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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88. 염불

 

자신만을 위하여하는 염불은 중생이 하는 염불입니다. 비록 중생이라도 일체중생을 위해서 하는 염불은 불보살님의 염불입니다. 다겁생에 중생의 때를 벗어내는 길은 불보살님의 마음과 똑같은 원을 일으켜 일체중생을 위하여 염불하는 것이 참 염불입니다. 처음에는 생각으로 하지마는 세월이 가면서 염불과 원력이 깊어지면서 마음으로 사무치게 되고 마음으로 사무치면서 온전히 몸과 마음이 함께 일체중생을 위하는 마음과 몸이 불보살님과 닮아가는 것입니다.

 

옛날에 만일 염불도량이라는 건봉사에서는 한 분이 대중스님네들이 앞에서 깃발 들고 “나무아미타불”을 선창하면 뒤에 따라가면서 북과 징을 치면서 “나무아미타불”을 후창하면서 온 도량을 돌면서 하였다고 하는데 하루에 세 번 한 번에 1시간 정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만일염불을 이어간 것입니다. 모두 만일 하는 것이 아니라 염불 수행하는 스님 네들이 모여서 3년하고 가시는 분도 있고 10년 하시는 분도 있고 만일을 회향하신 분도 있다고 합니다. 「정토보서」책에 보면 1600년 후반 대에 건봉사에서 8십 연세의 노스님이 만일염불을 회향하고 만행으로 걸어서 호남에 있는 사찰에 오신 기록이 있습니다. 노스님은 치아도 건강하시고 목소리도 강강했다고 하는데 그 시절에 8십까지 건강하시였다는 것은 부처님 가피를 받으신 분이지요 또 통일신라 때부터 건봉사에 만일염불이 이여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어른스님들 말씀이 도량에 염불이 끊어지면서 스님 네들이 싸운다고 걱정합니다.

 

속으로 하는 염불보다도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듣고 새기며, 관(觀)하면서 하는 염불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고성염불이 좋다는 것은 고성염불 수행해 보면 우리 마음속에 침전되여있는 부정적인 상념을 흔들어서 드러내고 소멸시킨다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망상을 제거시키고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입니다 물론 좌선을 통해서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염불수행이 쉽게 피안을 건너갈 수 있는 길이라고 대승경전 6백부 가운데 2백부가 염불수행을 찬탄 한 것입니다.

 

옛 어른스님들께서 말씀하시길 알고도 수행을 안 하면 “남의 돈만 세는 일이다” 합니다. 밤새도록 돈을 세어보아야 내 것은 아니듯이 수행 없이는 아무런 공덕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 늘 염불하시면서 무량한 공덕 몸서 거두시기 바랍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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