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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화 큰스님 법문집/12. 진리의 길

진리의 길 11(2)


 

* 우리 인간 세상의 불행의 뿌리를 뽑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진리에 따르는 길입니다. 몇 천 년 몇 만 년이 흘러도, 우리가 진리를 따르지 않으면 불행은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진리를 따르지 않는다면, 그런 비극이 절대로 끊이지 않습니다.

 

* 우리 개인이 내 마음이 불안스럽다, 머리가 아프다 할 때, 이런 것들은 우리 마음의 불안 때문에 옵니다. 몸뚱이는 우리 마음의 명령에 따르는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가식적으로 보이지마는, 우리 마음은 순간순간 우리 몸뚱이에게 반응을 받게 합니다. 즉 우리 몸뚱이는 우리 마음의 명령에 따르는 것입니다. 마음이 생명의 주인인 것이고, 몸뚱이는 우리 생명에 입혀지는 옷이나 같은 것입니다.

 

* 부처님 명호를 외우는 것이 제일 쉽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어째서 제일 쉽고 확실한 방법인가? 그것은 우리가 본래 부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본래 부처기 때문에, 부처님 명호는 본래 자기의 참이름입니다. 우리가 본래 부처기 때문에, 부처님 자리가 바로 자기 자리입니다. 부처님 명호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아닙니까? 우리 중생들은 금생에 나와서 잘못 배우고 잘못된 버릇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버릇은 갑자기 깨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깰 수 없는 버릇을 중생이 깨기 위한 방법으로, 부처님 명호를 외우는 것이 제일 쉽습니다.

 

* 우리의 옛날 할머니나 부모님들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하는 것이, 너무 쉽기 때문에 별 것이 아닌 것 같지마는, 명호를 부르는 것은 바로 부처님 그 자체 진리의 당체를 부르는 것입니다.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그분들의 마음이 정화되고 또 우리 마음도 정화시키고 우주를 정화시킵니다.

 

*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니어서, 내가 정화되면 우주가 정화되고, 우주가 정화되면 나 스스로도 그 만큼 정화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 행동 하나하나가 다 우주와 더불어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자기한테 붙은 나쁜 습관을 떼고 부처님한테로 가는 제일 쉬운 방법은 부처님 명호를 외우는 것인데, 그 버릇이 깊기 때문에 우리가 공부하는 것도 거기에 상응해서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공부하면 효험이 증대되고 공덕이 축적되는 것입니다.

 

* 우리 불자님들, 우리 마음은 공덕의 창고나 같습니다. 자비나 지혜나 능력이나 행복이나, 이런 것들이 우리 마음 가운데 온전히 들어 있습니다. 석가모니가 느끼는 그런 공덕이나 지혜, 또는 공자가 갖고 있는 공덕이나 지혜가, 우리에게도 흠절 없이 다 들어 있습니다. 다만 못한 것은 계발을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 성자가 되는 것은 절대로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나한테 본래 가지고 있는 불성이니까, 이것을 가리고 있는 나쁜 버릇만 거둬 내면 됩니다. 거두어 내는 작업이 어렵지 않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나쁜 버릇 거둬 내는 작업이 절대로 어렵지 않습니다. 조금만 거둬내면 그만큼 우리한테 행복감이 오고, 많이 거둬 내면 많이 거둬 낸 만큼 훨씬 더 풍족한 행복감이 우리한테 오는 것입니다.

 

* 염불에 일념이 되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다른 이름도 무방합니다. 지장보살도 무방합니다. 부처님 이름은 다 신통합니다. 다 신통한 것인데, 이른바 부처님의 총대명사가 나무아미타불입니다. 또 관세음보살은 자비로운 쪽으로 우주의 인력을 상징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따라서 한번 부르면 부른만큼 우리한테 행복이 옵니다.

 

* 부처님께서 직접 지으신 부처님 명호는 우주의 생명을 다 담고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하면 우주 생명과 상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명호부사의名號不思議라, 부처님 이름 자체가 불가사의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하루 종일 염불만 한다고 하면 얼마나 큰 공덕이 있겠는가, 생각해 보십시오. 학문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고 도인 말 듣고 하는 그런 큰스님들도, 하루에 나무아미타불 십만송十萬訟도 하고 오만송五萬訟도 하시는데, 그렇게 공덕이 큰 명호입니다.

