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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 왕생집

196. ●허써(許氏)며느리

196. ●허써(許氏)며느리

대명(大明)의 허씨(許氏) 며느리는 항군(抗郡)사람이다 평소 공손(恭遜)하고 진실(眞實)하여 오직 염불(念佛)하는 것으로 일과(日課)를 삼았다 묵을 때 식구들을 불러 고별(告別)하고는 깨끗한 옷을 입고 단정(端正)히 앉아 손수 천목백화(天木百花) 비녀를 찌고는 편안(便安)히 갔다.


총론(總論)

서방정토극락세계(西方淨土極樂世界)에는 실제(實際)로는 여인(女人)이 없다

여자(女子)가 이미 이곳에 왕생(往生) 하게 되면 모두 대장부(大丈夫)의 모습(模襲)을 갖추게 된다. 요즘 구품도(九品圖)를 그리면서 여자(女子)의 모습(模襲)을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이다 우선 그 본인(本因)을 그대로 두어 누구라도 왕생(往生)할 수 있음을 표현(表現)하려 했던 것 일 것이다 청정(淸淨)한 세계(世界)에는 남자(男子)의 모습(模襲)도 찾을수 없거든 하물며 여자(女子)의 모습(模襲)이랴 그런데 여자(女子)에게는 다시 세 가지의 문제점(問題點)이 있다


❶ 그의 부모(父母)와 같이 시아버지나 시어머니에게 효순(孝順)하지 못하는 것

❷ 그의 자손(子孫)과 같이 비복(婢僕)을 부리지 못하는 것

➌ 보시(布施)할 줄은 알면서 탐심(貪心)은 쉴 줄 모르거나 남자(男子)의 몸은 부러워하면서 여자(女子)의 습기를 고치려 들지 않거나 절에는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스님들은 공경(恭敬)할 줄 알면서 자기(自己) 가족(家族)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 이것이 세 가지다 이 세 가지에 분명(分明)하면 비록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있더라도 그대로 비구(比丘)다 어찌 정토(淨土)에 왕생(往生)하지 못할까를 걱정하랴


악인(惡人)의 왕생(往生)


197.●장선화(張善和) 

당(唐)나라 장선화는 소 잡는 직업(職業)을 가졌던 자(者)다 임종(臨終)에 소떼들이 사람 말을 하며 목숨을 보상하라고 아우성 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라 처(妻)를 불러 속(速)히 스님을 불러 나를 위해 참회(懺悔)하게 하라하였다 스님이 와서 관경(觀經)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임종(臨終)에 악상(惡相)이 나타나는 자(者)라도 지극(至極)한 마음으로 염불(念佛)하면 왕생(往生)할 수 있다. 라고요 하고 깨우쳐 주었다 그러자 장선화(張善和)가 지옥(地獄)이 눈앞에 닥쳤습니다. 향로(香爐)를 잡을 틈도 없습니다하고는 왼손에는 불을 들고 오른손에는 향(香)을 잡고는 서방(西方)을 향(向)하여 지극(地極)하게 염불(念佛)하더니 미처 열 번도 채 채우기 전(前)에 부처님이 오셔서 나를 맞이한다하고는 죽었다


찬(讚)

지옥(地獄)이 눈앞에 닥친 것을 알고는 손으로 향로(香爐)를 받들었다는 것은 사정(事情)이 급박(急迫)하고 마음이 조급(躁急)하여 간절(懇切)하고 정성(精誠)스러웠을 뿐 그밖에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을 것이니 비록 열 번을 채우지 못했다 하더라도 한가(閑暇)롭게 백 천만(百千萬)억념(念)을 하는 자(者)를 훨씬 뛰어 넘었을 것이 아닌가. 그가 왕생(往生)했다는 사실(事實)은 결코 의심(疑心)할 여지(餘地)가 없다 하겠다. 혹시(或是) 보살(菩薩)의 시현(示現)이 아닐까 하고 의심(疑心)할지 모르나 그럴 수도 있겠으나 다 그러한 것은 아니다


198. ●장종규(張鍾馗)

당(唐)나라 장종규(張鍾馗)는 닭 잡는 백정(白丁)이었다 병(病)이 극심(極甚)하여 중태(重態)에 빠져 누워있는데 붉은 옷을 입은 어떤 사람이 닭 떼를 몰아 그를 쪼아대니 피가 흘러 온 얼굴을 덮는 것을 보았다 고통(苦痛)을 참을 수가 없었다. 어떤 스님이 그를 위해 불상(佛像)을 모셔주고 염불(念佛)하도록 가르쳤다 얼마 후 향기(香氣)가 방에 가득한 가운데 편안(便安)히 갔다


199. ●웅준(雄俊)

