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타행자의 편지/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67.나무아미타불(2)

 

 


원효스님께서 당신의 깨달음을 나무아미타불로 회향하시고 박을 두드리면서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시면서 저자 거리에서 회향하시였습니다 통일신라시대 불교가 귀족불교에서 원효스님의 “나무아미타불”염불로써 민중불교가 시작한 것입니다. 스님들은 법당에서 목탁을 치면서 “나무아미타불”염불을 할 수 있지만 재가에 계신 분들은 마땅치가 않습니다.


재가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나무아미타불”글씨를 써서 벽면에 붙치여 놓고 좌선자세로 앉자 서 눈으로 보고 “나무아미타불”염송하며 귀로 듣습니다. 천주를 돌리면서 하신다면 더욱 좋습니다. 처음에는 적은 숫자로 시작해서 숙달됨에 따라 숫자를 늘려가면 됩니다. 저도 이런 방법으로 지금도 방에서 하루 숙제삼아 5천 번 하고 있습니다. 천주 한번 돌리는데 6분 만에 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천 천히 10분정도 소요하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이런 방법으로 정진하시고 낮에는 일하시면서 생각나는 대로 염송하신다면 쉽게 염념(念念)상속(相續) 될 수 있습니다 화두를 하던 진언을 하던 염념상속이 되어야 합니다. 마치 참 샘에서 물이 솟아나듯이 마음속으로부터 “나무아미타불”이 끝임 없이 흘러나와야 합니다.  염념상속이 깊어지면서 망상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고 망상이 소멸된 만큼 삶도 간결하고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고려시대 큰스님인 나옹스님 글에 염념상속만 되고나면 시절인연만 기다리면 된다고 했습니다.


아미타불재하방 阿彌陀佛在何方

아미타불 부처님 어느 곳에 계신가?

착득심두절망망 着得心頭切莫忘

마음 마음 간절히 잊지 아니하고

염도념궁무념처 念到念窮無念處

생각이 다하고 마음이 다하는 곳에

육문상방자금광 六門常放紫金光

항상 자금색 광명을 놓고 있네.

* 육문은 眼ㆍ耳ㆍ鼻ㆍ舌ㆍ身ㆍ意


나옹(懶翁:1320-1376)스님께서 누이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 무주선원 꽃. 한라산토종 작약


 




'미타행자의 편지 > 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69. 나무아미타불(4)  (0) 2013.04.27
68. 나무아미타불(3)  (0) 2013.04.20
66. 나무아미타불(1)  (0) 2013.04.06
65. 마장   (0) 2013.03.30
64.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0) 2013.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