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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46일 천태대사

 

천태(天台)는 지의(智顗: 538~597)대사의 별호이다. 대사는 수나라 사람이며, 천태종(天台宗)의 개조(開祖)이다. 7세 때 절에 갔다가 스님이 입으로 전수해 주는 <관세음보살보문품>을 한 번에 독송하였으며, 18세에 출가하여 20세에 구족계를 받았다. 처음에는 혜광(慧曠)스님으로부터 율학과 대승경전을 배우면서 방등경(方等經)등을 익혔다.

 

진(陣) 문제 천가 원년(560)에 광주 대소산에 머물던 사(思) 선사를 찾아가 절하자, 사 선사는 “옛날 영산(靈山)에서 『법화경』을 함께 듣던 숙세의 인연 따라 오늘 다시 찾아왔구려.” 하고 반기면서, 보현도량법(普賢道場法)을 보여주고 『법화경』의 네 가지 안락행(四安樂行)을 설해 주셨다.

 

이에 대사는 밤낮으로 정진하여 14일째 되는 날에 몸과 마음이 활연히 열리며 선정에 들어 법화 세계를 관조하였다. 그러자 사 선사가 이렇게 감탄하였다. “그대가 아니면 증득할 수 없고 내가 아니면 알아 줄 수 없으니, 그대가 들어간 선정은 법화삼매의 전(前) 방편이고 그로부터 생기는 공덕은 초선다라니일세. 설령 문자에 통달한 천만 대중의 스승이라 할지라도 그대의 변재를 따를 수 없으리니, 그대는 설법하는 사람 가운데 최고 제일이 되리라.”

 

천태 대사는 567년에 법희(法喜)등 27인과 함께 처음으로 진(陣)나라의 수도 금릉에 이르렀다. 569년에 심군리(沈君理)에 들어가 안거하였다. 그로부터 2년 후 황제가 조세로 절을 창건 하도록 분부하고, 이듬해 수선사라는 호칭을 내렸다. 황제의 요청으로 《석론》과 《인왕경》, 《반야경》 등을 강설하였다.

수나라 개황11년(591) 진왕(晉王)이 금릉을 평정한 뒤 대사를 초빙하자, 스님은 진왕과는 숙세의 인연이 있다하여 나아가 보살계를 수여하여 ‘총지(總持)’라고 칭송하였고, 진왕은 대사를 ‘지자(智者)’라 불러야 마땅하다고 화답하였다. 개황 17년(597) 진왕이 번(藩)으로 돌아가면서 초빙하자 산을 나오다가 질병을 만나 60세의 나이로 입적하였다.

 

살아있을 때 세운절과 탑이 36개, 불상 조성이 80만 좌(座), 대장경 쓰기를 15장(藏), 법을 전한 제자가 32인이며, 장안 관정(章安 灌頂)이 그 상수 제자였다.

 

저서로는 《법화현의》, 《관음현의》, 《법화문구》, 《마하지관》, 《관음의소》, 《금강명현의》, 《금강명문구》, 《관무량수경소》 등 30여부가 있다. 대사의 논서로서 명말(明末) 우익(藕益)대사가 선정한 《정토십요》의 네 번째인 《정토십의론(淨土十疑論)》이 있는데, 여기서 열 가지의 문답 법문은 정토중 아미타불 염불에 관한 일체의 의문점을 모두 망라하고 보리대도(菩提大道)의 근간을 높이 세워서 사람들에게 의심을 끊고 믿음을 내도록 일깨워 준 최고의 논이다. 그 중 하나의 문답을 살펴보기로 하자. 네 번째의 문답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문] 시방세계의 수많은 불국토 가운데 자기 마음대로 어느 한 부처님 정토를 염원하여 거기에 왕생하면 될 터인데, 왜 꼭 아미타불만 염송해야 된다고 주장하십니까?

 

[답] 우리 범부 중생들은 지혜가 없기 때문에 감히 스스로 독단해서는 안 되고 부처님 말씀을 듣고 오롯이 따라야 하오. 그래서 아미타 부처님만 염송하라고 내세울 수 있는 것이오. 그러면 어떻게 부처님 말씀을 듣고 따르느냐 하면, 위대하신 스승 석존께서 한 평생 설법하신 덕을 보면 거룩한 가르침의 곳곳에서 오로지 중생들에게 ‘일심정념으로 아미타불을 염송하여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라’고 간곡히 권하셨소.

예컨대 『무량수경』이나 『관무량수경』, 『왕생론』등 수십여 부의 경전과 논장에서 한결같이 서방정토에 왕생하라고 은근히 가르치고 간곡히 당부하셨소.……물론 그 밖의 다른 부처님들의 모든 정토도 한 두 경전에서 중생들에게 거기에 왕생하길 발원하라고 대략 권하고는 계시오. 그렇지만 아미타 부처님의 극락정토처럼 수많은 경론이 도처에서 고구정녕으로 은근하고 간곡하게 왕생하길 권하시는 불국토는 전혀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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