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35)

 

 

* 일체의 모든 진리의 길은 마음을 밝히는 것[明心]을 요체要諦로 삼고, 일체 모든 수행의 길은 마음을 맑히는 것[淨心]을 요체로 삼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밝히는 요체는 염불만한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을 잊지 않고 생각하면 지금 당장에나 내생에 반드시 부처님을 친견하며, 어떠한 방편도 빌릴 것이 없이 저절로 마음이 활짝 열리게 됩니다. 이와 같을진대, 염불이 마음을 밝히는 요체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마음을 맑히는 요체도 역시 염불만한 것이 없습니다. 한 생각이 부처님과 맞으면 한 생각이 부처님이고, 생각 생각마다 부처님과 맞으면 생각 생각이 부처님입니다.

 

맑은 구슬을 흐린 물속에 넣으면, 흐린 물이 맑아지지 않을 수 없듯이 부처님 명호를 어지러운 마음속에 던지면, 어지러운 마음이 부처님처럼 안 될 수가 없습니다. 이와 같을진대, 염불이 마음을 맑히는 요체가 아니겠습니까. 아미타불이라는 명호는 신해信解와 수증修證이라는 두 문門의 요체를 모두 포함합니다. 신해信解 측면에서 본다면 믿음이 아미타불 명호 안에 들어가 있고, 수증修證 측면에서 본다면 증오證悟가 아미타불 명호 안에 들어가 있어, 신해수증信解修證이 모두 아미타불 명호 하나에 포함됩니다. 대승과 소승을 비롯한 모든 승乘과 일체 모든 경經의 요체要諦가 빠짐없이 모두 아미타불 명호 하나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한즉, 아미타불 네 글자야말로 지극히 종요宗要로운 도道가 아니겠습니까. -철오선사

 

 

* 옛 성현께서 「자신을 수양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고,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말을 삼가야 한다.」 라고 하였다.

* 신해수증(信解修證) : 신해행증(信解行證)이라고도 한다. 불도수행(佛道修行)의 기본과정을 요약해서 이르는 말이다. 부천님의 말씀인 경전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받아들여 믿는 것이다. 즉, 절대적 믿음, 깨끗한 믿음[淨信], 흔들림 없는 굳은 믿음[決定信心], 깊은 믿음[深信], 바른 믿음[正信]을 말한다. 해(解)는 해오(解悟)를 말하는 것으로, 이치상으로는 깨달았지만 반야지혜(확철대오)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깨달음이다.

 

청화스님에 의하면, 해오(解悟)는 이사무애(理事無礙)도 알고 사사무애(事事無碍)도 알아 법의 해석에는 막힘이 없는 깨달음이지만, 참다운 깨달음은 못되는 상사각(相似覺)이라고 한다. 〈현관장엄론(現觀莊嚴論)〉에 「근기가 둔한 자를 신해(信解)라 한다.[鈍根者名信解]」 라는 구절이 있다. 신해(信解)도 결국 수증(修證)으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수(修) 또는 행(行)이란 믿음을 바탕으로 하여 부처님 말씀대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정혜쌍수(定慧雙修)를 말한다.

 

 

그런데 정(定)과 혜(慧)는 모두 계(戒)에서 출발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행(行)에는 내행(內行)과 외행(外行)이 있는데, 이 두 행(行)이 상응(相應)해야 한다. 내행은 아집(我執)과 법집(法執)을 끊는 것이고, 외행은 온갖 악을 끊고 일체의 선법(善法)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증(證)은 증오(證悟)를 말하는 것으로, 견사혹(見思惑)과 무명을 끊고 반야지혜나 제법실상(諸法實相)을 증득하는 것 또는 명심견성(明心見性)을 말한다.

 

* 정공법사는 「불법 수학(修學)은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청량(淸涼)대사가 〈화엄경소〉에서 말한 ‘신(信) ‧ 해(解) ‧ 행(行) ‧ 증(證)’입니다. ‘신(信)은 첫째, 자기 자신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믿음이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신(神)‘을 믿는 것과 다른 점입니다. 신(神)을 믿는 것은 종교에 있어 가장 첫 번째 조건입니다.

