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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21)

 

 

마땅히 알아야 한다. 염불법문은 상중하 세 근기에게 두루 가피를 준다. 위로는 지혜가 있는 자로부터 아래로는 어리석은 사람, 날카로운 근기를 가진 사람과 둔한 근기를 가진 사람 모두를 거두어들인다. 또 늙은 사람이나 젊은 사람 모두에게 다 좋다. 위로는 석가세존이 이 세상에 계실 때의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그리고 세존께서 멸도하신 후에는 마명보살과 용수보살 등 모든 대보살들 어느 누구도 극락세계 왕생을 발원하지 않는 분이 없었다. 백정이나 여자 노비와 같은 하하지下下智라도 일념으로 생각을 한 곳에 모으고 염불하면 모두 왕생할 수 있다. 이것은 모두 아미타불의 자비하신 원력의 섭수攝受덕분이다. - 문수文殊법사

 

* 문수법사 : 현재 대만의 스님으로 1930년대에 출생하였고, 세 살에 출가하였다. 1973년 미국에 미서불교회(美西佛敎會)를 세웠다. 《능엄경》과 《법화경》에 밝아 여러 저서를 남겼다.

* 문수법사는 「보현보살께서는 십대원왕으로 극락을 이끌어 귀의하셨고, 마명보살은 염불이 최고의 방편법문임을 설하셨으며, 용수보살께서는 염불법문이 도(道)에 빨리 이르는 이행도(易行道)임을 밝히셨고, 연지대사께서는 아미타불 넉자가 팔교(八敎)를 빠짐없이 망라하고, 오종(五宗)을 원만히 거두어들인다고 하셨다.」라고 하였다.

* 하하지(下下智) : 최하의 지혜를 가진 자로서, 가장 어리석고 못난 범부를 가리킴.

 

오직 아미타불의 명호만 부르는 염불의 공덕이 왕생정토주往生淨土呪를 외우는 수행의 공덕보다 훨씬 뛰어나며, 또한 다른 여타의 주문을 외우는 수행 및 일체의 다른 행법을 닦는 공덕보다 뛰어나다.

 

아미타불의 명호를 지니는 공덕이 왕생정토주를 지니는 공덕보다 뛰어나다 함은 무슨 뜻인가. 왕생정토주는 30만 편을 외워야만 아미타불을 친견할 수 있지만, 부처님의 명호를 오로지 지니는 수행은 단 하루 동안의 수행으로 곧 아미타불을 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주문을 외우는 사람은 밤낮으로 하루 종일 21편의 주문을 외우면 능히 오역五逆 등의 죄를 소멸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미타불의 명호를 지닌 즉 지극한 정성을 다한 한 생각의 염불로 80억겁 동안 윤회를 거듭하면서 지은 무거운 죄를 소멸 시킬 수 있다.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수행의 공덕이 기타의 모든 주문을 외우는 수행의 공덕보다 훨씬 뛰어나다. 오직 아미타불의 명호만 부르는 것은 크게 신령스런 주문이며 크게 밝은 주문이며 가장 높은 주문이며 비교할 수 없는 주문이다. 왜냐하면 지극정성으로 아미타불의 명호를 열 번 염불하면, 곧 극락에 왕생하여 불퇴전지지에 오르게 되어, 그 위엄과 신령함을 가히 측량할 수 없으니 이것이 크게 신령스런 주문이라는 뜻이며, 염불심이 일심불란一心不亂에 이르면 무명無明을 끊고 자성自性을 보게 되니 이것이 크게 밝은 주문이라는 뜻이며, 부처님의 명호를 불러 극락에 왕생하여 끝내 부처를 이루게 되니 이것이 위없는 주문이라는 뜻이며, 극락에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고 다시 사바세계에 되돌아 와서 널리 일체중생을 제도하니 이것이 가히 비교할 수 없는 주문이라는 뜻이다.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수행의 공덕이 다른 모든 수행의 공덕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다른 모든 수행, 즉 육도만행六度萬行과 팔만사천법문이 오직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염불 속에 다 들어가 있어 어느 하나라도 거두어들이지 못함이 없고 一心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컨대, 정업을 닦는 제자들은 오직 믿음과 발원으로 염불하되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 고덕古德가운데서 다른 수행문에 들어섰다가 그것을 바꾸어 염불수행을 한 분이 많았거늘, 하물며 처음부터 염불공부를 하던 사람이 어찌 감히 처음부터 먹은 마음이 변하여 다시 다른 수행문을 닦는단 말인가. - 연지대사

