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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32)

 

 

* 원효대사는 〈대승기신론소〉에서 「지(止)와 관(觀)을 함께 실행하면 모든 수행(萬行)이 다 구비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문에 깨달아 들어가면 모든 문을 다 통달할 수 있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지(止)’란 마음을 전일(專一)하게 하는 겁니다. 우리는 불교의 많은 법문을 배웠지만 왜 효과가 없는 걸까요. 또 귀신을 부는 주문(呪文)을 배워도 불러 낼 수 없는 것은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심행(心行)이 지(止)를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간법이든 출세간법이든 지(止)를 닦지 않고서는 성취가 있을 수 없습니다. 지(止)의 단계에 이르지 않고서는 부처님을 배워도 모두 헛공부가 됩니다. 아미타불 염불을 예로 들면, 아미타불…아미타불…아미타불…염불을 하여 일심불란(一心不亂)의 경계에 도달하는 것도 지(止)를 닦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이승(二乘) : 성문(聲聞)과 연각(緣覺)을 말함. 소승(小乘)의 성자(聖者)들이다. 이들은 세속에 있는 것을 싫어하여 산속 같은 곳에 혼자 있기를 즐기며, 중생구제보다는 개인의 해탈에만 관심이 있어 중생구제에 관심이 많은 보살과 비교가 된다. 성문(聲聞)은 아라한과(阿羅漢果) 증득을 최종 목표로 한다. 소승(小乘)은 장구한 세월동안 계율을 철저히 지키고 견사혹(見思惑)을 끊어 선정을 닦고 지혜를 쌓아야 피안(彼岸)에 도달하여 마침내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할 수 있다고 보며, 단박에 성불(成佛)할 수 있다는 대승의 가르침(중생 그대로가 부처다. 모든 중생은 불성이 있다.

 

이 마음이 곧 부처다. 이 자리가 불국토다 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석가모니부처님만 부처님으로 인정하며, 아미타불 등 수많은 대승경전에 등장하는 부처님을 믿지 않는 것도 소승불교(남방불교)의 특징이다. 따라서 아함경 등 소승경전만 경전으로 인정할 뿐, 《화엄경》 《법화경》 《원각경》 《능엄경》 《금강경》 등 대승경전은 부처님의 친설(親說)이 아니라 하여 배척한다.

 

* 남회근 선생은 「석가세존께서는 소승(小乘)을 ‘말라 터져버린 싹이요, 썩은 씨앗[焦芽敗種]’이라고 꾸짖었습니다.」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아라한은 견사혹(見思惑)을 모두 끊어 삼계를 벗어났지만, 그래도 습기(習氣)는 남아 있습니다. 벽지불은 수행이 아라한보다 높아서 습기마저도 다 없애고 끊어버렸습니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상근기(上根機)는 생이지지(生而知之 :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에, 중근기는 학이지지(學而知之 : 배워서 비로소 아는 사람)에 견주었다. 생이지지(生而知之)나 학이지지(學而知之)는 〈논어(論語)〉에 나오는 말이다.

 

중생의 죄업은 매우 오랜 동안 산처럼 쌓여왔는데, 무슨 이유로 열 번의 염불만으로 그러한 악업을 없앨 수 있겠습니까. 설령 백만 번 염불해도 결국에는 너무 적다고 할 것입니다. 업장을 다 없애지 못하면 악업을 없애지 못할 것인데, 어찌 정토에 왕생할 수 있겠습니까.

 

답한다.

