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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연종집요

(九) 세간효(世間孝)와 출세간효(出世間孝)

(九) 세간효(世間孝)와 출세간효(出世間孝)

 

 

염불하는 사람은 염불의 조행(助行)으로 부모에게 세간(世間)의 효(孝)와 출세간(出世間)의 효(孝)를 행하여야 하나니, 세간의 효는 부모에게 승순(承順)하고 감지(甘旨)로 부모를 받들� 모시며 작록(爵祿)으로 부모를 영화(榮華)롭게 하는 등이요, 출세간의 효는 부모에게 염불법문(念佛法門)을 권하여 정토에 왕생케 하는 것이니, 세간의 효는 소효(小孝)요 출세간의 효는 대효(大孝)다.

부모의 열가지 대은(大恩)이 있으니

 

(一) 회탐수호은(懷眈守護恩)

(二) 임산수고은(臨産受苦恩)

(三) 생자망우은(生子忘憂恩)

(四) 인고토감은(咽苦吐甘恩)

(五) 회간취습은(回幹就濕恩)

(六) 유포양육은(乳哺養育恩)

(七) 세탁부정은(洗濯不淨恩)

(八) 원행억념은(遠行憶念恩)

(九) 위조악업은(爲造惡業恩)

(十) 구경연민은(究竟憐愍恩)이다.

 

「최승불정존승다라니 정제업장경(最勝佛頂尊勝陀羅尼 淨除業障經)」에는 「사람이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업고 오른쪽 어개에 어머니를 업고 수미산(須彌山)을 百千萬 번을 돌아서 피가 흘러 복사뼈까지 잠기더라도 그것으로 하루 동안 젖먹인 은혜도 갚을 수 없거늘 어찌 나쁜 마음으로 경하게 성을 내리오」하셨고, 「대승본생심지관경」에는 자부(慈父)비모(悲母)의 장양(長養)으로 인하여 모든 남녀가 모두 안락(安樂)하나니 자부의 은혜는 산과 같이 높고 비모의 은혜는 바다와 같이 깊다]하셨고, 또 「사람이 부모의 모든 은혜를 갚기 위하여 一겁(劫)동안을 지나도록 매일 삼시로 자신의 살을 베어 부모를 받들어 모시어도 一일의 은혜도 갚을 수 없다」하셨고, 또「부모의 은혜는 부(父)에 자은(慈恩)이 있으며, 모(母)에 비은(悲恩)이 있다.

 

어머님의 비은(悲恩)은 내가 세간(世間)에 사는 一겁(劫)동안에 말하여도 다 말할 수 없나니, 가령 어떤 사람이 정행대바라문 백사람 오통제대신선 백사람 선우(善友) 백사람들을 칠보(七寶) 위묘당(妙堂)에 모시고 百千가지의 아주 썩 잘 만든 진기하고 맛 좋은 음식과 모든 영락과 많은 보배와 전단 침향의 향나무와 백보로 장식한 앉고 까는 침구와 모든 병을 치료하는 백가지 탕약으로써 百千겁이 차도록 일심(一心)으로 공양하더라도 일심(一心)의 효순심(孝順心)으로써 아주 적은 물건으로 비모(悲母)를 받들어 모시며 곳을 따라 공경하여 모시는 것만 같지 못하다」하셨고, 또 「모든 세간에 무엇이 가장 부(富)하며 무엇이 가장 빈(貧)하냐 비모가 집에 있는 것이 부(富)요, 비모가 있지 않는 것이 빈(貧)이며 비모가 있을 때가 한낮이요 비모가 죽었을 때가 해가 진 것이며, 비모가 있을 때가 달빛이 밝은 것이고 비모가 죽었을 때가 어두운 밤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들은 부지런히 효행(孝行)을 닦아서 부모를 효도로써 받들어 모시면 공불(供佛)하는 것과 복이 같을 것이니 이와 같이 부모의 은혜를 갚으라」하셨다

 

: 승순(承順) 명령을 받들어 순종하는 것을 말함.

