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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정토법문(34)

 

 

* 연지대사는 〈왕생집〉에 담란법사를 찬탄하는 글을 남겼다.

「찬탄하노라. 선도(仙道)를 닦는 자들은 ‘부처는 죽음이 있지만 신선은 장생한다.’ 하고 말한다. 지금 보리유지법사는 ‘부처님은 장생이 있으나 신선은 장생이 없다.’ 하였다. 이 말씀은 통쾌하고 솔직하기가 천고에 빼어났다. 담란법사는 그른 것을 버리고 올바른 곳으로 돌아가기를 마치 헌 신을 버리듯 하였으나 어찌 숙세에 정인(正因)을 심은 자가 아니겠는가.」라 하였다.

 

* 정정취(正定聚) : 흔들림 없는 굳은 믿음을 일으켜 선근(善根)을 끊는 자리로 물러나지 않는 자리. 반드시 성불할 수 있는 지위. 부처의 지견(知見)에 반드시 들어가는 지위를 말한다. 참고로 사정취(邪定聚)는 육도를 끊임없이 윤회할 것이 예정된 사람이나 자리를 말하고, 부정취(不定聚)는 어느 것도 결정되지 않는 지위를 말한다. 따라서 부정취는 전진 할 수도 있고, 퇴전할 수도 있는 자리다.

 

* 《무량수경》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저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중생들은 모두 다 성불할 것이 결정된 정정취에 머물게 되는데, 그 까닭은 성불할 수 없는 사정취나 성불의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부정취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무수한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들도 모두 한결같이 무량수불의 위신력과 공덕이 불가사의함을 찬탄하시느니라.”」 라고 하였다.

 

* 담란법사는 「경에서 말하기를, “만약 사람이 단지 극락세계가 청정하고 안락하다는 것을 듣고, 생각을 누르고 왕생을 발원하면 또한 왕생하며, 곧바로 정정취에 들어간다.” 라고 하였다. 부처님을 믿는 인연으로 모두 왕생하며, 왕생을 원하기 때문에 모두 왕생한다.」 라고 하였다.

 

성도문聖道門은 지혜가 극極에 달해야만 열반을 증득할 수 있지만, 정토문淨土門은 오히려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극락에 왕생할 수 있다.

성도문은 자력에 의지하는 것이어서 수행하기 어렵고, 만 명이 닦아 한 명도 성취하기 어렵지만, 정토문은 부처님의 자비력에 의지하는 것이어서 수행하기 쉽고 백 명이 닦아 백 명 모두 왕생한다.

 

성도문은 설령 성인의 근기를 타고 태어나도, 오히려 모름지기 삼아승기 백겁 동안 닦아야 비로소 극과極果를 증득하나, 정토문은 오직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에 의지하면 정토에 왕생하여 성불한다. -도작道綽선사〈안락집安樂集〉 ‧ 〈염불감응록念佛感應錄〉

* 도작선사는 〈안락집〉 ‘성정이문(聖淨二門)’편에서, 말법시대에는 시대와 근기에 상응하는 정토문이 유일한 법이라고 역설하면서, 참선이나 간경(看經)이나 주력(呪力)은 성인(聖人)들만이 갈 수 있는 길이라 하여 성도문(聖道門)이라 했으며, 염불은 범부 중생들도 갈 수 있는 길이라 하여 정토문(淨土門)이라 하였다. 그는 「성도문은 지금 시대에는 증득하기 어렵다. 첫 번째는 부처님께서 가신 지 오래되었고, 둘째 성도문은 이치가 깊어 중생이 해오(解悟)하기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 역시 〈염불감응록〉에 「자기의 공덕을 정토에 회향하면 이것이 자력(自力)이다. 아미타불의 공덕을 중생에게 회향하여 베풀면 이것이 타력(他力)이다. 자력도 오히려 정토에 왕생할 수 있거늘 하물며 타력이겠는가.」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열반은 여래자성(如來自性)의 다른 이름입니다. 열반은 생명을 원래로 자리로 회귀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얼음을 녹여서 물로 변화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열반은 또 적멸(寂滅)하다는 뜻입니다. 적멸은 본래 청정하고 본래 적정(寂靜)하다는 뜻입니다. 열반은 사망이 아닙니다. 영원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이 정말로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떠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은 온 바가 없고 간 바가 없습니다.」 라고 하였다.

