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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37)

 

 

* 심심(深心) : 자신은 번뇌는 많고 선근이 극히 적기 때문에 자력(自力)으로는 생사윤회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과, 아미타불의 본원력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과, 아미타불의 명호를 십성(十聲)이든 일성(一聲)이든 부르면 왕생을 얻는다는 것을 깊이 믿어 의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 큰마음을 내다 : 위없는 보리심, 즉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증득하겠다는 마음, 또는 대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발원 또는 극락에 왕생하겠다는 발원을 말한다.

 

* 선근(善根) : 좋은 과보(果報)를 가져올 만한 선한 행위를 말한다. 우선 탐내지 않는 무탐(無貪), 화내지 않는 무진(無瞋), 어리석지 않은 무치(無痴)가 가장 중요한 선근이다. 이것을 삼선근(三善根)이라 한다. 이 외에 삼귀의(三歸依), 오계(五戒), 십선(十善), 육바라밀(六波羅蜜), 팔정도(八正道) 등도 중요한 선근들이다. 위 성암대사의 말씀은, 염불만이 대선근(大善根)이자 다선근(多善根)이고, 나머지 참선이나 독경이나 지계(持戒)나 육바라밀 등은 모두 소선근(小善根)이자 소선근(小善根)이라는 뜻이다.

 

*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선근이란 참하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어리석지 않은 것을 말한다. 일체의 선법(善法)이 모두 이 세가지로부터 생긴다.」 라 하였고, 《대집경(大集經)》에 「선근(善根)은 선(善)을 하고자 하는 법(法)이다.」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계정혜(戒定慧) 삼학 가운데, 계학(戒學)은 몸을 조절하는 것이고, 정학(定學)은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며, 혜학(慧學)은 행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모두 우리의 몸과 마음의 행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오로지 마음을 한 곳에 모으고 부처님 명호만 부르는 까닭에, 발원한 대로 정토에 왕생하여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영원히 악도를 떠난다. -마명馬鳴보살〈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 원효대사는 그의 저서 〈대승기신론〉에서 「마명보살은 무연대비(無緣大悲)로써 저 무명(無明)의 거짓된 바람에 마음이 움직여 표류하기 쉬워 상처받고, 본각진성(本覺眞性)이 오랜 꿈속에 잠들어 깨닫기 어려운 것을 여겨 이 동체지력(動體智力)으로 이 논(論)을 짓는 것을 감당하였다.」 라고 하였다.

 

* 허운선사는 「소위 신심(信心)이란 것은 첫째, 나의 마음이 본래 부처이며 시방 세계의 모든 중생과 더불어 다르지 않음을 믿는 것이요, 둘째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설하신 모든 법이 생사를 요달(了達 : 事理를 완전히 이해하여 이에 정통함)하여 부처를 이루는 도(道)임을 믿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염불이 총지總持, 변재辯才, 무애無碍,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방편方便, 원願, 역力, 지智를 갖추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여의주로 구하면 모든 다 얻는 것과 같다. 자기도 염불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보시하고, 다른 이들도 염불하게 하면, 이것이 바로 보시이고, 염불로 인하여 모든 죄가 소멸되는 것이 바로 지계이며, 염불로 인하여 악한 법이 생겨나지 않게 하는 것은 인욕이고,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느 때나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서 몸과 마음이 부처님 명호를 떠나지 않으니 이것이 곧 정진이다. 또한 깊은 믿음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의심하지 않고, 지성으로 염불하여 정토에 왕생하면 퇴전이 생기지 않으니 이것이 곧 선정이다. 오랫동안 공功을 들여 부처님 명호를 염하여 일체 경전의 진리를 하는 것은 해오解悟로서 지혜다. 그렇기 때문에 염불이 총지요, 변재며, 무애인 것이다.

 

* 《반야경》에서는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를 육바라밀(六波羅蜜)이라고 합니다. 이 중 지혜(반야)바라밀이 궁극의 목표점인데, 《반야경》에서는 반야바라밀을 ‘불모(佛母)’라고 표현하고 있다. 〈대지도론〉에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의 어머니이기에, 모든 부처가 반야를 스승으로 삼는다.」 라고 하였다.

* 청화스님은 「반야바라밀은 모든 존재의 실상을 비추어 보는 최존최상(最尊最上)의 지혜입니다.」 라고 하였다.

 

* 《화엄경》이나 《해심밀경(解深密經)》에서는 육바라밀에 방편(方便)바라밀/ 원(願)바라밀/ 역(力)바라밀/ 지(智)바라밀을 합쳐 십바라밀(十波羅蜜)을 설하고 있다. 십바라밀은 대승보살이 실천해야 할 열가지 덕목으로, 십도(十度)/ 십승행(十勝行)이라고도 하며, 육바라밀의 연장이기도 하다. 방편(方便)바라밀은 온갖 방편으로 무량한 지혜를 닦고 중생구제에 진력(盡力)한다. 원(願)바라밀은 서원에 의하여 최상의 지혜를 구하며, 중생을 구제하며, 역(力)바라밀은 몸과 마음을 흔들어 선법(善法)을 방해하고 좋은 일을 깨뜨려 수도에 장애가 되는 것을 제어하는 힘을 뜻한다.

 

지(智)바라밀에서 지(智)는 결단을 뜻하며, 모든 사상(事象)과 도리의 옳고 그름과, 정사(正邪)를 분별, 판단하는 마음이다. 육바라밀에 속하는 지혜와 십바라밀의 마지막인 지(智)는 한문으로는 똑같은 지혜 지(智)자이지만 산스크리트어로는 차이가 있다. 지혜(반야)는 범어(梵語)로 프라즈냐(prajā)이고, 지(智)는 범어로 즈냐나(jnāna)이다. 육바라밀로도 충분했을 텐데, 왜 《화엄경》에서 십바라밀을 다로 설하였을까. 아마도 화엄경의 법수(法數) 때문일 것이다. 《화엄경》은 10지보살, 10지품, 10바라밀 등 10이라는 수자를ㄹ 중심으로 교설을 전개한다. 《화엄경》은 일승원교(一乘圓敎)라고 하는데 모든 것을 완전히 갖춘 가르침이라는 뜻인데, 10을 완전한 숫자로 보았다.(참고로 인간 세상에서는 3을 완전한 숫자로, 주역에서는 5를 완전한 숫자로 본다) 또한, 《화엄경》의 십지(十地)에 바라밀을 배대(配對)하기도 한다.

 

즉, 십지의 처음인 환희지(歡喜地)는 보시바라밀을 성취한 지위이고, 제2지(地)인 이구지(離垢地)는 지계(持戒)바라밀을 성취한 지위이며, 제3지(地)인 발광지(發光地)는 인욕바라밀을 성취한 지위이고, 계속 이렇게 해서 제10지(地)인 법운지(法雲地)는 지바라밀(智波羅蜜)을 성취한 지위라고 본다. 지바라밀(智波羅蜜)은 무명의 근본을 다 끊어버리고 수용법락지(受用法樂智), 곧 극락세계를 다 수용할 지혜와 성숙유정지(成熟有情智), 곧 모든 유정(有情)을 성숙시키는 지혜와 무변(無邊)의 공덕을 갖추어 무변의 공덕수(功德水)를 출생케 하는 경지라고 청화스님은 말한다. 십바라밀과 육바라밀은 형식적으로는 10개와 6개의 차이가 있지만, 내용상으로 십바라밀은 육바라밀에 모두 포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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