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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행자의 편지/제주불교 미타행자의 편지

59. 가치 있는 일

 


세상 살면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마음공부 하는 일과 나무 심는 일입니다.유럽 어느 척박한 곳에서 양치기 처사님이 평생을 강아지와 살면서 상수리  나무을 심어 척박한 곳을 새와 각종 들짐승이 뛰어노는 거대한 상수리나무 숲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도 어느 도량에 머무르던 꽃과 나무을 심고 텃밭을 일구었습니다.

순천 송광사에 살면서도 각 종 나무을 심었는데 십여 년 만에 동안거를 보냈는데 매표서 에서 처사님이 저을 기억하면서 ‘스님 스님이 심어놓은 매표서 옆에 자귀나무에서 여름 네네 얼마나 꽃이 많이 피는지 모릅니다.’ 하고 감탄을 합니다. 참 그 자귀나무 심어 놓을 적에는 가는 작대기 수준 이였는데 이제는 제법 굵어지였습니다 자귀나무는 여름 내내 매표서 에서 지나는 사람들에게 화려한 꽃으로 무언의 법문을 하고 사람들은 찬탄하고 사는 것입니다


자성원시절도 각 종 나무을 심었는데 어린 차나무를 묘 종 3천여주을 심고 아기 키우듯이(공양주보살님표현)하니 어느 분이 ‘스님 4년 살다 떠나신다며 그리 애써가며 기르십니까.’? 하기에 ‘예 심어 놓고 가꾸어놓으면 나중에 아무나 와서 따먹으면 됩니다.’ 대답했는데, 가끔 자성원에 가보면 제법 차밭이 운치가 나고 봄이면 차 덮었다고 보내주기도 합니다.


옛 어른스님들은 다 들 그렇게 계산안하고 사시였습니다. 남원 실상사시절에 감나무가 많아서 그것도 일찍 따먹는 감부터 늦게 따먹는 감나무가 있어서 가을 네네 먹고 나누어주고 했습니다. 어느 분이 심어 놓았는지 모르지만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 후로는 저도 꼭 도량에 감 나무을 심어 놓지요


나무는 사람이 계산할 수 없는 이익을 일체중생에게 베풀고 있습니다. 저도 선원 할 적에 선원(禪苑) 하고 동산원(苑)자을 고집 것이 제가 가꾸는 도량은 각종 꽃 나무을 심고 텃밭을 일구며 정진하는 가풍을 만들려는 의지입니다. 입춘도 지나고 이제는 무주선원 도량에 과실, 꽃 나무을 심을 준비를 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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