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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12일 정토삼부경의 내용(1)

 



아미타불과 극락세계에 관한 정토문의 교법은 현존하는 장경 중에 실로 270여 부에 이른다 하며, 또한 그에 따른 여러 스님들의 저서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장경 중에서도 극락세계의 교주이신 아미타불을 신앙하고 모든 선근 공덕을 닦아서 극락세계에 왕생함을 내용으로 하고 그 근거로 삼는 가장 대표적인 경전이 《무량수경(無量壽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아미타경(阿彌陀經)》이다. 이 세 경전을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이라고도 한다. 이제 이 세 경의 내용을 간략하게 알아보기로 하자.


1. 《무량수경(無量壽經)》


천축(天竺: 인도)의 삼장법사 강승개(康僧鎧)가 중국의 위(魏)나라 때 낙양의 백마사에서 번역(252년)하였다는 《무량수경》이 중국, 한국, 일본에서 가장 많이 유포되고, 일반적으로 《무량수경》하면 이 경을 가리키므로 여기서의 《무량수경》도 이 강승개의 역본을 말한다.


이 《무량수경》은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 《대경(大經)》이라고도 하며 상⦁하 두 권으로 되어 있다. 석존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에서 아난존자와 수많은 제자들을 상대로 설한 경이다. 아미타불의 전신(前身)인 법장(法藏)비구가 중생구제의 서원을 세워 아미타불이 되는 과정과 그 결과 얻은 서방정토의 한량없는 공덕과 장엄, 그리고 중생이 왕생하는 방법 등을  주로 설하고 있다.


상권에서는 아미타불이 극락정토를 건설하게 된 원인과 과보를 설하고 있다. 아미타불이 법장비구였을 때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처소에서 210억의 불국토를 보고 자신도 하나의 불국토를 세우고 싶다는 생각에서 48가지 서원을 세우고는 영겁 동안 수행을 하고, 그 결과 아미타불이 되어 서방정토를 건립한 것이다.

하권에서는 중생이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원인과 과보를 설하고 있다. 중생이 극락에 왕생하는 원인에는 염불 또는 선행(善行)을 닦아 왕생하게 된다는 것을 설하고, 이러한 공덕은 모든 부처님께서도 칭찬하고 권장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중생이 왕생하는 과보로는 왕생한 이는 일생보처(一生補處)에 오른다는 것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맨 처음 왕생한 자라는 것과 또 32상을 갖추고 지혜와 신통력이 자재하며 시방세계 부처님들께 공양하고 중생을 구제하는 대활동을 할 수 있음을 설한다.


그리고 오악(五惡)을 짓지 말고 오선(五善)을 닦을 것을 간절히 당부하며 먼 후세에 다른 모든 경전이 다 없어질지라도 부처님의 자비로써 특히 이 무량수경만은 백 년 동안 더 오래 머무르게 하리라는 것을 설한다. 또 누구라도 아미타불의 명호를 듣고 기뻐하면서 단지 한 번만이라도 일념으로 그 이름을 외우면 위없는 공덕을 구족하게 되리라는 것을 설하며, 이 경을 미륵보살에게 부촉하고 마친다.



2.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이 경은 서역(西域)의 스님 강량야사(畺良耶舍 : 383~442)가 중국의 유송(劉宋) 때 번역(433년)하였으며, 《십육관경(十六觀經)》또는 《관경(觀經)》이라고도 한다. 석존께서 말년에 기사굴산에 계실 적에 왕사성에서 태자 아사세가 제바달다의 사주로 왕위를 빼앗기 위하여 부왕인 빈바사라왕을 가두어 버리자, 아버지를 돕는 어머니 위제희 부인은 몹시 슬퍼하면서 멀리 계신 세존의 왕림을 기원하였다.


세존께서는 아난존자, 목련존자와 함께 신통력으로 부인의 처소에 가서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의 정토를 나투어 보이자 부인은 그 중에서 모든 괴로움이 없고 안락만이 가득한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을 바라고 극락세계에 왕생할 방법을 세존께 애원했다. 세존께서는 부인을 위하여 삼복(三福)과 십육관(十六觀)의 수행법을 설하였다. 위제희 부인은 이 설법을 듣고 진리의 실상을 깨닫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달았으며 5백 명의 시녀들도 위없는 보리심을 일으켜 극락왕생을 원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