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99일 묘행보살, 강암남 거사, 조중

 

 

묘행(妙行) 보살

 

각명(覺明) 묘행보살은 중국 진(晋)나라 때의 사람이다. 빈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므로 그 빈고로 인하여 발원하기를 ‘내가 전에 지은 행업으로 이 빈궁의 고통을 받고 있는데, 내가 만약 아미타불을 뵈옵고 극락정토에 가 나서 일체 공덕을 성취하지 못한다면, 설사 몸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끝내 물러나거나 쉬지 않겠다.’ 하고 7일7야를 밤낮 없이 일심으로 염불하다가 마침내 아미타불의 상호와 광명을 뵈었는데, 부처님께서 각명 묘행(覺明妙行)이란 이름을 주시고 친히 수기(授記)하셨다.

 

그 후 75세 되는 해에 앉은 채로 해탈하여 극락에 왕생하였다가 다시 이 세계에 와서 비구, 거사, 왕, 신하, 여인, 걸인 등이 되기도 하면서 혹은 현신(顯身) 또는 은신(隱身)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였다.

-《왕생집》

강암남(江庵南)거사

 

강암남 거사는 안휘성 무원 사람인데, 말년에 강역원 거사의 권유로 매일 아침 송경하고 염불하였다. 임신년 3월에 등에 종기가 나서 다시는 더 살지 못할 것을 알고 염불에 더욱 힘썼다. 그런데 병은 아주 중한데도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 또 그는 극락세계를 보았다. 그래서 강거사에게 편지를 써서 말하였다.

“저는 3월25일 인시(오전 3시~5시 사이)에 우레와 폭우가 쏟아지고 난 후 하늘이 낮같이 밝더니, 문득 서방극락세계의 진경(眞景)이 나타남을 보았습니다. 그곳에는 칠보로 된 장엄과 보배나무 등이 참으로 기이하지 않은 것이 없고, 부처님께서 공중에서 말씀을 하였으나 분명하게 알아듣지는 못하였으며, 곧 성인들께서 흩어지며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극락세계가 확실히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강암남 거사는 그 후로 더 부지런히 염불하다가 그 해 4월22일에 염불하면서 갔다.

-《정토성현록》

 

 

조중(助重)의 정토왕생

 

일본의 영구(永久:1113~1118) 무렵에 궁중에서 집무를 처리하는 부서에서 경비를 맡았던 조중이라는 무사(武士)가 있었다.

그는 언제나 아미타불을 쉬지 않고 염송하였다.

그가 도둑에 의해 살해당할 때 화살이 등에 맞아 꽂히는 순간 큰 소리로 ‘나무아미타불’하고 한마디 외치고 죽었다. 그 소리가 크고 낭랑해서 옆 마을에 까지 들렸다. 그 소리를 듣고 사람들이 몰려와서 그를 보았을 때에는 이미 서쪽을 향해서 앉은 채로 눈을 감고 죽어 있었다.

 

그때 평소에 알고 지내던 적인(寂因)이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그날 밤 꿈에 광야를 지나가는데 여러 스님들이 모여서 “여기 극락세계에 왕생한 사람이 있다.”고 떠들썩하기에 가 보았더니 그는 조중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조중이 심부름시키는 아이가 와서 조중이 죽었음을 알려 주었으므로 그가 왕생하였음을 확신하였다.

또 어떤 스님이 행각 중 꿈속에서 어떤 사람이, “지금 왕생한 사람이 있다. 가서 불도의 인연을 맺어 주도록 하라.”고 하여, 가 보았더니 그 장소가 바로 조중의 집이었다. 시간도 같았다고 한다.

 

그는 한마디의 염불로 극락에 왕생한 사람이다.

-《일본영험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