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염불수행자료/남호 송성수님의 100일 염불수행

13일 정토삼부경의 내용(2)

 



3. 《아미타경(阿彌陀經)》



이 경은 구자국(龜玆國)의 삼장법사 구마라집(究摩羅羅什: 343-413)이 중국의 요진(姚秦)때 번역(402년경)한 경전이다. 《무량수경》이 2권으로 되어 있는데 반해 그 분량도 10분의 1정도에 지나지 않고 1권으로 되어 있어서 《소경(小經)》이라고 하며, 또는 《본경(本經)》이라고도 한다.


석존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서 사리불 존자를 상대로 설하신 경이다. 주된 내용은 극락세계의 찬란한 공덕장엄과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방법을 설하셨다. 극락세계의 위치와 부처님의 이름과 극락세계의 장엄을 찬란하고 그곳에서는 지금도 아미타불이 설법하고 계신다는 것을 설한다.  이 정토에 왕생하기 위해서는 조그마한 선근이나 복덕으로는 불가능하므로 많은 선근과 복덕이 되는 염불에 의지하라고 권한다. 아미타불의 명호를 듣고 1일이나 7일간 일심으로 외우면 임종 때 아미타불과 보살들의 안내를 받아 극락에 왕생할 수 있음을 설한다.


그리고 육방(六方)의 모든 부처님도 이 불가사의한 염불공덕을 찬탄함을 설하고 중생들은 모든 부처님들이 찬탄하신 이 경을 진심으로 믿고 받아 지녀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를 서원하면서 염불할 것을 간곡히 타이르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위의 정토삼부경과 천친(天親)이 지은 《왕생론(往生論)》을 소의경전(所衣經典)으로 삼는 종파가 정토종(淨土宗)이다.

인도에서는 마명, 용수, 무착, 세친이 모두 염불과 정토왕생에 대한 책을 저술하였다. 중국에서는 후안 때(179) 지참이 정토경전인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을 처음 번역하였으며, 백련결사로 유명한 동진의 혜원(慧遠)을 초조로 삼고 주⋅수 시대에는 혜원, 길장, 가재 등과 당나라에서는 도작, 선도, 승원, 법조, 소강과 그 뒤로 연수, 성상, 원소 등이 서로 이어 오래도록 전하였다. 선가에서도 남산염불종(南山念佛宗)을 창시한 5조 문하의 선습, 행해겸수(行解兼修)를 주장한 6조문하의 남악 혜충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송나라 시대에는 선사로서 장려 송색, 황룡 사심, 진헐청료 등이 정토의 법을 닦았다.


원나라 시대에는 선정쌍수의 유풍이 더욱 유행하여 중봉명본, 천여 유칙 등이 정토에 귀의하였고, 명나라 시대에는 일원 중본, 운서 주굉, 감산 덕청 등이 선정쌍수를 주장하였다. 천태종에서도 많은 분들이 정토왕생을 주장하였다.

일본에서는 처음 혜은, 지광, 원신 등이 정토사상을 고취하였고, 이후 정토종의 법연, 그의 제자인 친란 등이 정토진종을 개종하여 정토교는 일본 불교의 큰 흐름이 되었다.


우리나라는 신라시대에 정토사상이 성행했음을 대부분 그 저술로 추정할 수 있다. 원효, 의적, 법위, 경흥, 현일 등의 정토관계 저술이 현존하고, 자장, 원측, 의상, 태현 등도 저술을 남겼음이 기록으로 확인된다. 고려의 대각국사도 《정토서》를 간행하였었다.

우리나라 불교사에서 보면 정토종이라는 종파는 세우지 않았으나 산간에서나 민간에서 통불교 적으로 정토사상은 이어져 왔고, 승속 간에 염불은 끊이지 않고 수행하여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