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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연종집요

제 六장 연종(蓮宗)의 원섭(圓攝)과 염불공덕(念佛功德)

제 六장 연종(蓮宗)의 원섭(圓攝)과 염불공덕(念佛功德)

 

一. 연종일문(蓮宗一門)이 일체법문(一切法門)을 원섭(圓攝)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여섯 자(字)의 만덕홍명(萬德洪名)이 일체법문(一切法門)을 원섭(圓攝)한다. 그러므로 우익대사(藕益大師)는 「삼장(三藏)십이부경(十二部經)의 교리(敎理)와 선종(禪宗)의 천칠백공안(千七百公案)이 그 속에 있고 삼천위의(三千威儀)와 팔만세행(八萬細行)과 삼취정계(三聚淨戒)도 그 속에 있다」하였고, 연지대사(蓮池大師)는「일구(一句)아미타불 팔교(八敎)를 해라(該羅)하고 오종(五宗)을 원섭(圓攝)한다」하였다.

 

: 원섭(圓攝) 원만히 겸섭(兼攝 두 가지 일을 겸하여 처리함)하는 뜻이다.

 

    삼장(三藏) 불교에서 쓰는 경전(經典)의 분류이니 즉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의 세 구분을 말함이다. 경장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문을 모아 편집한 것이요, 율장은 부처님이 제정하신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말한 것이고, 논장은 경에 말씀하신 깊은 뜻을 말씀해 밝히신 경전이다. 一. 성문이 수행할 교법과 증과(證果)를 말씀하신 소승경전(小乘經典)인 성문장(聲聞藏) 二. 연각(緣覺)의 깨닫는 지경(地境)에 도달하는 수행과 그 증득(證得)한 경계를 말씀하신 경전인 연각장(緣覺藏) 三. 보살이 닦는 행법과 그 증과를 밝혀 설명하신 대승경전인 보살장(菩薩藏)의 세 가지를 삼장(三藏)이라 한다. 또 경, 율, 논 삼장의 내용을 잘 아는 스님을 삼장이라 한다. 예컨대 금강지삼장(金剛砥三藏), 무외삼장(無畏三藏), 진체삼장(眞諦三藏)따위다. 뒤에는 변해서 경, 율, 논을 번역한 스님네를 삼장이라 하게 되었다.

 

    천칠백공안(千七百公安) 선종에서 조사가 교화제도 할 기연(機緣)에 따라 제기(提起)한 언어 행동의 수시(垂示 가르침을 내림)를 후세의 모범이 되어 후인이 이를 공안(公案)이라 칭한 것이니, 공안은 관공서의 문서는 곧 율령(律令)이니 권위를 가지고 있어 범(犯)치 못하고 이것이 법측(法側)이 되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표준이란 뜻이니 제조(諸祖)의 수시(垂示)가 종문(宗門)의 정령(正令)인 동시에 이것이 생사를 판결하는 것이 관공서의 공문서와 유사하므로 비유하여 공안이라 칭하고 이 공안의 수가 천칠백측(千七百側)이 있다.

 

    삼천위의(三千威儀) 비구(比丘)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온갖 동작하는 몸짓의 네 가지(즉 行, 住, 坐, 臥의 四威儀)에 관한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계율(戒律)에 꼭 들어맞는 행동에 관한 개개조항(箇箇條項)중에 있는 경미(輕微)한 것을 말한 것이니 비구의 일상행동에서 지킬 二百五十계(械)에 정(定)한 조항 이하의 것인데, 이것을 대강 추려서 말하여 삼천위의라 한다.

 

    삼취정계(三聚淨戒) 대승보살의 계법이니 一. 섭률의계(攝律儀戒) 二. 섭선법계(攝善法戒) 三. 섭중생계(攝衆生戒) 이상 세 가지를 말함인데 이를 적취(積聚)하고 있으므로 삼취(三聚)라고 하고 이 삼취의 계법(戒法)이 본래 청정하므로 삼취(三聚) 정계(淨戒)라 한다. 섭(攝)은 마음을 거두어(收)서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란 뜻이다. 첫째의 섭률의계(攝律儀戒)는 오계(五戒), 팔계(八戒) 십계(十戒), 구족계(具足戒) 등의 일체계율(一切戒律)을 받아서 지킨다는 것이요, 둘째의 섭선법계(攝善法戒)는 일체선법을 닦는 것을 계(戒)로 하는 것이요, 셋째의 섭중생계(攝衆生戒)는 일체중생의 이익을 주는 것을 계(戒)로 하는 것이다.

