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연(明衍)스님은 행장이 분명하지 않으며 경북 예천 용문사 스님이다.
조선 숙종30년(1704) 봄에 여러 경전에서 염불에 관한 좋은 글들을 뽑아 모아서 《명연집(明衍集)》이라 이름 했는데, 여기에는 다시 염불의 대중화를 위하여 한글로 번역하여 유포시킨 《염불보권문(念佛普勸文)》이 있다.
이 글은 1764년 구월산 흥률사에서 간행하고, 1775년 해인사에서도 간행, 유포하였다고 한다.
이로 보아 조선 중기에도 염불수행이 민중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염불보권문》은 염불을 널리 권하는 글이라는 뜻인데, 정토왕생을 염원하는 염불 수행을 널리 권하는 글이다.
이 《염불보권문》은 여러 경전에서 뽑아 놓은 글들인데, 그 안에는 여러 부처님 가운데서 서방의 아미타불이 가장 존귀하신 분이므로 다른 부처님들 보다 아미타불을 염해야 한다는 것과 모든 세계 가운데서 서방의 극락세계가 제일이고,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염불을 권하면 함께 서방정토에 태어나며, 믿음이 있어 염불하면 큰 이익과 공덕이 많다는 것을 말하면서 염불 왕생을 권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런 글이 있다.
이제 쉽게 풀어 선남자 선여인들로 하여금 쉽게 통하고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으니, 자세히 살펴보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여러 경전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삼천 세계의 부처님 가운데서 서방 아미타불이 가장 존귀한 부처님이시다.” 하시고, 또한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이 찬탄하시기를 “아미타 부처님이 제일이니라.”고 하셨다. 이런 까닭에 경에서 “말법시대에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미타불의 명호를 얻어 듣고 열 번 생각하며 염송하면 비록 극악의 중죄를 지었더라도 능히 지옥의 모든 고통을 면하고, 반드시 구품 연대(九品蓮臺)에 태어나 모두가 성불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보다 수승하다.”고 하신 것이다.
《대집경(大集經)》에서 말씀하기를, “말법시대의 사람들은 널리 여러 부처님을 염(念)하면 마음이 산란하고 안정되지 못하기 때문에 다만 삼칠일 동안 아미타불만 부르고 염하여 잊어버리지 않으면 목숨을 마친 후 반드시 극락정토에 태어나느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무량수경》에서나 《관무량수경》, 《아미타경》 등에서도 널리 이런 말씀을 하셨다.
또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1일, 2일, 3일, 4일, 5일, 6일, 7일 중에 지극한 마음으로 아미타불을 염하여 열 번 외우면 곧 서방정토에 태어나 영원히 생사가 끊어져 반드시 성불하며, 여자의 몸으로 아미타불을 염하면 남자의 몸으로 변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고 성불할 것이니라.”고 하셨다.
또 이런 글도 있다.
《아미타경》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국토는 이름을 극락이라고 하고 바로 서방에 있느니라. 그 나라는 황금과 은과 유리와 수정과 산호와 호박과 자거 등의 칠보로써 땅이 되어 넓고 밝고 매우 좋으니라. 만 가지 보물이 저절로 모여 항상 조화를 이루고 알맞게 갖추어져서 아주 좋아 견줄 데가 없느니라. 봄 · 여름 · 가을 · 겨울, 크고 작은 추위나 크고 작은 더위도 없으며, 지옥이나 높은 산, 크고 작은 강물이 없느니라. …… 그곳에는 무엇이든지 뜻에 따라 저절로 되어 부족한 것이 없고 쾌락이 비할 데가 없는데, 어찌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발원하지 않겠느냐?”라고 하셨다.
또 다른 사람에게 염불하기를 권하면 함께 서방정토에 태어나고 복덕이 한량없다고 했다. 그리고 이런 글도 있다.
《환호경》에서 말씀하기를 “어떤 사람이 억만의 재물과 보배를 가지고 널리 여러 보살과 중생들에게 보시하면 그 복덕이 비록 크기는 하지만,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한 번 아미타불을 부르고 염하게 한 공덕보다는 못하느니라.”고 하셨고, “열 사람에게 권하면 그 복덕이 한량없느니라.”고 하셨으며, 《대비경》에서 말씀하기를 “만일 세상 사람들이 밤낮으로 하루 동안 아미타불을 부르고 염하며 부지런히 생각하여 잊어버리지 않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 권하고 또한 서로 권하게 하면 곧 함께 서방정토에 태어나느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굳게 믿고 염불하면 큰 이익과 공덕이 많다는 것을 말하면서, 염불할 것을 적극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