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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14일 정토에 왕생하는 방법(1)

 



《관무량수경》에서 위제희 부인이 부처님께 극락세계에 왕생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바른 수행을 물었을 때 부처님께서는 “부인은 마음을 가다듬어 청정한 업으로 이루어진 저 극락세계를 자세히 관찰해 보십시오. 나는 지금 부인을 위해 널리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미래 세상의 모든 중생들도 청정한 업을 닦아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셨다.


청정한 업으로 된 극락세계는 법장비구가 자신의 업을 청정하게 닦음으로써 얻은 결과요, 우리가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길은 각자의 업을 청정하게 닦는 것이다. 어떻게 청정한 업을 닦아 극락세계에 왕생하는가 하는 방법이 정토삼부경인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에서 설하는 내용이 조금씩 다르므로 여기서 대강 살펴본다.


1. 《무량수경》의 왕생하는 방법


1) 염불왕생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하였다.

“저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중생들은 모두 다 성불할 것이 결정된 정정취(正定聚)에 머무르게 되는데......, 그래서 항하의 모래수와 같이 무수한 시방세계의 여러 부처님들도 모두 한결같이 무량수불(아미타불)의 위신력과 공덕이 불가사의함을 찬탄하시느니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무량수불의 명호를 듣고 기쁜 마음으로 신심을 내어 다만 한 생각만이라도[乃至一念] 지성으로 극락세계에 가 나기를 원하는 이는 곧바로 왕생하여 다시는 물러나지 않는 불퇴전(不退轉)의 경계에 머물게 될 것이니라. 그러나 오역죄를 범한 자와 정법을 비방하는 자는 제외되느니라.


정토에 왕생하는 자는 반드시 성불할 것이 결정된 정정취에 머무를 수 있으며, 이 불퇴전의 경지인 정정취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단 한 번이라도 일심으로 아미타불을 염하면 된다고 한다. 48원 가운데 제 18원에서는 ‘내지십념(乃至十念)’이라 하여 최소한 열 번은 염불해야 한다는 것과는 다른데, 일념이든 십념이든 아무 잡념 없이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느냐 여하에 있다 하겠다.

한편 오역죄를 범한 자와 정법을 비방하는 자는 제외한다는 것도 제18원의 내용인데, 이것은 중생들에게 이런 죄를 지으면 극락에 왕생할 수 없다는 경고라 할 것이다.


2) 삼배(三輩)왕생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하였다.

“시방세계의 모든 하늘과 인간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저 극락세계에 나고자 하면 그 근기와 수행에 따라 상배(上輩)와 중배(中輩)와 하배(下輩)인 삼배의 구별이 있느니라.”


염불왕생에 이어 세 종류의 삼배 왕생을 말씀하시고 극락세계에 가 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그들의 근기와 수행의 우열에 따라 나누고 있다.

그러므로 《무량수경》에서는 네 종류의 왕생, 즉 염불 왕생의 한 종류와 삼배 왕생의 세 종류로 구별되고 있는데, 48원 중의 제18, 제19, 제20원에서 설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삼배 자에게도 공통적으로 보리심(菩提心)을 발하는 것과 아미타불을 외우는 염불은 똑같이 설해져 있고, 임종 때에 아미타불의 영접을 받는다는 것에는 상배, 중배에게만 설해져 있고 하배의 경우에는 임종 때 꿈에서 부처님을 뵙는다는 것일 뿐 직접 맞아들인다는 뜻이 없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