 

    팔교(八敎) 천태종(天台宗)에서 서가모니불 일대(一大)의 설법하신 것을 화법사교(化法四敎: 부처님이 설법하신 교리의 내용을 一. 장교[藏敎] 二. 통교[通敎] 三. 별교[別敎] 四. 원교[圓敎]의 사교[四敎]라 말함)와 화의사교(化儀四敎: 부처님이 설법하신 형식에 의하여 一. 돈교[頓敎] 二. 점교[漸敎] 三. 비밀교[秘密敎] 四. 부정교[不定敎]의 사교[四敎]라 말함)를 합하여 말한 것이다.

 

    오종(五宗) 선종의 다섯 종파를 말함이니 위앙종(潙仰宗), 임제종(臨濟宗), 조동종(曹洞宗), 운문종(雲門宗), 법안종(法眼宗)을 말한다.

 

 

 

      二. 염불공덕(念佛功德)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여섯 자(字)의 공덕은 다음과 같다.

「나(南)」는 항하사성공덕(恒河沙聖功德)이 구족(具足)하다.

「무(無)」는 돌아간 七대(代)웃조상이 고(苦)를 여의고 낙(樂)을 얻는다.

「아(阿)」는 삼십삼천태허(三十三天太虛)가 진동(震動)한다.

「미(彌)」는 무량억겁생사(無量億劫生死)의 죄가 단번에 없어진다.

「타(陀)」는 八萬四千마군(魔群)이 갑자기 없어진다.

「불(佛)」은 八萬四千 무명업식(無明業識)이 한꺼번에 없어진다.

                                                                    『井幸大師 談堂集』

 

염불하는 사람은 현세와 내세에 열 가지 공덕을 얻는 것이니 다음과 같다.

 

(一) 모든 하늘의 큰 힘 있는 신장(神將)과 그 권속(眷屬)이 밤낮으로 형상(形狀)을 숨겨서 염불하는 사람을 지켜 보호한다.

(二) 관세음보살 같은 스물다섯의 큰 보살과 일체 보살이 항상 염불하는 사람을 따라서 지켜 보호 하신다.

(三) 모든 부처님이 밤낮으로 항상 염불하는 사람을 호념(護念)하시고 아미타불이 광명을 놓으셔서 섭수(攝受)하신다.

(四) 야차(夜叉), 나찰(羅刹)과 같은 일체악귀(一切惡鬼)가 해치지 못하고 일체독사(毒蛇), 독룡(毒龍) 독약(毒藥)이 침범하여 해를 끼치지 못한다.

(五) 화재(火災), 수재(水災), 원적(怨賊), 칼, 화살, 옥(獄)에 갇힘과 형구(形具)와 수갑(手匣)을 채우는 것과 비명(非命)에 죽는 것 잘못 죽는 것 등을 모두 받지 아니한다.

(六) 지은 죄가 사라져 없어지고 전에 생명을 살해하였더라도 다 벗어나 다시 마음에 생각이 얽매이지 않는다.

(七) 꿈을 정직하게 꾸고 또 아미타불의 뛰어나게 기묘한 색신(色身)을 뵈옵는다.

(八) 마음이 항상 기쁘고 얼굴빛이 윤택하며 기력이 충실하고 하는 일이 모두 길(吉)하고 이(利)하다.

(九) 일체 세간 사람들이 부처님께 공경 예배하는 것과 같이 염불하는 사람에게 공경 예배한다.

(十) 임종시에 마음에 두려운 생각이 없고 정념(正念)이 앞에 나타나서 아미타불과 여러 성자(聖者)의 보살이 금대(金臺)를 가지고 오시고 임종하는 사람이 극락에 왕생하여 미래세(未來世)가 다 하도록 뛰어나게 기묘한 낙(樂)을 받는다.

 

고성염불(高聲念佛)의 열 가지 공덕은 다음과 같다

 

(一) 능히 잠을 밀어내어 없앤다.

(二) 천마(天魔)가 놀라서 두려워한다.

(三) 소리가 시방(十方)에 두루 가득 찬다.

(四) 삼도(三途)가 고(苦)를 쉰다.

(五) 바깥 소리가 들어오지 아니한다.

(六) 마음이 흩어 지지 아니한다.

(七) 용맹(勇猛)하게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아니하고 나아가게 한다.

(八) 제불(諸佛)이 크게 기뻐하신다.

(九) 삼매(三昧)가 앞에 나타난다.

(十) 정토에 왕생한다.