 

* 우리한테 무슨 병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병도 역시 우리 무지에서 나온 것이 대부분이고, 우리 버릇에서 나온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리가 부처님 명호를 외어서 우리 마음이 일념이 되면, 웬만한 병은 다 물러갑니다. 보통 사람들은 아, 내가 무던히도 깊은 신앙심을 갖고 있는데 나한테는 단박에 공덕이 오지 않는다고 의심할지 모르나, 단박에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세에 지은 업이 있습니다. 과거세에 지은 업이 상쇄가 됩니다. 금생에 별로 공부를 성실하게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과거 업이 가벼운 분들은 보다 더 빨리 마음이 바꿔지겠지요.

 

* 부처님 명호를 외는 염불을 하면, 그때는 자기 몸도 가벼워지고 또는 동시에 평소에 듣지 못하는 신묘한 우주의 음을 다 듣는 것입니다. 이른바 천상묘음天上妙音입니다. 천상 멜로디를 듣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더러는 우리가 평소에 보지 못하는 신선한 광명도 볼 수가 있습니다. 우주의 순수한 생명은 바로 빛이 아닙니까?

 

* 모든 존재는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빛입니다. 하나의 빛이기 때문에, 부처님 명호도 모두가 다 빛에 관한 이름입니다. 나무아미타불이란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하면, 새겨서 풀이하면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 한도 끝도 없이 우주에 가득 차 있는 하나의 광명 생명입니다.

 

* 부처님 명호를 외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한 성불의 길입니다. 꼭 부처님 명호를 놓치지 마시고,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잊지 마시고 외우십시오. 잠이란 것은 그야말로 우리 생명을 좀먹는 망상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자는 동안은 결국 죽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가급적이면 잠을 적게 주무시고, 명호를 순간도 잊지 말고 외우십시오. 잠을 적게 잔다고 해도, 우리 마음이, 신심이 사무치면 절대로 건강에 해롭지가 않습니다.

 

* 우리 불자님들, 음식을 절대로 함부로 자셔서는 안됩니다. 음식은 하나의 물질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 들어오면 어느 정도까지는 영양이 되고 생명을 지속시켜 줍니다. 그러나 조금만 지나치면, 소화도 안될 뿐만 아니라, 소화가 안되는 그 이상으로 공부에도 대단한 해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절대로 음식을 함부로 자시지 말고, 특히 할수만 있다면 육식을 꼭 금절禁絶하시기 바랍니다.

 

* 생명이 하나라고 생각할 때, 지금 개고기나 소고기나 닭고기나 모두가 다 하나의 생명입니다. 때문에 과거 전생에는, 지금 먹는 개고기나 닭고기나 소고기가 결국 자기와 똑같은 자기 형제간, 더러는 자기 친구 고기를 먹는 것입니다.

 

* 소승계율小乘戒律에서는 조건부로 해서 육식을 금지했지만, 대승경에서는 일체 육식을 다 금지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대승은 훨씬 더 많이 먹으니까, 고기를 먹는 것을 용인하겠지 생각할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용인한 것이 아니라, 소승경에서는 근기가 약하니까, 지금까지 고기 먹는 버릇 때문에 갑자기 끊으면 조금 장애가 있을까 해서, 조건부로 동물을 죽일 때 보지 않고, 또 동물이 나 때문에 죽지 않고 하는 몇가지를 조건부로 해서, 잠시 먹으라 한 것입니다. 이에 비해 대승경에서는 훨씬 더 근기가 수승하기 때문에, 더욱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법화경 또는 화엄경도 다 육식을 금했습니다. 부처님 말씀을 그대로 신수봉행信受奉行해야 불교를 믿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육식 많이 하면 우리 피가 오염됩니다. 오염되면 몹쓸 병들이 많이 생기겠지요. 절대로 그런 것 자시지 말고서, 가장 쉽게 공부하는 법, 부처님 명호를 외우시기 바랍니다. 부처님의 명호는 바로 광명 명호라, 바로 빛의 명호입니다. 행복의 명호, 자비의 명호, 사랑의 명호입니다. 우주의 생명 대명사, 그것이 바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입니다.

 

* 염불을 단 며칠만 해도, 그때는 억지로 하려고 안 해도 저절로 염불이 됩니다. 그러면서 익어지면, 저 영원의 에너지, 영원한 생명의 광명 가운데서, 환희심 넘치는 공부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셔서 제일 쉽고 확실한 공부를, 그러나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공양을 자실 때도 속으로는 염불하십시오. 우리가 소리를 안내도 무방하니까, 소리를 내나 안내나 다 좋습니다. 그때그때 상황 따라서 하셔서, 금생에 꼭 성자가 되시고 부처가 되십시오. 그렇게 하셔서 확실하고 쉬운 염불로 우리 생명이 돌아가야 할 본래의 그 자리를 꼭 닦으셔서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2001년 5월, 제주 자성원 초청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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