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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연종집요

십일(十一). 관상염불(觀想念佛)하는 법(法)

십일(十一). 관상염불(觀想念佛)하는 법(法)

 

 

관상염불(觀想念佛)은 행자(行者)가 먼저 서향(西向)하여 결가부좌(結跏趺坐)또는 반가부좌(半跏趺坐)하고, 아미타불의 수인(手印)을 맺은 뒤에 부처님의 몸빛이 진금색(眞金色)으로 되신 일장육척(一丈六尺)의 불상(佛像)이 칠보(七寶)로 된 연못 위에 서 계시거나 앉아 계신 것을 관념(觀念)하며, 또 삼십이상(三十二相)을 한 상(相)씩 낱낱이 관념하거나 혹은 미간(眉間) 백호상(白毫相)만 관념하는데, 이 백호상을 관념하는 것이 오래 되어서 숙습(宿習)하면 자연히 감응(感應)되어 三十二상 즉 부처님의 진금색 전신(전신)을 뵈올 수 있다 한다. 三十二상을 관념하는 법은 三十二상 중의 발바닥이 편평하게 찬 족하평만상(足下平滿相)에서부터 관념을 비롯하여 거슬러 올라가며, 한 상(相)씩 관념하여 정계육골상(頂髻肉骨相)에까지 이르고, 다시 정계육골상에서부터 순(順)으로 내려오면서, 한 상씩 관념하여 족하평만상까지 이르되 조금도 다른 잡념이 없이 이 상만 명확하고 똑똑하게 관념하는 것이다.

 

미간 백호상을 관념하는 법은 부처님의 눈썹 사이에 위로 향하여 흰 털 하나가 있는 것을 미간 백호상이라 하니 빛깔이 선명하고 희며 광채가 있고 맑기가 백설(白雪)보다 더 희며, 부드럽기가 도라면과 같고 여덟모가 졌으며, 가운데가 비고 주위가 다섯 치(五寸) 이며 잡아당기면 길이가 일장오척(一丈五尺)이요, 놓으면 오른 편으로 다섯 번 비틀려서 유리통(琉璃筒)과 같이 된다고 한다. 이 상(相)을 관념하는 법도 三十二상을 관념함과 같이 조금도 다른 잡념이 없이 명확하고 똑똑하게 관념하는 것이다.

 

: 결가부좌(結跏趺坐) 불타의 좌법(坐法)중의 하나이다. 전가부좌(全跏趺坐), 본가부좌(本跏趺坐), 전가부(全跏趺), 전가좌(全跏坐)라고도 한다. 먼저 오른쪽 다리를 구부려 오른 발을 왼쪽 넓적다리위에 올려놓고, 다음에 왼쪽 다리를 구부려 왼 발을 오른 쪽 넓적다리위에 올려놓고, 손은 왼손 등을 오른 손바닥위에 놓고 앉는 법이다. 이 좌법을 여래좌(如來坐)라 한다.

 

    반가부좌(半跏趺坐) 반가부(半跏趺), 반가좌(半跏坐)라고도 한다. 왼쪽 다리를 구부려 오른쪽 넓적다리위에 얹고 앉거나 혹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넓적다리위에 놓고 앉는 자세를 말한다. 전가부좌를 여래좌라 함에 대하여 이는 보살좌(菩薩坐)라 한다.

 

    백호상(白毫相) 부처님의 두 눈썹사이에 있는 희고 빛나는 가느다란 터럭을 말한다. 깨끗하고 부드러워 세향(細香)과 같으며, 오른쪽으로 말린데서 끊임없이 광명을 놓으신다.

 

    숙습(熟習) 몸에 뱀을 말한다.

 

    정계육골상(頂髻肉骨相) 정상육계상(頂上肉髻相)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정수리에 솟은 상투 모양의 살덩이를 말한다.

 

 

                    五. 조행염불(助行念佛 )  

 

 

         (一) 청정(몸과 마음을 淸淨)히 할 것

 

 

행자(行者)가 조행을 닦으려면 먼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야 하나니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함에는 신심원리(身心遠離), 희족소욕(喜足小欲), 사성종(四聖種)의 삼정인(三淨因)이 있다. 이것을 신기청정(身器淸淨)의 삼인(三因)이라고도 한다.

(1) 신심원리(身心遠離)는 몸에는 악우(惡友)등과 악연(惡緣)을 멀리 여의고 마음에는 악(惡)의 사상분별(思想分別)을 일으키지 말아야 할지니 이 신심원리를 성취하려면 희족소욕에 의하여야 한다.

 

(2) 희족소욕(喜足小欲)의 희족(喜足)이라 함은 이미 얻은 의복, 음식 등에 만족함을 말함이고, 소욕(小欲)은 아직 얻어지지 아니 하였을 때 크게 구하지 아니함이니 이것으로써 불희족대욕(不喜足大欲)을 고친다.

불희족대욕은 욕계(欲界)의 탐번뇌(貪煩惱)요, 희족소욕은 무탐(無貪)의 심소(心所)니 삼계(三界)및 무루(無漏)에 통하는 것으로 이 희족소욕에 의하여 사성종(四聖種)에 머무름을 얻는다.