 

염불공덕과 보살공덕의 비교(比較)

 

지장십륜경(地藏十輪經)」에는「一百겁(劫)관세음보살을 염불하는 것이 일식경(一食頃) 지장보살을 염불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하였고,

「석정토군의론(釋淨土群疑論)」에는「다겁(多劫)중에 지장보살을 염불하는 것이 아미타불의 일성(一聲)을 염불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하였다.

「귀원직지(歸元直指)에「사천하(四天下)의 칠보(七寶)로써 불, 보살, 연각 성문 등에 공양하는 것이 사람에게 염불일성(一聲)을 권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하였다.

「악방문류(樂邦類)」에 「만약 사람이 사사(四事)곧 음식, 의복, 와구(臥具곧 住處를 말함), 탕약(湯藥)등의 지극히 좋은 물건으로써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중에 있는 아라한(阿羅漢)벽지성인에게 공양하는 것이 합장(合掌)하고 염불일성(一聲)을 부르는 것만 같지 못하다」하였다.

「열반경(涅槃經)」에 「한 달 동안을 의식(衣食)으로써 일체 중생에게 공양하는 것이 일념(一念)염불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하였다

 

염불 공덕과 독경(讀經) 문경(聞經) 강경(講經) 공덕의 비교(比較)

 

염불 공덕과 독경수도(讀經修道)공덕에 비교하면 염불 공덕이 가장 많은 것이다.

염불 공덕을 문경(聞經)공덕에 비교하면 염불 공덕이 백천만(百千萬) 배가 많다.

「관경(觀經)」에 「하품하생인(下品下生人)이 명종시(命終時)에 선지식(善知識)을 만나서 십이부경제목(十二部經題目)을 설법하는 것을 들으면 천겁죄(千劫罪)를 없애 버린다 하고 지자(智者)가 아미타불 十구(口)를 가르쳐 염불하면 八十억億겁(劫) 생사(生死)의 죄를 없애 버린다」하였다.

 

염불 공덕을 강경(講經) 공덕에 비교하면 염불 공덕이 百千萬 배가 많다 강경(講經)은 돈을 세는 것과 같고 염불은 돈을 쓰는 것과 같으니, 돈을 세는 것은 비록 많아도 빈고(貧苦)를 제하지 못하고 전에 지은 죄가 없어지지도 아니하며, 공덕도 되지 아니하나 돈을 쓰는 것은 비록 많지 아니하여도 능히 신명(身命)을 구제하고 공덕을 얻는 것이 무량한 것이다.

 

: 삼십삼천태허(三十三天太虛) 욕계의 육천(六天)중의 하나인 제 이천(第二天)인 도리천을 번역하여 삼십삼천이라 하고 태허는 하늘이란 뜻이다.

 

    무명업식(無明業識) 진여의 일심(一心)이 무명(無明 번뇌의 별명)의 힘에 의하여 일여(一如 즉 不二不異)의 진심(眞心)이 처음으로 움직여서 생기는 최초의 상태를 말한다.

 

    신장(神將) 화엄신장(華嚴神將)의 약어(略語)이다 장수(將帥)격을 가진 귀신을 말한다.

 

    천마(天魔) 구족하게는 천자마(天子魔)라 한다. 또는 마천(魔天), 마왕(魔王)이라고도 한다. 욕계의 꼭대기에 있는 제육천(第六天)의 주인인 임금이다. 이름을 파순(波旬)이라 한다. 항상 악한 뜻을 품고 나쁜 법을 만들어 수도인을 시끄럽게 굴며 사람의 혜명(慧命 즉 지혜를 생명에 비유한 말)을 끊는다고 한다. 또 수도인을 보면 자기네 권속들을 없애고 궁전(宮殿)을 파괴할 것이라 생각하고 마군(魔群)을 이끌어 수행하는 이를 시끄럽게 하며 정도(正道)를 방해하므로 천마라 한다.

 

    일식경(一食頃) 밥 먹는 동안만한 짧은 시간을 말한다.

 

    사천하(四天下) 사대주(四大洲)를 말함이니 곧 수미산(須彌山)의 사방(四方) 짠물 바다 가운데에 있는 네 개의 큰 섬(大洲)을 말한다. 즉 동에 있는 승신주(勝身洲), 서의 우화주(牛貨洲), 남의 섬부주(贍富洲), 북의 구로주(瞿盧洲)의 사대주이다. 금륜성왕(金輪聖王)이 통치하는 사대주(四大洲)이다.

 

    지자(智者) 이지(二智 곧 제법의 총상[總相]을 아는 지[智]인 일체지[一切智]와 제법의 별상[別相]을 아는 지[智]인 일체종지)를 각지(覺知)하는 것이 명확 분명한 이를 말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