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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연종집요

(三) 공양(供養)

(三) 공양(供養)

 

 

공양(供養)은 공급(供給)자양(資養)하는 뜻이니, 제불(諸佛)께 공양하기 위하여 향(香), 화(華), 음식 등을 공양하는 것이며 공양에 세 가지가 있다.

(一) 이양공양(利養供養)은 음식, 의복, 와구(臥具 곧 住處)등이고,

(二) 공경공양(恭敬供養)은 향(香), 화(華), 등명(燈明), 증개(增蓋), 당번(幢幡)등이며,

(三) 행 공양(行供養)은 보리심을 발하여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行)을 닦는 것이다.

이양공양과 공경공양을 합하여 재공양이라 하고 행 공양을 법공양(法供養)이라 한다.

 

: 증개(增蓋) 천개(天蓋)라고도 한다. 천증개(天增蓋)를 줄인 말이다. 불상을 덮는 일산(日傘) 또는 설법하는 이가 앉는 법상(法狀)위에 달아 놓는 산개(傘蓋)를 말한다. 대산(大傘)이라고도 한다.

 

 

               (四) 경문(經文)과 주문(呪文)

 

 

불경(佛經)이나 주문(呪文)도 불상(佛像)과 같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대하여야 하며, 깨끗한 곳에 두되 경책위에 다른 외전(外典)이나 물건을 놓지 말 것이며, 또 경(經)을 볼 때에는 깨끗한 손으로 단정히 앉아서 보고 몸을 파탈(擺脫)하였을 때나 누웠을 때와 같이 술 취하였을 때에는 보지 말 것이며 경(經)책을 베개로 삼지 말고 아무리 헌 경책이라도 불을 때서는 안 된다.

부처님의 경전(經典)과 세간(世間)의 서적이 문자는 비록 같으나 불경은 중생을 널리 이익케 하는 것이며, 천룡팔부(天龍八部)가 모두 옳은 줄로 믿고 받드는 것이므로 이것을 범연한 서적에 비할 것이 아니다.

 

세간의 폐서는 설사 다 태워 버리더라도 오직 불경만은 태워 버릴 수 없나니, 불경(佛經)의 복혜(福慧)가 사람에게 미치는 것이 세간의 서적보다 월등한 까닭이다. 불경이 헐어 못 쓰게 되어 읽을 수 없게 되었을 경우에 깨끗하게 태운 후에 그 재를 정한 헝겊에 싸서 강물에나 바다에 띄워 보낼 것이다.

부처님이 극락세계의 일만을 말씀하신 경문(經文)에「무량수경(無量壽經)」「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아미타경(阿彌陀經)」이 있는데, 「무량수경」과 「관무량수경」은 번다(繁多)하여 항상 읽기 어려워서 간혹 보는 것이 좋고, 「아미타경」은 간단하여 외우기 편리하므로 이 경(經)과 왕생주(往生呪)등을 매일 한번이나 여러 번 외워도 좋으며, 왕생에 관한 경문이나 주문 이외의 경문이나 주문은 읽거나 외우지 말 것이다.

 

: 외전(外典) 불교 이외의 서적을 말한다.

 

    파탈(擺脫) 예절(禮節)에서 벗어남을 말한다.

 

    천룡팔부(天龍八部)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가지의 귀신이다. 용신팔부(龍神八部) 또는 팔부중(八部衆)이라고도 한다. 천신(天神), 야차(夜叉), 건달바(乾闥婆),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후라가(摩睺羅伽) 등이다.

 

    복혜(福慧) 복덕과 지혜를 말함이다.