십념十念에 세 가지 뜻이 있다. 첫째 그런 악업을 없앨 필요 없이 다만 목숨을 마칠 때에 정토에 태어난다는 것은, 만약 목숨을 마칠 때에 정념正念이 앞에 나타나기만 하면, 이 마음이 능히 무시이래로 일생동안 지은 선업을 이끌어 서로 도와서 곧 왕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모든 부처님의 명호는 만덕萬德을 모두 갖추고 있어 능히 일념으로 염불하면 곧 일념 가운데 만덕을 모두 염念한 것이 된다. 그러므로 《유마경》에서 말한 것처럼, 이 세 구句의 뜻은 (너무 어려워서) 삼천대천세계의 중생들이나 다문제일多聞第一인 아난과 같은 모든 이들조차 무량한 세월동안 사유思惟해도 역시 받아들이지 못한다. 셋째 무시이래로 지은 악업은 망심妄心으로부터 생기고, 염불의 공덕은 진심眞心으로부터 생긴다. 진심은 태양과 같고, 망심은 암흑과 같다. 진심이 일어나면 망심은 즉시 제거된다. 태양이 비로소 떠오르면 여러 어둠이 다 제거되는 것과 같다.

이 세 가지 뜻으로 인해, 심지어 임종 시에 열 번 염불한 자도 반드시 왕생한다.

 

* 원효대사의 〈유심안락도〉에도 위 글과 거의 같은 내용의 글이 실려 있다.

* ‘이 세 구(句)’란 앞의 세 구절 즉, ‘但能一念念佛者 卽一念之中 總念萬德’을 말한다.

 

* 다문제일(多聞第一) : 불교의 경전은 모두 ‘여시아문(如是我聞 :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여기서 ‘나’는 부처님의 10대 제자의 한 명인 아난(阿難)이다.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 전 20여 년간 시자(侍者)를 맡아 가까이서 모시면서 그가 출가하기 전의 가르침을 포함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많이 들었으므로 ‘다문제일(多聞第一) 아난다’로 불렸다. 아난다는 뛰어난 기억력으로 부처님께서 평생 설하신 법을 다 외우고 있었으며, 부처님 열반 후 500명의 대중비구들 앞에서 모든 경전을 낱낱이 외워 최초의 불교 경전을 성립하고 증명 받았다.

 

* 석가세존의 뛰어난 10대 제자

1. 지혜제일 사리불(智慧第一 舍利弗)

2. 신통제일 목건련(神通第一 目犍連)

3. 두타제일 마하가섭(頭陀第一 摩訶迦葉)

4. 천안제일 아나율(天眼第一 阿那律)

5. 다문제일 아난(多聞第一 阿難)

6. 지계제일 우바리(持戒第一 優婆離)

7. 설법제일 부루나(說法第一 富樓那)

8. 해공제일 수보리(解空第一 須菩提)

9. 논의제일 가전연(論議第一 迦旃延)

10. 밀행제일 라후라(密行第一 羅睺羅)

 

삼가 용수보살의 〈십주비바사론〉에 의거하면, 보살이 불퇴전不退轉을 구하는데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난행도難行道이고 다른 하나는 이행도易行道다. 난행도란 오탁악세에 더구나 부처님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때에, 보살이 불도를 수행함에 있어 불퇴전지不退轉地에 오르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이 어려움에는 많은 갈래가 있으나, 대략 다섯 가지와 세 가지로써 그 의미를 보여주겠다. 첫째는 외도外道가 표면적으로는 선인善人으로 가장하여 보살의 수행을 방해하고,

 

둘째는 자신의 깨달음만 추구하는 성문聲聞이 보살의 대자비를 방해하며, 셋째는 악인이 타인의 수승한 공덕을 깨뜨리고, 넷째는 뒤바뀐 선과善果가 청정한 행을 파괴하며, 다섯째는 오직 자력수행만 있고 타력의 가피가 없다. 이상의 어려움을 물리치고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육로로 걸어가는 고통과 같으므로 난행도라 한다. 이행도란 오직 부처님을 믿는 것이 인연이 되어, 정토에 왕생하고자 발원하기만 하면 부처님의 원력을 타고 아미타불의 서방정토에 왕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곳에는 불력佛力이 늘 머물기 때문에 곧바로 대승의 정정취에 들어간다. 정정취正定聚는 곧 아비발치이다. 이것은 마치 해로로 배를 타고 즐겁게 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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