 

    감지(甘旨) 맛있고 좋은 음식을 말한다.

 

    작록(爵祿) 벼슬과 녹봉(祿俸)이다.

 

 

       

         (十) 이종회향(二種廻向)

 

 

자기가 닦은 선근공덕(善根公德)을 돌리어서 다른 중생에게나 자기의 보리열반(菩提涅槃)에 취향(趣向)하는 것을 회향(廻向)이라 하고, 또 망자(亡子)를 위하여 선근(善根)을 닦는 추선(追善)도 회향이라 하는데, 이 회향에 왕생회향(往生廻向), 환상회향(還相廻向)의 두 가지가 있다.

 

(一) 왕생회향(往生廻向)은 자기가 닦은 선근공덕을 일체 중생에게 회시(廻施)하여 다른 중생과 함께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염불할 때에 발원이 없이 염불하거나 세간의 탁복(濁福)을 발원하여 염불하거나 세간 탁복과 극락왕생을 혼동하여 발원 염불하면 극락에 왕생하기 어려우니 단지 왕생만 발원하여 염불하고 그 공덕을 극락에 회향하여야 왕생이 쉽고 품위(品位)도 높을 것이며, 설사 그릇 악행(惡行)을 지었더라도 성심(誠心)으로 참회하고 상속심(相續心)을 끊으면 참회하는 힘이 능히 왕생할 수 있는 것이니라.

 

(二) 환상회향(還相廻向)은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일체 공덕을 성취하고 다시 사바세계에 돌아와서 중생을 제도하여 불도(佛道)에 향하게 하는 것이다.

 

 

: 취향(趣向) 목적을 정하여 그에 향하는 것을 말함.

 

    추선(追善) 바로는 추천(追薦)이다. 또는 추복(追福), 추수(追修), 추엄(追嚴)이라고도 한다. 죽은 이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좋은 일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또 죽은 이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그 죽은 날에 불사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회시(廻施) 자기가 쌓아 모은 선근(善根), 공덕(功德)을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을 말한다.

 

     

 

     (十一) 염불인(念佛人)의 신광(身光)

 

 

「정토첩요(淨土捷要)」에는 대아미타불경(大阿彌陀佛經)에 말씀 하시기를 「염불하는 사람은 四十리(里)광명(光明) 몸빛이 있어 마(魔)가 능히 범치 못한다」하셨고, 「비장지남(秘藏指南)」에는 『중국 동성(桐城)의 두 사람이 함께 객지에 갔다가 한 사람이 객사하매 그 동행(同行)이 장사를 치룬 뒤에 그 유산을 갖고 망자의 집에 가서 그 처에게 부음(訃音)과 유산을 전하였더니, 그 미망인이 부음을 전한 동행에 대하여 자기 남편을 살해(殺害)한 것이 아닌가하고 의심하거늘 그 동행은 대단히 분함을 이기지 못하여 망자(亡者)의 영전에 가서 자기의 억울함을 하소연하니, 망자의 귀신이 이 말을 듣고 동행의 억울함을 변명하기 위하여 망자의 귀신이 동행과 함께 집으로 가는 도중에 동행이 우연히 아미타불을 한번 염불하였더니 귀신이 크게 소리 질러 말하기를 「어찌하여 광(光)을 놓아 나를 무섭게 하는가」하니 동행이 또 한 번 염불하니 귀신이 무서워하면서 「네가 한 번 염불하는데 네 가슴에서 별안간 십여장(十餘丈)이나 되는 오색광(五色光)이 나와서 내 마음과 눈을 어지럽히고 아찔하게 하니 다시는 너와 같이 갈수 없으므로 네가 혼자 내 집에 먼저 가서 내 처를 나에게 보내면 내가 너의 억울함을 잘 설명하겠노라」하였다. 그 후 그 동행은 깨닫고 출가하여 고승(高僧)이 되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