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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42일 혜원대사

 

혜원(慧遠: 334~416)대사는 동진(東晋)시대의 고승이며, 정토종(淨土宗)의 초조이다. 13세에 이미 육경을 연구, 특히 노장학에 정통하였고, 21세에 향산정 도안(道安)을 찾아가 《반야경》강의를 듣고 마음이 열려 출가를 결심했다고 한다.

 

전진 건원9년(373)에 부비(符丕)가 양양을 공격하여 도안을 데리고 돌아갈 때 제자 수십 인과 함께 남형주로 갔다. 뒤에 나부산으로 가는 길에 여산(廬山)을 지나다가 그곳에서 혜영(慧永)의 힘을 빌려 동림사라는 절을 짓고 머물렀다. 이때 그의 덕을 사모하며 모여 든 123인과 함께 백련사(白蓮社)를 결성(402년)하여 무량수 불상 앞에서 정토 법문을 함께 수행하였다.

 

그는 여산에 있으면서 열반에 들기까지 산문 밖을 나가지 않고 염불수행에 정진하였다. 법정, 법령등을 멀리 서역에 보내어 범본을 구해와 계빈국 스님 승가바사(僧伽婆娑)에게 청하여 《아비담심론》, 《삼법도론》을 다시 번역하였다. 그리고 《법성론》을 지어 열반상주(열반상주)의 설을 주창하였으며, 《사문불경왕지론》을 지어 출가 사문의 독립적인 지위를 주장하였다.

 

혜원스임과 동림사에 얽힌 유명한 일화 호계삼소(虎溪三笑)가 있다.

스님은 손님을 배웅할 적에도 산문 밖을 나가지 않고 절 앞에 흐르는 시내 호계에서 작별을 했다고 한다. 그때 호계를 건너는 다리 근처에서 호랑이를 기르고 있었는데, 무심히 다리를 건너려고 하면 호랑이가 울어서 경고를 했다. 하루는 도연명(陶淵明)과 도사 육수정(陸修靜)이 스님을 방문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서로가 이야기에 취해 무심히 호계를 넘어서게 되었다. 이를 보고 호랑이가 크게 울자 세 사람이 마주 보고 웃었다는 일화이다.

이후 호계삼소는 유·불·도의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사상적인 교류를 나누는 상징으로 시(詩)나 그림(畵)의 소재로 자주 쓰이는 고사가 되었다.

 

스님은 염불수행을 한 지 11년 동안에 세 번이나 아미타불 성상(聖像)을 친견하였으나 남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그 후 19년이 되는 안제12년(416)7월 그믐날에 정(定)에서 일어날 때 아미타불이 허공에 계시고 원광 속에 무수한 화신불이 계셨으며, 관음 · 세지 두 보살이 모시고 서 계셨는데 아미타불께서 “내가 본원력으로 와서 너를 위안하노니, 네가 7일 후에는 나의 나라에 와서 나리라.”고 말씀하셨다.

 

불타야사(佛陀耶舍), 혜지(慧持), 혜영(慧永), 유정지(劉程之)등이 옆에 있다가 스님께 읍하면서 “스님께서 우리보다 먼저 뜻을 두었는데, 지금에야 오시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 해 8월 초하루에 가벼운 병이 있는 듯 하더니 초엿새에 대중을 모아 훈계하고 단정하게 서쪽을 향해 앉아서 입적하였다. 세수 83세였다.

 

이 결사에 참여한 123인도 입적하면서 모두 상서로운 감응을 남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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