 

불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는 것‘이지, 바깥 것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불성(佛性)이 있음을 믿고, 자신이 본래부터 부처였음을 믿는 것이며, 자신이 모든 부처와 둘이 아닌 하나임을 믿는 것이고, 자신의 참된 성품이 비록 물어 더럽혀졌지만, 그 더럽혀진 것만 없애면 자성(自性)을 회복하여 모든 부처와 같아진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만약 늘 자신의 죄업이 지중하기 때문에 성취하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고 번뇌한다면, 이런 사람은 결정코 성취를 이룰 수 없습니다. 어째서 성취할 수 없습니까.

 

자신도 성취할 수 잇다는 사실을 믿지 않기 때문에 설영 불보살이 그들의 지혜와 신통과 도력(道力)으로 그를 돕는다 해도 그는 성취를 이루지 못합니다. 불보살은 일어설 수 있는 사람만을 돕습니다.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는 사람은 불보살도 어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을 말할 때 가장 먼저 자신에 대한 믿음을 말합니다. 두 번째로 말하는 것은 남[他]을 믿는 것입니다. 여기서 ’남‘이라 함은 불법(佛法)을 지칭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경정을 통해 많은 도리와 방법을 설해 놓으셨습니다. 만약 이를 믿어서 이 이론을 따라 이 방법대로 수행한다면, 반드시 성취하게 될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 남회근 선생은 「소위 ‘바른 믿음[正信]’이란 무엇을 믿는다는 말일까요. 우리의 이 마음을 믿는 것이며, 일체중생이 모두 부처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마음은 곧 부처인데, 우리는 모두 마음을 가지고 있으므로 일체중생이 모두 부처인 것입니다. 단지 우리가 자기를 찾지 못하고, 우리 자신의 마음에 밝지 못하며, 스스로 자신의 본성을 보아낼 수 없기 때문에, 한 층(層)에 가로막혀 몽매한 범부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연지대사께서 「아미타부처님 명호를 지니는 것은 수많은 복덕을 한꺼번에 갖추는 것이며, 오로지 아미타불 명호만 부르는 것은 모든 수행법을 한꺼번에 갖추는 것이 되어 한 수행법도 빠뜨리지 않는다.」 고 말씀하셨다. 앞의 두 구절은 온 우주에서 제일 큰 이름인 나무아미타불 여섯 자가 만 가지 공덕을 모두 갖추고 있음을 나타내신 것이고, 나중의 두 구절은 일심으로 집중하여 염불하는 수행은 육바라밀을 한꺼번에 갖춘 뛰어난 수행법이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원영대사〈아미타경요해강의〉

 

* 〈염불경〉에 「지혜가 있는 자는 극락에 쉽게 왕생한다. 능히 의심을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정을 이룬 자는 쉽게 왕생한다. 산란에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계율을 지키는 자는 쉽게 왕생한다. 모든 오염을 여의었기 때문이다. 보시하는 자는 쉽게 왕생한다. 아상(我相)이 없기 때문이다. 인욕하는 자는 쉽게 왕생한다. 화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정진하는 자는 쉽게 왕생한다. 더 이상 퇴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업도 악업도 짓지 않는 자는 쉽게 왕생한다. 염(念)이 순일하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 정공법사는 「연지대사가 말씀하셨습니다. “3장12부는 그들더러 깨달으라고 하고, 8만 4천 법문은 다른 사람들이 닦게 주리라. 그대들이나 가서 해라, 나는 오로지 염불만 하겠다.” 다른 법문을 닦다간 반드시 자신을 그르치게 됩니다.」 라고 하였다.

 

'염불수행자료 > 염불수행대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정토법문(37)  (0) 2015.11.06
6. 정토법문(36)  (0) 2015.10.29
6.정토법문(34)  (0) 2015.10.15
6. 정토법문(33)  (0) 2015.10.09
6. 정토법문(32)  (0) 201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