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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15일 정토에 왕생하는 방법(2)

 



2. 《관무량수경》의 왕생하는 방법


부처님은 위제희 부인에게 서방정토를 관(觀)해서 왕생할 수 있는 방법을 설하고 있는데, 먼저 극락왕생을 위해 기본적으로 닦아야 하는 수행방법으로서 세 가지의 복(福)을 권한다.


세 가지의 복이란 첫째는 세간에서 행하는 도덕상의 선행으로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과 어른을 섬기며 살생을 하지 않고 열 가지 선행을 닦는 세복(世福)이고, 둘째는 삼보에 귀의하여 계율을 지키는 계복(戒福)이며, 셋째는 대승의 깨달음을 구하는 보살행으로서 보리심을 내어 깊이 인과(因果)의 도리를 믿고 대승경전을 독송하며 이것을 남에게 권하는 행복(行福)이다.


다음에, “나는 위제희 부인과 미래 세상의 모든 중생들이 서방극락세계를 관(觀)하도록 가르쳐 주리라.”고 하시면서, 열여섯 가지 관법(十六灌法)을 설하셨다.


제1은 서쪽의 해를 생각하라는 일상관(日想觀), 제2는 물과 얼음을 생각하라는 수상관(水想觀), 제3은 땅을 생각하라는 지상관(地想觀), 제4는 보배나무를 생각하라는 보수관(寶樹觀), 제5는 보배연못을 생각하라는 연지관(蓮池觀), 제6은 보배누각을 생각하라는 보루관(寶樓觀), 제7은 연화대를 생각하라는 화좌관(華座觀), 제8은 부처님의 형상을 생각하라는 상상관(想像觀), 제9는 아미타불의 참 모습을 생각하라는 진신관(眞身觀), 제10은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라는 관음관(觀音觀), 제11은 대세지보살을 생각하라는 세지관(勢至觀), 제12는 자신이 정토에 왕생한 모습을 생각하라는 보관(普觀), 제13은 여러 부처님 모습을 생각하라는 잡상관(雜想觀), 제14는 상품상생(上品上生) ⋅상품중생(上品中生) ⋅상품하생(上品下生)을 관하는 상배관(上輩觀), 제15는 중품상생⋅ 중품중생 ⋅중품하생을 관하는 중배관(中輩觀), 제16은 하품상생 ⋅하품중생 ⋅하품하생을 관하는 하배관(下輩觀)이다.


앞의 제13관까지는 위제희 부인이나 시녀들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며, 마지막 세 가지 삼배관은 일반 부인들이 서방정토를 관해서 왕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3. ⟪아미타경⟫의 왕생하는 방법


⟪아미타경⟫에서도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방법으로 염불을 권한다. 극락세계에 왕생을 원하는 중생들은 먼저 그 곳에 가 태어나고 싶다는 원을 세워야하고, 원을 세워서 극락에 가 태어나기를 원한다면 염불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염불은 많은 선근을 쌓고 또 많은 복덕을 쌓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염불하는 방법으로 하루나 이틀 혹은 이레 동안이라고 되어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하루 혹은 이레라는 숫자는 정토교가들의 주석에 의하면 일정한 기한이 아니라 그 ‘정도만이라도’의 뜻이요, 결국 일생동안의 염불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천여(天如)화상은 “견성(見性)한 이가 다시 염불하며 극락왕생을 구하는 이가 있는데, 왜 그런가?” 라고 하는 물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깨달은 사람이면 반드시 왕생하기를 구하리니 옛 사람이 말하기를 ‘그런 이가 정토에 태어나지 않고 다시 어느 국토에 태어나겠는가?’ 하였다. 그대도 깨치기만 하면 정토에 가 날 것이니 그곳에 가지 않으려 해도 만 마리 소의 힘으로도 막지 못하리라. 그대는 ‘한번 깨친 뒤에는 그 동안 익혀 온 번뇌가 영원히 없어져서 퇴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다시는 불법을 더 배워 수행하거나 과(果)를 증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모든 부처님과 같아져서 더 이상 생사에 구애 받지 않고 장애되는 인연이나 시끄러움을 받지 않으리라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여러 대보살들이 육도만행을 닦으면서 걸핏하면 항하사 겁을 지냈다 하는 이는 그대에게 몹시 부끄러워하리라.


비록 깨달은 비가 깊고 멀며 소견이 발고 높아서 수행과 지혜가 응한다 하더라도 불퇴전지(不退轉地)에 오르지 못하고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지 못했다면 마치 견고하지 못한 배가 험악한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고, 연약한 날개로는 하나의 가지에서만 왔다 갔다 하는 어린 새와 같을 뿐이다.


⟪관불삼매경⟫에서 세존은 문수보살에게 ‘너는 마땅히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원하라.’고 하셨고, ⟪화엄경⟫에서는 보현보살이 선제동자와 많은 보살 대중에게 열 가지 원왕(願往)으로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원하도록 권하며 지도하였다.


또 ⟪기신론⟫에는 마명보살이 왕생하려는 원을 세웠고, ⟪무량수론⟫에는 천친보살이 왕생하려는 뜻을 말하였으며, ⟪대보적경⟫에는 정반왕과 7만의 석가 종성이 극락세계에 함께 왕생한 일을 기록하였고, ⟪관경⟫에는 위제희 부인과 5백 시녀가 아미타불을 뵈었다하였으며, 또 정반왕과 위제희 부인이 현세에 무생법인을 얻었다 하였다.


인도에서 이런 일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중국에서는 여산 혜원법사의 백련사원들과 천태의 지자 선사, 현수 대사 내지 천의 회, 원조 본, 자수 심, 남악 사, 법조 정애, 정자 대통, 천태 회옥, 양나라의 도진, 당나라의 도작, 비룡, 법진, 고소 수눌, 북간 간, 천목 례등 여러 분들이 다 선종의 종장들로서 정토를 선양한 분들이다. 백장 회해도 병든 스님과 죽은 스님들을 위해서는 염불로써 왕생을 도왔다. 어찌 이런 큰 스님들 뿐이랴! 예로부터 선승들이 정토에 귀의하지 않음이 없다 함이 거짓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미 견성했거나 앞으로 성불하려는 바람 외에 정토왕생을 바라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