 

 

                       (五) 참회(懺悔)

 

 

참(懺)은 앞서지은 허물을 뉘우치는 것이고 회(悔)는 장차 지을 허물을 뉘우치고 고치는 것이다. 염불하는 사람은 앞서 지은 죄업(罪業)을 참회하고 다시 죄업을 짓지 아니하여야 한다. 참회하지 아니하면 무량겁(無量劫)이래의 죄업이 제거되지 못하는 것이니, 마치 때 묻은 옷은 빨아야 신선하고 먼지 앉은 거울은 닦아야 밝은 것과 같이 업장(業障)이 제거되어야 마음이 청정(淸淨)하여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부처님 앞이나 자기의 마음속에서 진심성의(眞心誠意)로 불전(佛典)에 죄장(罪障)을 참회할 것이며, 또 어쩌다가 죄과(罪過)를 범하였거든 시각을 지체하지 말고 곧 참회 하여야 한다. 참회에는 작법참(作法懺), 취상참(取相懺), 무생참(無生懺)의 세 가지가 있다.

 

(一) 작법참(作法懺)은 불전(佛典)에 향하여 죄과를 낱낱이 펴 놓아서 언어, 동작의 소작(小作)이 법도(法度)에 따르는 것이니 이것은 계율을 범한 죄를 멸하는 것이다.

(二) 취상참(取相懺)은 매우 성실한 마음으로 참회하여 부처님이 오시어서 손으로 이마를 어루만지시는 등의 상서로운 징조를 느끼는 것을 기한(期限)으로 하는 것이니 이것은 번뇌(煩惱)의 죄성(罪性)을 멸하는 것이다.

(三) 무생참(無生懺)은 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단정히 앉아서 무생(無生)의 이(理)를 관(觀)하는 것이니, 이것은 중도(中道)를 장(障)하는 무명(無明)을 멸하는 것이다.

일구(一句)아미타불을 염불하면 능히 80억겁(劫)의생사의 중죄(重罪)를 멸하며, 염불이 세 가지 참회에 통하는 것이니, 참회하며 염불하는 것이 간단하고 쉬운 참회법이 된다.

 

: 죄장(罪障) 선(善)한 과(果)를 얻는데 죄악(罪惡)이 장애가 된다는 말이다.

 

    작법참(作法懺) 죄악을 참회하는 세 가지 방법 중의 하나이니, 부처님이 제정하신 율법(律法)을 따라 언어 동작에 나타내서 죄를 드러내어 참회 하는 것이다.

 

    취상참(取相懺) 참회 하는 세 가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정(定)에 들어가서 참회하는 생각을 내며, 부처님이 나타나셔서 정수리를 만져 주시는 좋은 상서(祥瑞)가 나타나므로 참회가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이다. 이 참회로 성죄(性罪), 차죄(遮罪)가 모두 멸한다고 한다.

 

    무생참(無生懺) 참회 하는 세 가지 방법 중의 하나이니 마음으로 생(生)도 없고 멸(滅)도 없는 실상의 이치를 관(觀)하여 죄장(罪障)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무생(無生) 무생멸(無生滅), 무생무멸(無生無滅)과 같음. 모든 법의 실상은 생멸(生滅)이 없다는 것이다. 열반(涅槃), 아라한(阿羅漢)의 뜻 번역이니 다시 미계(迷界)의 생(生)을 받지 않는 다는 뜻이다. 열반의 진리가 생멸이 없으므로 무생(無生)이라 하고 이 무생이 이(理)를 관하여 생멸의 번뇌를 파(破)하는 것이다.

 

    유식(唯識)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심식(心識)밖에 실존(實存)한 것이 아니어서 다만 심식뿐이라고 하는 것이다. 유식종(唯識宗)의 줄인 말이다.

 

    심식(心識) 소승교(小乘敎)의 구사종(俱舍宗)에서는 심(心)과 식(識)을 동체이명(同體異名)이라 하고 대승교(大乘敎)의 유식종(唯識宗)에서는 심과 식을 따로 나누어 말한다. 심은 집기(集起)의 뜻이니 심은 온갖 심리작용을 한 곳으로 모아 끌어 일으킴을 말하고, 식은 깨달아 분별함이니 대경(對境)을 깨달아 분별 인식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