당(唐)나라 웅준(雄俊)은 성도(成都)에 살았다 기백(氣魄)과 용기(勇氣)가 지나쳐 계율(戒律)따위는 아예 무시(無視)했다 일찍이 중노릇을 그만두고 군인(軍人)이 된 적도 있었으나 다시 중이 되었다 그리하여 경(經)에 한번 부처님의 명호(名號)를 부르면 80억겁(億劫)의 생사(生死)중죄(重罪)를 면(免)할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는 매우 기뻐하며 마침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였다 이로부터는 비록 악(惡)한 일을 저지르면서도 염불(念佛)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정미(丁未) 2월(月)에 갑자기 죽었다가 하룻밤을 지나 다시 소생(蘇生) 하여 명부(冥府)에 가니 주인(主人)되는 자(者)가 너를 잘못 데려왔다 너는 본시 염불(念佛)에 큰 믿음이 있었던 자(者)가 아니니 지금 인간세상(人間世上)으로 다시 돌아가 더욱 염불(念佛)에 힘써라 하지 않겠소.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자(者)들은 모두 지옥(地獄)에서도 도망(逃亡)할 틈이 있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였다 그런 후(後)에 산(山)에 들어가 재계(齋戒)하며 염불(念佛)하였다.


4년(年)이 지난 신해(辛亥) 3월(月)에 스님들을 모우고는 이젠 내가 갈 때가 되었다 너희들은 성(城)으로 돌아가 나를 아는 자(者)들을 만나거든 나를 대신(代身)해 말하라 준(俊)은 염불(念佛)하여 왕생(往生)하게 되었다고 그리고 지옥(地獄)은 사람을 도망(逃亡)하게 하는 법(法)이 없다고 이렇게 웃으며 말하다 단정(端正)히 앉아 죽었다


찬(讚)

향기(香氣)와 비린내는 한 그릇에 담지 못한다. 악(惡)한 짓을 하다 염불(念佛)을 하다 하면서 어찌 왕생(往生)할 수 있겠는가 아 ! 마침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말한 것이나 부처님을 부르면 죄(罪)를 멸(滅)할 수 있다 한 것을 보면 그의 믿음은 골수(骨髓)에 새겨진 것이었다. 곧 이 한생각의 힘은 만균(萬鈞)보다 무겁다 임종(臨終)에 업(業)을 바꾸어 왕생(往生)했다는 사실(事實)을 어찌 의심(疑心)하랴


200. ●유공(惟恭)

당(庸)나라 유공(惟恭)은 법성사(法性寺)에 살았다 선량(善良)한 자(者)를 우습게 여기고 나쁜 놈들만을 가까이하니 술주정뱅이 노름꾼 따위가 언제나 그의 주위(周圍)에 모여 들었다 그러다 잠시(暫時) 틈이 나면 염불(念佛)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 절에 영규(靈巋)라는 자(者)도 한패거리였다 사람들은 그들을 이렇게 말했다

-영규(靈巋)는 악(惡)을 짓고 유공(惟恭)도 뒤지라면 서러워 할 지경이다 지옥(地獄)은 천 겹이라 둘이 다 들어가도 마다하지 않는다.-


유공(惟恭)이 그 말을 듣고는 내가 비록 악업(惡業)을 짓긴 했지만 지은 죄(罪)는 피(避)할 수 없다 그러나 마침 정토교주(淨土敎主)께서 나의 허물을 불쌍히 여기시고 나를 도탄(塗炭)에서 구제(救濟)하여 건저주실 것이다 어찌 다시 악도(惡道)에 떨어지랴 하였다 건녕(乾寧) 2년(年)<895> 병(病)이 위독(危篤)하게 되었다 그 때 영규(靈巋)가 밖에서 돌아오다 어린애들처럼 때때옷을 차려입은 령인(伶人)몇 명을 만났다


어디서 오는 자(者)들인가를 물으니 서(西)쪽에서 왔소 유공상인(惟恭上人)을

맞이하려하오 하더니 한사람이 품속에서 금병(金甁)을 꺼냈다 병(甁) 속에는 연꽃이 있었는데 마치 주먹을 쥔 것처럼 오므라져 있었다. 잠시 후(暫時後)에 차츰 꽃잎이 벌어져 사발 만해지니 그 광채(光彩)가 눈이 부셨다 이들은 절을 향(向)해 내달음질 치더니 금새 보이지 않았다 영규(靈巋)가 절에 도착하니 종(鍾)소리가 울려왔다 유공(惟恭)이 이미 죽은 것 이었다.


*령인(伶人) : 음악(音樂)을 맡은 벼슬아치 손님의 비위(脾胃)를 맞추며 주흥(酒興)을 돕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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