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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45일 선도스님

 

선도(善導 : 613~681)스님은 중국 사주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출가하여 명승(明勝)을 스승으로 섬기고 10여 년 동안 오로지 삼론(三論)연구에 종사하였다. 그 후 종남산 오진사(悟眞寺)에서 반주삼매(般舟三昧: 시방세계에 있는 부처님이 눈앞에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삼매)를 수년간 수행하였다. 정관년간(627~649)에 진양(晋陽)으로 가 도작을 알현하고, 《관무량수경》 강의를 듣고 이 관문이야말로 생사를 벗어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임을 깨닫고 정토수행에 전념하기로 하였다. 여산 혜원의 유적을 사모하여 여산에 올라 점점 그 신념을 굳게 다졌다.

 

그때부터 장안으로 들어가 귀천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한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 명호를 염송하는데 전념하라고 교화하여 불과 3년 만에 성내에 염불소리가 가득 찼었다고 전한다.

 

어떤 이가 “염불하면 정토에 왕생하느냐?”고 물으면 스님은 “나와 같이 염불하면 그대의 소원을 이루리라.”하고, 스스로 그의 앞에서 염불을 해 보였는데 한 번 염불하면 한 광명이 입에서 나왔고 열 번이나 백 번을 염불하면 광명 또한 그 수대로 나왔다고 한다.

《염불경(念佛經)》의 서원증교문(誓願證敎門)에는 이런 글이 있다.

 

선도스님이 서경사(西京寺)에 있을 때 금강법사(金剛法師)와 염불의 우열에 대하여 논한 적이 있었다. 선도는 높은 자리에 올라 원을 세우며 말하기를 “모든 경전에서 세존께서는 ‘염불의 한 방법으로 정토에 태어날 수 있고, 하루에서 이레 동안 일념에서 십념까지 아미타불을 염하면 반드시 정토에 태어난다.’고 하셨다. 이것이 진실로 중생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면 곧 이 법당 안의 두 불상에서 모두 광명을 놓을 것이요, 만일 이 염불법이 헛되어 정토에 태어나지 못하고 중생을 속이고 현혹시키는 것이라면 선도는 이 높은 자리에서 곧장 지옥에 떨어져 오랫동안 고통을 받으면서 벗어날 기약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여의장(如意杖)으로 법당 안의 불상을 가리키자, 모두 그 불상에서 찬란한 광명을 놓았다고 한다.

 

그는 정토법을 연설하는 30여 년 동안 잠은 잔 듯 만 듯하고 계행은 깨끗이 가져 범하지 아니하며, 좋은 음식은 남에게 주고 나쁜 것은 자기가 먹으며, 가사와 병발(甁鉢)등도 언제나 자기가 지고 다녔고, 타인과 동행하면 세상일을 말하게 된다며 항상 혼자 다녔다.

또한 《아미타경》을 10만 권 베꼈고 정토의 변상(變相)을 3백포나 그렸으며, 탑과 절을 수리하고 복구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교화에 힘썼다. 그의 교화를 받은 이 중에는 《아미타경》을 10만 번 내지 50만 번을 독송한 이가 많았고, 명호를 만 번 내지 10만 번을 일과로 하는 이도 있어서 그 중에 염불삼매를 얻어 전토에 왕생한 이도 많았었다고 한다. 《무량수경》의 십념(十念)이 구칭(口稱)염불이라고 하여 이 구칭염불이 정토에 왕생하는 정당한 원인이라고 주장하였다.

저술로는 《관경소》4권, 《법사찬》2권, 《관념법문》1권, 《왕생예찬게》1권, 《반주찬》1권 등 5부9권이 있다. 그에 의해 담란과 도작의 정토교가 대성하였다.

 

스님이 하루는 “나는 이제 서쪽으로 돌아가겠다.”고 하고 절 앞에 있는 버드나무에 올라가서 서향하여 축원하되, “부처님이 저를 접인 하시고 보살들이 저를 도와 주셔서 저로 하여금 정념(正念)을 잃지 않고 안양극락에 왕생케 하소서.” 하고 몸을 던져 입적하니, 대지의 땅이나 나무 할 것 없이 온 천지에서 찬란한 광명이 발하였다. 당나라 고종 영웅 2년이며, 세수 69세였다. 《천축전(天竺傳)》에는 선도 화상이 아미타불의 후신이라 하였다. 고종이 그 광명이 신이(神異)하였음을 듣고 절 현관을 광명사(光明寺)라 내려 주었다.

 

선도스님뿐 아니고 누구든지 염불하는 사람이면 자기 자신은 모르지만 염불 할 때마다 그 입에서는 광명이 나온다고 한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중국 동성(棟城)에 두 사람이 함께 객지에 갔다가 한 사람이 객사했다. 그 동무가 장사를 치른 뒤에 유신(遺身)을 가지고 죽은 이의 집에 가서 전하였더니, 그의 처가 남편을 죽인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므로 분함을 참지 못하여 죽은 이의 혼령에게 자기의 억울함을 하소연하였다. 망령은 이 말을 듣고 친구의 억울함을 변명하기 위하여 집으로 가는 도중에 친구가 우연히 ‘아미타불’을 한 번 염불하였더니, 망령이 외치기를 “어찌하여 광명을 놓아 나를 두렵게 하는가?” 하였다. 또 한 번 염불하였더니, 망령은 “자네가 한 번 염불하는데 십여 길의 오색 광명이 가슴으로부터 나와서 나를 현혹케 하니 같이 동행할 수가 없네. 자네가 먼저 내 집에 가서 내 처를 나에게 보내면 내가 자네의 억울함을 해명하겠네.” 하였다. 동무는 뒤에 출가하여 고승이 되었다고 한다.

 

-《비장지남(秘藏指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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