 

지명염불은 모든 근기를 거두어들이고 착수하기가 가장 쉽다. 그러기에 석가세존께서 어느 누가 묻지 않았음에도 특별히 지혜제일인 사리불에게만 지명염불을 설하신 것이다. 지명염불은 방편方便중의 제일방편이요, 요의了義중의 무상요의無上了義이며, 원돈圓頓중의 최극원돈最極圓頓이라 할만하다. - 우익대사

 

* 방편(方便) : 수행자 각자의 근기에 맞게 베풀어진 법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제법(諸法)을 공교(工巧)하게 써서 중생들의 근기(根機)에 맞고 중생을 두루 이롭게 하는 수단을 말한다. 《화엄경》에 「부처님의 지혜는 부사의(不思議)하셔서 중생들의 마음을 모두 아시고, 가지가지 방편의 힘으로 저 중생들의 한량없는 고통을 없애주시네. 라는 게송이 있다.

 

* 《치문경훈》에 「사바세계 중생의 지혜와 견해는 가지가지로 차별이 있어 하나의 법으로써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닌 까닭에 부처님의 방편으로써 가지가지의 법문을 베풀어 동서남북과 대소종횡(大小縱橫)으로 모두 수행할 수 있게 하였고, 모두 증득하여 들어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화엄회상에서 문수사리보살이 일찍이 각수(覺首)보살에게 묻기를. “마음과 성품은 하나인데 어찌하여 가지가지의 차별이 있음을 보게 됩니까.”하였고, 덕수(德首)보살에게 묻기를, “여래가 깨달은 바는 오직 한 가지 법인데 어찌하여 ‘무량한 법’이라 말합니까.” 하였으며,

 

지수(智首)보살에게 묻기를, “부처님 법 가운데 지혜를 가장 우두머리로 여기는데 여래는 어떤 까닭으로 혹은 보시함을 찬탄하고 혹은 계를 지킴을 찬타하며 혹은 감내함을 찬탄하거나 혹은 자비하고 희사함을 찬탄하기까지 함으로써 결국에는 하나의 법으로써 벗어남을 얻게 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하여, 방편의 뜻을 적절하게 보여주었다.

 

* 불교에서는 십(十)바라밀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바라밀 가운데 ‘방편바라밀(방편바라밀)’이 있는데, 이는 불보살께서 방편으로 수만 가지의 모습을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말한다.

* 불교에 「자비를 근본으로 삼고, 방편을 삼는다.」 라는 말이 있다.

 

* 남회근 선생은 「중생을 교화하는 것은 대단히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어떤 중생은 현고(顯敎)의 근기입니다. 오직 현교에 한정될 뿐 밀교(密敎)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은 밀교의 근기여서 현교를 얘기해주면 듣기조차 않으려 합니다. 소승(小乘)의 근기를 가진 사람은 대승(大乘)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외도(外道)근기인 사람은 불법으로 믿고 들어갈 방법이 없습니다. 반드시 외도를 이용해서 유혹해야 합니다. 교육은 유도(誘導)입니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선근을 배양해서 외도에서 전환하도록 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보살의 교화방편입니다.」라고 하였다.

 

* 청화스님은 「아미타불은 소박하니 방편적으로 저 서방정토의 극락에 계신다고 생각합니다만, 방편을 떠나 제일의(第一義)로 해석할 때는 천지우주가 바로 아미타불입니다.」라고 하였다.

 

* 우익대사는 「부처님께서는 미혹한 중생을 불쌍히 여겨 중생들을 교화하셨다. 참으로 다양한 근기에 따라 가르침을 베푸셨다. 비록 한 근원에서 나왔으되 부처님의 가르침에는 수없이 많은 방편들이 있는 것이다. 이 방편들 중에서 가장 직접적이고 가장 완전한 것을 찾는다면 염불을 통하여 정토왕생을 구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또한 염불하는 방법 중에서 가장 간다하고 가장 믿을만한 것을 찾는다면 믿음과 서원을 내어 오로지 부처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무문자설(無問自說) : 제자가 묻지도 않았는데도, 부처님이 스스로 먼저 설하신 경전을 말한다. 《아미타경》은 무문자설로 설해진 경전이다. 부처님께서 무문자설로 설하시는 이유는 부처님께서 설하고자 하는 내용이 너무 믿기 어렵거나, 또는 내용이 제자들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아미타경》에서 지명염불을 ‘믿기 어려운 법[難信之法]’이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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