 

만약 마음 가운데 한시라도 아미타불이 없으면 곧 도道를 여의게 되는 것이라오.

수행인은 세간의 일에 참견하지 말고, 불문佛門의 일에도 관여하지 말며, 남과 시비를 만들지도 말고, 일심으로 염불하며, 남는 시간에 경전을 많이 보고, 불보살과 함께 하늘과 교류하고 이야기한다면 어찌 좋지 않겠소.

 

《금강경》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매우 중요한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답하고 있는데, 그 하나는 ‘어떻게 그 마음을 편안히 머물러야 하는가.’ 이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는가.’ 이오. 정토종에서는 그 답이 매우 간단하오. 즉 어떻게 그 마음을 편안히 머물러야 하는가. 아미타불이라오.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는가. 아미타불이오. 아미타불 넉자로 문득 그 보리심에 편안히 머물 수 있고, 그 망심妄心을 항복받을 수 있소.

 

선에는 선한 과보가 있고, 악에는 악한 과보가 있나니 업이 과보를 결정짓소. 악업을 지음이 선업을 지음만 못하고, 선업을 지음이 정업淨業을 지음만 못하오. -인광대사

 

* 남회근 선생은 「우리가 한 행위는 그것이 물리세계 영역이든 정신세계 영역이든, 했던 일체의 일은 모두 기록됩니다. 중음(中陰)이 생겨나면 눈앞에서 영화를 상영하듯이 일생의 모든 행위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모두 기억나는데, 대단히 빠릅니다. 텔레비전 장면 바뀌는 것보다 훨씬 더 빠릅니다. 당신이 평생 동안 무의식속에 억눌러 놓았던 일, 남을 속인 일, 미안한 일, 떳떳한 일, 남을 억울하게 했던 일 등이 모두 나타나면서 선악의 과보가 모두 나타납니다. 뿐만 아니라 전생 내지 수많은 전생의 일들도 모두 나타납니다.」 라고 하였다.

 

* 《죄복보응경(罪福報應經)》에 나오는 소위 ‘십래게(十來偈)’를 소개한다.

「용모가 단정한 것은 인욕 가운데서 온다. 빈궁한 것은 인색과 탐욕 가운데서 온다. 높은 벼슬은 공경 가운데서 온다. 하천함은 교만 가운데서 온다. 벙어리는 비방 가운데서 온다. 소경과 귀머거리는 믿지 않는 가운데서 온다. 장수는 자비 가운데서 온다. 단명은 살생 가운데서 온다. 육근이 잘 갖추어지지 않는 것은 파계 가운데서 온다. 육근이 잘 갖추어진 것은 지계 가운데서 온다.」

 

* 중국 송나라 때의 고승인 고봉원묘(高峰源妙)선사는 「살생은 곧 부처를 죽이고 부모를 죽이는 것이며, 내 몸을 죽이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 중국의 왕룡서(王龍舒)거사가 지은 〈왕룡서정토문(王龍舒淨土文)〉에 「불살생계(不殺生戒)는 5계의 머리가 되고, 10계의 머리가 되며, 비구 250계의 머리가 되고, 보살계 58계의 머리가 되는 까닭으로, 살생을 하지 않으면 큰 선(善)이 된다. 살생은 악(惡) 가운데 큰 악이 되나니, 만일 불상생계를 가지고 정토왕생을 닦으면, 극락에 왕생할 때 하품(下品)에는 나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선근을 닦고 착한 인연을 맺은 사람은 설사 용모가 아름답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사랑스럽게 느끼고 친근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예쁘기는 하지만 사람들과의 인연이 좋지 않은 것은 선업을 닦지 않은 결과이니, 여러분들 스스로 많이 반성해야 합니다. 성불하기 전에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먼저 맺어야 합니다. 당신 한 사람이 확철대오 했어도 중생을 제도할 수 없는 것은 공덕을 성취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기껏해야 벽지불이 됩니다.」 라고 하였다.

 

* 「조주(趙州)선사가 어디 가는데, 토끼가 놀라 달아나니까, 상좌스님들이 묻기를, “큰스님이 가는데, 왜 토끼가 놀라 달아납니까.” 하니, 선사께서 “내가 과거에 살생한 일이 있어서 그렇다.”」 라는 고사(故事)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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