 

(3)사성종四聖種)은 의복희족성종(衣服喜足聖鐘), 음식희족성종(飮食喜足聖種), 와구희족성종(臥具喜足聖鐘), 악단수성종(樂斷修聖鐘)의 네 가지를 말함인데,  앞의 셋은 의복 음식 와구(곧 住處)에 대하여 희족(喜足)의 마음에 머무는 것을 말함 이요, 뒤의 하나는  번뇌(煩惱)를 끊고 성도(聖道)를 닦는 것을 좋아 하는 것이니 이것은 삼계(三界)의 탐(貪)을 버리는 것이므로 무탐(無貪)을 성(性)으로 한다 할 것이다. 이 사성종의 네 가지는 모두 성도(聖道)를  낳게(生起)하는시초이므로 성종(聖種)이라 한다.

 

: 무루(無漏) 누(漏)는 번뇌의 이명(異名)이다. 번뇌를 함유한 사물을 유루(有漏)라 칭하니 일체세간의 사체(四體 곧 四態)는 다 유루요, 번뇌를 여읜 출세간의 사체는 다 무루(無漏 또는 無漏法)이다.

 

    성종(聖種) 불도에 들어가 계학(戒學), 정학(定學), 혜학(慧學)의 삼학(三學)을 닦는 이를 성종이라 한다. 현재의 의복, 음식, 와구(臥具)에 만족하며 악을 끊고 선을 닦기를 좋아 하는 이를 말한다.

 

 

      (二) 예배(禮拜)

 

행자(行者)는 매일 조석으로 사성례(四聖禮)를 행하여야 할지니 먼저 깨끗한 방에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삼성(三聖)의 상(像)이나 화상(畵像)을 모시되 아미타불을 동향(東向)하여 모시고 그 왼편에는 관세음보살, 오른편에는 대세지보살을 모실 것이다. 만일 삼성의 상이 없으면 아미타불상 만을 동향으로 모시고 그 앞에는 향로 하나를 놓고 다른 물건은 많이 두지 말 것이다 만약 불상이 없으면 불명(佛名)을 써서 족자(簇子)를 만들어 걸 것이며 그것도 없으면 서향(西向)하여 사성례(四聖禮)만을 행하되 먼저 분향하고 바로 서거나 꿇어앉거나 결가부좌 혹은 반가부좌하고 합장(合掌)또는 아미타불 수인(手印)을 맺고 사성예문(四聖禮文)을 외우며 예배한 후에 물러난다.

조석으로 사성례 뿐 아니라 무시로 불상에 예배하여야 할지니, 불상에 대하여는 진불(眞佛)을 뵈옵는 것과 같이 공경하고 조금도 소홀한 생각을 가지지 아니하여야 한다.

 

「 염불경(念佛鏡)」에 석가모니불이 그 어머니 마야부인(摩耶夫人)을 위하여 도리천(忉利天)에 올라 가셔서 설법하시고 90일이나 계셨는데, 그 때에 인도의 우진왕(優瑱王)이 부처님을 생각하나 뵈올 수가 없으므로 장인(匠人)을 보내어 불상(佛像)을 만들었더니, 부처님이 하늘에서 내려오시므로 우진왕이 모든 신하(臣下)를 거느리고 맞을 때에 불상도 부처님을 맞아서 부처님이 불상과 같이 서시니 불상이 부처님과 흡사한지라 부처님이 손으로 불상의 이마를 만지시며 말씀하시기를 「나는 미구에 열반(涅槃)할 터이니 네가 오래 세간에 있어서 유정(有情)을 교화하라」하셨다.

 

이와 같이 부처님께서도 불상을 공경하시거늘 하물며 유정이야 어찌 공경하지 아니하리오. 또 「지장십륜경(地藏十輪經에」는 「한 사냥꾼이 가사(袈裟)를 입었더니 코끼리가 일어나서 공경한 덕으로 코끼리는 도리천(忉利天)에 태어나서 91겁(劫)동안이나 낙(樂)을 받았다. 불상도 이와 같이 공경하면 존귀(尊貴)영화(榮華)를 누리고 정토에 난다」하셨다. 불상의 시초는 인도의 우진왕이 최초에 전단(栴檀)나무로 불상을 만들고 파사왕(波斯王)은 금으로 불상을 만들었다. 「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에는 예불(禮佛)일배(一拜)에 열 가지 공덕을 얻는다 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1) 묘색신(妙色身)을 얻는다.

(2)말을 내면 사람이 믿는다.

(3)중(衆)에서 처(處)하여 두려움이 없다.

(4)부처님이 항상 돌보아 주신다.

(5)큰 위의(威儀)를 갖춘다.

(6)많은 사람이 친히 붙는다.

(7)하늘이 애경(愛敬)한다.

(8)큰 복덕(福德)을 갖춘다.

(9)명종(命終)하면 왕생한다.

(10)속히 열반(涅槃)을 증(證)한다.

 

: 위의(威儀) 위엄(威嚴)있는 용모를 말함이니 곧 손을 들고 발을 내딛는 것이 모두 규칙에 맞고 방정하여 숭배할 생각을 내게 하는 태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