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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 왕생집

201. ●형가(瑩珂)

201. ●형가(瑩珂)

송(宋)나라 형가(瑩珂)는 잡천<霅川>의 요산(瑤山)에서 배웠던 자(者)였으나 술과 고기를 가리지 않았다 어느 날 홀연(忽然)히 파계(破戒)로 인(因)하여 악도(惡道)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여 함께 사는 자(者)에게 부탁(付託)하여 계주선사(戒珠禪師)가 펴낸 왕생전(往生傳)을 구(求)해 읽었다


한 분의 전기(傳記)를 읽을 때 마다 머리를 끄덕거렸다 그런 후(後)에 방안에 서(西)쪽을 향(向)해 선상(禪床)을 놓고 음식(飮食)을 끊어가면서 염불(念佛)에 전념(專念)하였다. 3일째 되는 날 꿈에 아미타(阿彌陀)부처님께서 너는 10년(年)을 더 살 수 있다 우선 더욱 정업(淨業)에 힘써야 한다하였다 그러자 형가(瑩珂)가 아미타(阿彌陀)부처님에게 설사(設使) 백년(百年)을 산다 해도 이 사바세계(娑婆世界)는 탁악(濁惡)하여 정명(正命)을 잃기 쉽습니다.


원(願)하는 바는 하루빨리 안양(安養)에 왕생(往生)하여 여러 성인(聖人)들을

모시고 싶습니다. 하고 아뢰었다 너의 뜻이 그렇다면 3일후(日後)에 반드시 너를 맞이하리라 그날이 되어 대중(大衆)에게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독송(讀誦)하게 하고는 부처님과 대중(大衆)들이 모두 여기에 오셨다하고 고요히 갔다


202. ●중명(仲明)

송(宋)나라 중명(仲明)은 산음(山陰)의 보은사(報恩寺)에 살면서 평소 계행(戒行)을 지키는 법(法)이 없었다. 나중에 병(病)이 들어 동학(同學)인 도영(道寧)에게 나는 지금 마음이 매우 어지럽소. 무슨 약(藥)으로 치료(治療)하면 좋겠소? 하고 물었다 영(寧)은 호흡을 따라 염불(念佛)하게 하였다 중명(仲明)은 가르친 대로 시행(施行)하였으나 7일째 되는 날에는 힘이 이미 탈진(脫塵)하였다 도영(道寧)이 이번엔 눈앞의 불상(佛像)을 생각하게 하였다 그렇게 오래하여 홀연(忽然)히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두보살(菩薩)을 보았고 다시 아미타(阿彌陀)부처님을 보고는 눈을 감고 갔다.


203. ●오경(吳瓊)

송(宋) 오경(吳瓊)은 임안(臨安)사람이다 본시(本是) 스님이었으나 도(道)를 버리고 세속(世俗)으로 돌아가 전후(前後)에 두 번 장가들어 아들 둘을 얻었다 짐승을 잡고 술을 파는 따위의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없었고 푸줏간에서 닭이나 오리 따위를 죽여 이것을 치켜들고는 아미타불(阿彌陀佛)님! 이 몸 어서 데려가오. 하며 연신 부처님 명호(名號)를 부르면서 칼질을 하여 고기를 썰 때 마다 염불(念佛)을 그치지 않았다 나중에 눈 위에 계란(鷄卵)같이 생긴 혹이 생기자 몹시 두렵고 걱정이 되어 초암(草庵)을 짓고 처자(妻子)를 흩어버리고서는 염불(念佛)과 예참(禮懺)으로 밤낮을 잊을 지경(地境)이었다. 소홍(紹興) 23년(年) <1153> 사람들에게 오경(吳瓊)이 이젠 내일 술시(成時)에 떠나오. 하니 사람들이 모두 비웃었다 다음날 저녁 베옷으로 술을 바꾸어 마시고는 이렇게 노래 한 수를 지었다


-술과 같이 다 공(空)한 것 무슨 선종(禪宗)따위 물으랴 오늘은 부디 안녕(安寧)히 명월청풍(明月淸風)과 같이-

그리고는 단정(端正)히 앉아 합장(合掌) 염불(念佛)하다 부처님이 오셨다하고 부르짖고는 죽었다


204. ●김석(金奭)

송(宋) 김석(金奭)은 회계(會稽) 사람으로 어부(漁夫)였다 어느 날 갑자기 크게 반성(反省)하고 계행(戒行)을 지키며 정진(精進)하여 하루 만(萬) 번의 염불(念佛)을 오래토록 지속(持續)하였다 나중에 병(病) 없이 가족(家族)에게 말하기를 아미타불(阿彌陀佛)과 두 보살(菩薩)이 모두 오셔서 나를 맞이한다. 나는 이제 서방정토(西方淨土)로 돌아가련다." 하고는 향(香)을 피우고 단정(端正)히 앉아 죽었다


찬(贊) 

김석(金奭)의 일은 선화(善和)나 종규(鐘馗)와는 다르다 저들은 평소에는 악업(惡業)을 짓다 임종(臨終)에 이르러 정성(精誠)을 다했거니와 이 이는 미리 전(前)의 잘못을 뉘우치고 오랫동안 선업(善業)을 닦았다 왕생(往生)의 품위(品位)도 필시(必是) 저 두 사람보다는 나을 것이다.


총론(總論)

끝없이 넓은 고해(苦海)는 그 언덕이 머리를 돌이키는데 있고 한(限)없는 시간(時間)에 싸인 어둠은 밝음이 횃불 하나에 있다 정토(淨土)가 악인(惡人)을 버리지 않는 것은 의심(疑心)할 수 없는 사실(事實)이다 그러나 허물<잘못>을 고치는 곳에 다시 살아날 문(門)이 있음을 깨닫고 통렬히 자신(自身)의 허물을 뉘우친다면 옳거니와 업(業)을 가지고도 살아 날수 있음을 믿고 마음대로 악행(惡行)을 저지르면서 만(萬)에 하나 요행(僥倖) 을 바란다면 어림없는 노릇이다 예전의 악인(惡人)들은 이것으로 약(藥)을 삼았으나 요즘의 악인(惡人)들은 이것에 집착(執著)하여 병(病)이 되었다. 그러므로 예전의 악인(惡人)은 악인(惡人)이면서 선인(善人)이었으나 요즘의 악인(惡人)은 악인(惡人)중에 악인(惡人)이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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