, 우리 중생들을 감분참구(感奮參究)케 하는 절실(切實)한 참선의 성전입니다. 물론 육조단경은 가필첨삭(加筆添削)했다는 비판이 있기는 하나, 귀의자성삼신불(歸依自性三身佛)이나 반야바라밀법문 등은 최상승돈오선문(最上乘頓悟禪門)으로서 인간의 무명을 다스리는 최선의 등명(燈明)입니다.」 라고 하였다.

 

* 방륜(方倫)은 〈정법개술〉에서 「이(理)를 중히 여기고 사(事)를 경시하는 수행자들은 가끔 자성미타(自性彌陀)나 유심정토(唯心淨土)의 이론에 빠져 “정토는 곧 마음속에 있는 것으로, 어느 곳에 다시 서방정토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하고 말하면서, 미타의 48원이나 극락세계의 전반을 모두 부인하려 한다ⵈ이것은 바로 진속이제(眞俗二諦)가 같지 않다는 것을 설파한 것이다. 학자들은 오해하여 경의 뜻을 상실하지 말기 바란다. 육조(六祖)가 서방을 부정한 것도 역시 상주진심(常住眞心)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한 법도 존재하지 않아서 부처님도 오히려 행방이 없을 것이니, 어찌 극락국이니 염불왕생이니 하는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 ‘어떤 사람들이 정토법문을 의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에 관하여, 옛 성현들께서는 두 가지 경우를 들었다. 「첫째는 대보살이다. 화엄사상의 십지보살(十地菩薩)은 처음부터 끝까지 염불을 떠나지 않았다. 둘째, 범부 가운데 선근과 복덕이 두터운 사람이 이 법문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러한 사람은 과거 생에 일찍이 무량무변한 모든 부처여래께 공양을 하였기 때문에 현재 이 법문을 받은 사람에게는 모든 부처여래가 반드시 가피를 내리실 것이다.

 

그가 몇 년 동안 수행을 한 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제불보살께서 보호하고 가피를 내리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체 제불여래와 보살은 중생이 이 염불법문을 수행하고 배우도록 두루 인도하시기 때문에, 이것은 일승요의(一乘了義)의 법이며, 또한 불법 가운데 가장 진실한 법이다. 부처님께서 오승(五乘: 인/ 천/ 성문/ 연각/ 보살)을 설하신 것은 방편설이며, 사실은 오로지 일승불법(一乘佛法)만이 있을 뿐이다.」 라고 하였다.

 

* 중국 선종의 일대 전환을 이룬 육조 혜능선사는 ‘80생선지식(八十生善知識)’ 이라 불린다. 중국 송나라 때의 고승 원오극근(圓悟克勤)선사는 〈원오록(圓悟錄)〉 찬육조게(讚六祖偈)에서 「육조는 진실로 고불(古佛)이시니 정례(頂禮)하옵니다. 육조께서는 80생 동안 선지식이 되셔서 세속의 글자는 모른다고 나타내 보였지만,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해도 이치에 맞고 조리가 서며 불법의 굴을 꿰뚫었습니다.」 라고 하였다.

 

육조 혜능선사께서는 과거 수많은 전생에 걸쳐 수많은 공덕과 선정을 닦아서 80생 동안 선지식이 되었다는 뜻이다. 조계 혜능선사는 글자를 알지 못하여 경전을 읽을 줄 몰랐다고 전한다. 그리하여 제자들이나 멀리서 명성을 듣고 찾아온 수행자들이 경전에 있는 부처님 말씀을 여쭤 보면, 경정을 읽어달라고 한 후 그 자리에서 경정의 진전한 뜻을 단박에 풀어내었다. 중생에게는 일자무식인 나무꾼으로 나투셨지만, 실은 부처님의 화신임을 알아야 한다.

 

* 팔만총지(八萬總持) : 온갖 공덕을 다 지니고 있음. 대총지(大總持)라는 말과 같다.

 

* 공덕(功德) : 공(功)은 선행(善行)을 가리키고, 덕(德)은 선심(善心)을 가리킨다. 또 세상 사람들의 예불/ 송경/ 보시/ 공양 등 모두를 공덕이라 한다.

 

* 혜능선사는 《육조단경》에서 공덕(功德)에 대해 「견성(見性)이 곧 공(功)이요, 평등하고 곧음이 곧 덕(德)이다.」, 「항상 남을 공경하고 스스로 몸을 닦는 것이 공(功)이요, 스스로 마음을 닦는 것이 덕(德)이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공덕은 조금씩 쌓여서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덕을 쌓기 위해서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언제나 일체의 선(善)을 행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공덕은 일체를 포괄합니다. 공(功)이 있어야 비로소 덕(德)이 있게 됩니다. 게다가 설사 공(功)을 지었다 할지라도 그 때문에 마음에 조그만 교만이라도 일어난다면, 그 공(功)은 즉시 사라져 버립니다. 공덕을 쌓는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라고 하였다.

 

* 제주토종 흰색 천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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