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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50일 법조스님

 

법조(法照: ?~772)대사는 당나라 때 염불문의 스님이다. 처음 형산에 들어가 승원(承遠)을 섬기며 미타대 반주도량에서 정업을 닦았다. 대력1년(766)4월에 장경사(章敬寺) 정토원에서 《오회법사찬》을 지었다.

다음해(767) 형주 운봉사(雲峰寺)에 있을 때 죽을 담은 발우에서 오색 빛깔의 구름이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 구름 사이로 절 한 채가 나타나 보이는데, 그 절 동북 방면으로 50리 떨어진 곳에 산이 있고 산 밑으로 개울이 흐르고 있었다. 개울 북쪽으로 돌문이 있고 다시 5리를 더 들어가서 절이 있었다. 그 절 앞에 ‘대성죽림사(大聖竹林寺)’라는 현판이 있었다.

 

또 하루는 밥을 먹을 때 발우에서 오색구름이 피어나고 구름사이로 오대산 사람들의 정경이 나타났다. 이러한 이적들이 연속해서 나타나자, 스님은 오대산으로 가서 이 절을 확인하기로 원을 세웠다.

대력5년(770) 도반들과 함께 오대산으로 들어가니 과연 환영 속에서 보았던 정경들 그대로였고, 밤에는 불광(佛光)이 비치는 이적을 보았다. 발우 속에서 보았던 돌문을 찾아 들어가니 대성죽림사가 보았던 그대로 나타났다. 강당으로 들어가자 서편에는 문수보살이, 동편에는 보현보살이 사자좌 위에 앉아 계셨고 좌우에 각각 무수한 보살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스님이 가르침의 요체를 묻자, 문수보살이 “그대가 염불을 하고 있으니, 지금이 바로 바른 시절이다. 여러 가지 수행의 방편들이 있지만 이 염불보다 뛰어난 것은 없다. 삼보에게 공양하고 복과 지혜를 닦아라. 이 두 가지 수행문이 가장 중요한 지름길이다. 그 까닭은 내가 오랜 옛날에 부처님을 관하고 부처님을 염하며 공양을 해서 이제 일체종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법과 반야바라밀의 깊고 깊은 선정이나 모든 부처님들도 모두가 염불로부터 나온 것이다.” 하였다.

 

그리고 염불의 방법으로 다시 “ 이 세계의 서쪽에 아미타불이 계신데, 그 부처님은 불가사의한 원력을 가지고 계신다. 아미타불을 쉬지 않고 염불하면 죽은 뒤에 반드시 그곳으로 왕생하여 영원히 물러서지 않는 지위[不退轉地]를 얻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보현과 문수 두 성인이 함께 금빛의 손을 내밀어 법조의 정수리를 만지며 “그대가 염불을 하기 때문에 머지않아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라는 예언[授記]을 했다.

 

뒤에 화엄사 화엄원에서 염불도량에 들어가 《죽림사기(竹林寺記)》를 지었고, 먼저 문수 보현의 신령한 말씀을 들었던 곳에 절을 지어 죽림사라 명하였다.

이때에 대종(代宗)이 스님의 덕화에 깊이 귀의하고 궁중에서 오회염불(五會念佛)을 수행하게 하였다. 오회염불이 조야에서 크게 행해지자 이에 세상에서는 그를 일컬어 오회법사(五會法師)라 하였다.

 

이 오회염불은 스님이 시작한 염불수행의 한 의식으로서, 오음(五音)의 곡조에 따라 느리다가 급한 차례로 염불을 하는 것이다. 제1회에는 평성(平聲)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느리게 부르고, 제2회에는 평성, 상성(上聲)으로 역시 느리게 부르고, 제3회에는 느리지도 급하지도 않게 부르고, 제 4회에는 점차로 급하게 부르고, 제5회에는 아주 급하게 ‘아미타불’ 넉자만 부른다.

 

입적한 때의 나이와 장소는 정확하지 않으며, 《송고승전》에서는 대력7년(772)이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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