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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염불수행대전

6. 정토법문(7)


 

* 《지장경》에 「중생이 날마다 하는 행동거지와 날마다 일으키는 생각들이, 악업이 아닌 것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다.[擧止動念 無不是業 無不是罪]」라고 하였다.

 

* 《정도보살경(淨度菩薩經)》에서 말씀하시기를, 「한 사람이 하루에 8억4천 가지 생각을 하는데, 하는 생각 생각들마다 삼악도에 태어날 업을 짓지 않음이 없다.[一人一日中 八億四千念 念念之所爲 無非三塗業]」라고 하였다.

 

* 담란법사는 〈왕생론주(往生論註)〉에서 「범부인 중생들과 천인들이 짓는 모든 선(善)은 ,인도(人道)와 천상에 태어나는 과보를 얻는다. 인(因)이 있으면 과(果)가 있는 것인데, 모두 전도(顚倒)된 것이고, 모두 거짓이다. 그러므로 이를 실답지 않은 공덕이라 말한다.[凡夫人天諸善 人天果報 若人若果 皆是顚倒 皆是虛僞 是故名不實功德]」라고 하였다.

 

정토법문은 원돈대법圓頓大法이며 불가사의하고 미묘한 법문이다.

淨土是圓頓大法不可思議之微妙法門 -규기窺基대사

 

* 규기대사 : 중국 당나라 법상종(法相宗)의 개조, 자은(慈恩)대사라고도 불린다. 17세에 출가, 현장법사의 제자가 되었으며, 28세 때 스승을 도와 〈성유식론(成唯識論)〉을 번역한 중국의 고승이다. 〈성유식론〉을 계속 연구, 〈성유식론술기(成唯識論述記)〉 〈장중추요(掌中樞要)〉 등을 저술하였다. 그 밖에 〈유가론약찬(瑜伽論略纂)〉 〈법화현찬(法華玄贊)〉 〈대승법원의림장(大乘法苑義林章)〉등 50부(部)를 저술하자 사람들이 그를 ‘백본소주(百本疏主)’, ‘백본론사(百本論師)’라고 불렀다. 《아미타경》의 ‘4대소(疏)’ 중의 하나로 꼽힌다.

 

* 대법(大法) : ① 대승의 심오하고도 불가사의한 법을 말한다. 중생을 널리 구제하는[大乘深妙之法 度人廣者]법이다. 반대는 소법(小法)인데, 소승의 가르침을 말한다. ②위대한 진리 ③ 출세간법(出世間法)을 말한다. 세간법(世間法)은 소법(小法)이라 한다. 위 본문에서는 ①번의 뜻이다.

 

* 원돈대법(圓頓大法)이라는 말 속에는 위로는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보현보살, 문수보살과 같은 대보살도 정토법문 밖으로 벗어날 수 없고, 아래로는 오역십악을 지은 중죄인도 단지 열 번의 염불만으로 극락에 업장을 짊어진 채 왕생하여 단박에 성인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음을 함축하고 있다. 하품하생(下品下生)이라 하더라도 일단 왕생하면 삼불퇴(三不退)를 원만히 증득하고, 사토(四土)에 원만히 오르며, 삼신(三身)을 원만히 보게 된다.

 

* 남회근 선생은 「불법에서 말하는 ‘불가사의(不可思議)’란 말은 수행 증득 면에서 보통의 의식과 생각을 가지고 추측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범부의 지혜와 지식을 가지고 토론하고 연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즉, 인간세상의 지식이나 습관적인 의식을 가지고 멋대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하였다.

 

* 불교를 공부하면서 중생의 얕은 알음알이와 천박한 지식으로 광대하고 현묘한 불법을 멋대로 추측하거나 함부로 단정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 예컨대, 찬불게(讚佛偈)에 나오는 ‘아미타불신금색(阿彌陀佛身金色, 아미타불의 몸은 황금빛이라네)’ 이라는 구절이나, 《아미타경》에 나오는 ‘황금위지(황금위지)’,라는 구절에서 금(金)은 우리 인간 세계에 존재하는 금(金)을 말하는게 아니다. 극락세계에만 존재하는 금을 가리키는 것으로, 우리는 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보석이기도 하고, 혹은 아미타불께서 방편을 빌려 변화하여 나타내신 것일 수도 있다. 불경에 나주 나오는 칠보(七寶)도 마찬가지다.

 

원영(圓英)대사가 〈아미타경요해강의〉에서 「칠보는 다만 그 이름만 사바세계에서 취하였을 뿐 실인 즉, 그 낱낱의 것은 사바세계의 그것보다 백 천 만 배나 뛰어나다.[如上七寶 但取名同此方 實則一一超勝百千萬倍]」라고 말한 것이 이를 잘 말해 준다. ‘불가사의(不可思議)’라는 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불가사의(mystery)’라는 말과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또 불경에 등장하는 ‘해(解)’라는 글자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해(understanding)’라고 번역하거나 , ‘공(空)’을 무조건 ‘없음’이라고 이해하거나 가르치는 것도 안 된다. 요컨대, 우리의 얕은 지식과 생각으로 불경(佛經)이나 불보살의 경계(境界)를 멋대로 추측하거나 단정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그것은 부처님을 비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연지대사도 〈죽창수필〉에서 「부처님의 몸을 금색이라고 찬탄하는데, 이는 비슷하게 표현한 것일 뿐, 인간세상의 소위 금(金)을 두고 한 말은 아니다. 천상(天上)의 금으로도 오히려 부처님의 몸을 표현 할 수 없거늘, 하물며 인간세상의 금이겠는가.[讚佛身曰金色 蓋取其彷佛近似 非眞若人世之所謂金也 蓋天金尙未足以儗佛 況世金耶]」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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