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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84일 석처함, 왕일휴, 정린, 선풍

 

 

석처함(釋處咸)의 왕생

 

송나라 석처함은 일찍이 출가하여 천봉(天封)에 들어가 3년 동안 장경을 열람하고 백련사 신조(神照)스님을 찾아가 교시를 받고 깊은 도리를 깨달았다. 원우 원년 7월 대중을 모아 놓고 말하였다.

“23일 종 칠 때 나는 극락세계로 갈 것이다.”

과연 시자가 아침 종을 치고 오니 단정히 앉아 입적하였다.

 

-《고승전》

왕일휴(王日休)의 염불포교

 

왕일휴는 송나라 때 여주 용서 사람이며, 자는 허중(虛中)이다.

사람됨이 얌전하고 마음이 바르며 검소하고 깨끗한 이였다.

고종조에 국학진사(國學進士)가 되었으나 벼슬을 버리고 나아가지 않았다.

그는 경서에 널리 통달하였으나 하루아침에 버리고 말하기를 “이것은 다 업습(業習)이요, 구경의 법이 아니므로 나는 서방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고, 그때부터 잡념을 버리고 오로지 염불에만 정진하였다.

 

나이 60세에 포의소식(布衣蔬食)으로 날마다 절을 천 번씩하며 《용서증광정토문(龍舒增廣淨土文)》을 지었는데, 왕공 사대부로부터 백정, 거지, 남종, 여종, 광대 등에 이르기까지 정토 법문으로써 귀의하기를 권하였으며, 쉬운 말로써 간곡히 알아듣게 일러주는 것이 마치 부형이 자제를 교훈하는 듯하였다.

 

왕일휴 거사는 임종하기 3일 전에 여러 친지에게 작별을 고하며 “다시 서로 보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하더니, 그날이 되자 평소와 같이 염불하다가 문득 큰 소리로 ‘아미타불’을 부르고 “부처님께서 오셔서 맞이하신다.”라고 하면서, 그대로 서서 입적하였다.

그가 지은 《용서증광정토문》은 의심을 끊고 믿음을 일으키도록 수행법문을 부문별로 조목별로 열거하여 초발심자를 인도하기에 가장 적절하고 기묘한 책이다.

 

-《연종집요》

 

정린(鄭隣)에게 염라대왕이 염불을 권하다

 

당나라 요주군전(饒州軍典) 정린(鄭隣)이 죽어서 명부에 들어갔는데, 잘못 잡아 왔다고 하여 돌려보내며 염라대왕이 말하였다.

“회생하거든 마땅히 착한 일 하기에 힘쓰고 남이 살생하는 것을 보면 극구 말려서 못하게 하며, 일심으로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이후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가 나리라.”

 

-《용서증광정토문》

선풍(禪豊)선사

 

선사는 어려서 출가하여 도(道)선사가 《관무량수경》을 강의하는 것을 듣고 오직 백호관(白毫觀)을 수행하다가 원화 13년(818)에 금빛광명을 발하면서 입적하였다.

-《계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