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62일 진억대사, 운묵대사

 

 

 

 

진억(津億)대사

 

진억스님은 법상종(法相宗)출신으로 염불 수행에 전념한 분이다. 고려 인종 7년(1129)에 지리산 오대사를 수축(1123~1129)하여 그곳에서 수정결사(水精結社)라는 염불 도량을 결성하여 수행하였는데, 참가자가 3천 명을 넘었다고 한다.

 

그들은 《점찰업보경》에 의해 선악을 점으로 살펴 참회하면서 서방정토 왕생을 기원하였다. 그리고 결사의 이름을 수정사(水精社)라 한 것은 곧 신심을 맑고 깨끗한 수정에 비유하여 그런 마음으로 아미타 부처님께 예배하고 참회해야 한다는 뜻에서였으며, 그 수정 1매를 무량수 부처님 앞에 놓고 정진하였다고 한다.

 

수정사의 수행법은 ① 결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명패를 새겨놓고, ② 매 15일마다 《점찰업보경》에 의하여 명패를 던져 선악의 응보를 점쳐보며, ③ 점친 결과의 선악을 두 개의 함에다 나누어 놓고, 악보(惡報)에 빠진 이들은 대신 참회하여 반드시 선보(善報)를 얻게 하여, ④ 처음에 선보를 얻어도 뒤에 악보에 떨어지면 처음과 같이 다시 대신 참회한다.

 

진억대사는 수정결사를 개설한 이유를 이렇게 말하였다.

“모여든 대중이 다 함께 해탈을 얻어서 미래 세상에까지 꺼지지 않는 법등(法燈)을 전하려 합니다. 이 법당을 나서지 않고 자리(自利)이타(利他)의 두 가지 이익을 구족하겠습니다. ‘나 자신만 제도하면 그만이지 남까지 어찌 제도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하겠지만 오히려 천하가 그러는 것을 민망히 여겨 해탈하는 길을 찾은 후에 다른 사람들과 목표를 함께하여 물러서지 않기로 기약한 것이 이 수정결사의 정신입니다.”

 

 

운묵(雲黙)스님

 

운묵스님은 고려 말의 천태종 백련사(白蓮社) 계열의 인물이며 불인 정조(佛印精照)국사를 따라 출가하였다. 자는 무기(無寄)이고 법명이 운묵이며, 호는 부암(浮庵)이다.

그는 고려 말 천태종 승려들의 세력화 및 귀족불교, 선불교와 그들의 행위에 대하여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정토문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또한 시주의 은혜에 의지하는 승려로서 본분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서민적인 정토사상과 염불의 실천을 강조하였다.

 

그는 염불 법문에서 말하기를 “근기와 좋아함에 따라서 좌선을 하고, 경전을 독송하고, 염불을 가르치고, 보시하게 하고, 계율을 지키게 하는 등 일체 모든 선행은 그것을 닦게 하여 불도에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대개 중생은 많은 장애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도업(道業)을 닦는 도중에 그만 두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나 오직 염불하는 자만은 만 명 중 한 사람도 실패하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

'염불수행자료 > 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64일 함허선사  (0) 2014.04.18
63일 나옹선사  (0) 2014.04.10
61일 원묘국사  (0) 2014.03.28
60일 보조국사  (0) 2014.03.21
59일 원효스님  (0) 201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