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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54일 우익대사

 

우익(藕益: 1599~1655)대사의 본명은 지욱(智旭)이며 스스로 ‘팔부도인(八不道人)’이라 일컬었다. 중국 명나라 때 스님이며 오현 출신이다. 처음에 유교를 배우고 벽불론(闢佛論) 수십 편을 지어 불교를 매우 공격하였으나, 《지장본원경》과 《수능엄경》등을 보고 출가할 생각을 내어 1621년 감산(憨山)의 문인 설령(雪嶺)에게 출가하였다. 운서사에서 《유식론》의 강설을 듣고 《수능엄경》의 종지와 모순됨을 의심하고 좌선을 공부하여 불법에 두 가지 설이 없음을 알았다. 그때 계율이 쇠퇴함을 한탄하고 율을 일으키려는 뜻을 세워 먼저《범망경》을 주해하기 위하여 천태학을 연구하며 여러 곳을 다니면서 천태종을 선양하였다. 그 후 말법 시대에는 염불 법문밖에 없음을 깨닫고 염불 수행에 정진하면서 《아미타경요해》를 지어 정토 염불 수행에 가장 긴요한 논저 아홉 가지를 더 선정하여 《정토십요(淨土十要)》를 펴내었다.

 

인광(印光)대사는 이 《아미타경요해》를 극찬하면서, “우익 대사가 지은 《아미타경요해》는 이치와 사리 모두 지극하다. 부처님께서 이 《아미타경》을 설하신 이래 최고 제일의 주해서로 손꼽힐 만큼 지극히 미묘하고 정확하다. 설령 옛 부처님들이 다시 이 세상에 나와 이 경전에 주석을 단다 할지라도 이 요해를 능가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우익대사는 이 《아미타경요해》에서 특히 〈보현행원품〉을 극찬하면서, “여래께서 한 평생 교화하신 가운데 오직 《화엄경》만이 일생의 원만함을 밝히셨다. 일생의 원만함의 원인은 맨 끝의 보현보살이 십대원왕으로 극락세계에 귀향하도록 인도하며, 선재동자와 모든 화장해중(華藏海衆)에게 함께 이 길로 전진하라고 권청함에 있다. 오호라! 《화엄경》에서 밝히신 뜻은 바로 여기에 있는데, 천하고금에 이를 믿는 자는 적고 의심만 많아, 말은 번잡하고 뜻은 애매모호하도다. 내 단지 심장을 갈라 피를 뿌리고 싶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또 대사는 이런 말도 하였다.

“염불하는 한 문이 백 천 법문을 두루 포섭하나니, 염불이 바른 행이 되고 계율, 선정, 지혜가 돕는 행이 되어 바른 행과 돕는 행을 합하여 행하면 순풍을 만난 배와 같을 것이요, 다시 그 위에 노를 저으면 더욱 빨리 저 언덕에 도달하리라. 염불하는 법이 비록 여러 방법이 있으나 명호를 염하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명호를 염하는 중에도 수를 세는 것이 더욱 좋으니라.

삼계라는 불타는 집을 벗어나는 데 가로와 세로의 두 길이 있다. 제 힘으로 번뇌를 끊고 생사를 벗어나는 것을 세로로 삼계를 벗어난다[竪出三界]고 하는데, 일이 어렵고 공이 느리게 성취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힘으로 이끌어 주어 서방에 왕생하는 것을 가로로 삼계를 벗어난다[橫出三界]고 하나니, 일이 쉽고 공이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저서로는 《수능엄경현의》, 《범망경합주》, 《열장지전(열장지전)》등 30여부가 있다. 영력9년(1655)에 입적하니 세수 57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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