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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연종집요

제 四 장. 사바(裟婆)와 극락(極樂)과의 비교(比較)

  제 四 장. 사바(裟婆)와 극락(極樂)과의 비교(比較)

 

 

                一. 삼계(三界)와 극락의 비교

 

삼계(三界)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를 말하는데 삼계안의 중생들이 모든 혹(惑 곧 번뇌<煩惱>)으로 인하여 삼계를 벗어나지 못하거니 와 극락세계에는 안에 더러운 종자(鐘子)가 없어서 밖으로 정방(淨方)을 나타내고 사폭류(四瀑流)를 멀리 여의어서 길이 삼계에 뛰어난 까닭으로 계계(계계)가 아닌 것이다.

 

*삼계

욕계-오욕(五欲) 등의 탐욕(貪欲)이 있는 까닭으로 욕계라 한다.

색계-형상(形狀)이 있는 까닭으로 색계라 한다.

무색계-형상은 없고 의식(意識)만 있는 까닭으로 무색계라 한다.

 

*극락

비욕계-음욕(淫慾)과 단식(段食)이 없는 까닭으로 욕계가 아니다.

비색계-땅에 의지(依支)하여 있고 색경(色境)에 염착(染着)하지 아니하므로 색계도 아니다.

비무색계-형상이 있는 까닭에 무색계도 아니다.

 

 

: (惑) 깨달음을 장애하는 체(體 즉 근본)이다. 곧 혹(惑)은 번뇌를 말함이니 탐(貪). 진(瞋). 치(癡) 등이다. 번뇌는 우리의 마음을 의혹(疑惑)하는 것이므로 혹이라 한다.

 

    정방(淨方) 정방(淨邦)과 같은 것이니 정토(淨土)라 한다.

 

    사폭류(四瀑流) 약하여 사류(四流)라고도 한다. 폭류(瀑流)는 홍수(洪水)가 가옥(家屋), 수목(樹木) 등을 떠내려 보내는 것처럼 혹(惑)이 흔히 선(善)을 떠내려 보내는 뜻으로 혹 즉 번뇌를 말한다. 사폭류에는 一. 욕계에서 일으키는 번뇌인 욕폭류(慾瀑流), 二. 색계, 무색계의 번뇌인 유폭류(有瀑流), 三. 삼계의 견혹(見惑)인 견폭류(見瀑流), 四. 삼계의 사체(四諦)와 수도(修道)에 일어나는 열다섯 가지의 치(癡) 번뇌를 말하는 무명폭류(無明瀑流)가 있다.

 

    계계(界檕) 그 지계(地界 또는 境界)에 속박된다는 뜻인데, 이에는 욕계의 번뇌에 속박됨을 욕계계(欲界檕), 색계의 번뇌에 속박됨을 색계계(色界檕), 무색계의 번뇌에 속박됨을 무색계계(無色界檕)가 있다.

 

    단식(段食) 단식(團食 또는 槫食)이라고도 하는데, 밥, 국수, 나물, 기름, 장 따위와 같이 형체가 있는 음식을 말함.

 

    색경(色境) 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인 객관의 형상을 말한다.

 

    염착(染着) 집착(執着)과 같다. 마음이 객관 대상에 물들어 여의치 못하는 것을 말한다.

 

 

 

            二. 육도(六道)와 극락의 비교

 

 

육도(六道)는 일체 중생이 자기의 지은 업(業)을 따라 육도를 돌아다니면서 낳았다 죽었다 하는 것을 쉬지 않고 연해 돌아다니는 것이 마치 수레바퀴가 한정 없이 돌아가는 것과 같으므로 윤회(輪廻)라 한다.

그 예를 들면 천중(天中)에서 죽어 인중(人中)에 낳고 인중에서 죽어 천중에 낳고 천중에서 죽어 지옥에 낳고 지옥 중에서 죽어 천중에 낳고 천중에서 죽어 아귀 중에 낳고 아귀 중에서 천중에 낳고 천중에 죽어서 축생 중에 낳고 축생 중에서 죽어 천중에 낳고 천중에서 죽어 다시 천중에 낳고 또 지옥, 아귀, 축생도에 ....

 

이와 같이 윤회하거니와 극락세계에는 윤회하는 일이 없으며, 일체중생은 남녀, 노유(老幼), 빈부, 귀천을 물론하고 다만 신(信), 원(願), 행(行)만 가지고 일심(一心)으로 나무아미타불 혹은 아미타불을 행주좌와(行主座臥)에 생각하는 마음이 그치지 않으면 죽을 때에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부처님을 뵈옵고 불법을 들어서 무생인(無生忍)을 깨닫게 된다.

 

 

: 무생인(無生忍) 무생법인(無生法忍)의 약칭이다. 불생, 불멸하는 진여, 법성을 인지하고 거기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말함인데, 보살의 초지(初地)나 칠·팔·구지(地)에서 얻는 깨달음이다.

 

    심소(心所) 대상을 한데로 모아서 판단 분별하는 작용의 본바탕을 심왕(心王)이라 한다. 심소는 이 심왕에 대하여 딸려서 붙어 일어나는 정신작용을 말한다.

 

    법성(法性) 항상 변하지 않는 법의 법다운 성(性)을 말함. 모든 법의 체성(體性)을 말함이니 곧 우주 만물의 본체이다. 진여, 실상, 법계 등이라고도 한다.

 

 

 

          三, 도솔천과 극락의 비교

 

 

도솔천은 욕계육천(欲界六天)중의 제三천인 야마천(夜摩天)과 제五천인 화락천(化樂天)의 중간에 있는 제四천인데 해면에서 三十二萬 유순(由旬) 허공에 많이 모인 구름위에 있고 종광(縱廣)이 八萬 유순이다.

도솔천궁이 있는데 이궁에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의 구별이 있으며, 내원에는 보살이 있고 외원에는 수 없이 많은 천인들이 살고 있다.

내원에서는 미륵보살(彌勒菩薩)에게 친근(親近)하는 까닭으로 퇴전(退轉)되는 일이 없으나, 외원에서는 오욕(五慾)에 탐착(貪着)하고 십악(十惡 )을 지으므로 흔히 삼도(三途)에 떨어진다.

극락세계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교주(校主)

극락: 아미타불은 이미 성불(成佛)하셔서 지금 극락세계에 계시다.

도솔: 미륵보살은 아직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성불하지 못하였다.

 

주처(住處)

극락: 극락은 정토(淨土)요 삼계(三界)를 초월(超越)한 위가 없는 불가사의(不可思義)한 국토(國土)이다.

도솔: 사바예토(裟婆穢土)요 욕계의 열천(劣天)이다 (미륵보살이 계신 내원만은 정토다).

 

권속(眷屬)

극락: 여인이 없다.

도솔: 남녀가 많이 동거(同居)한다.

 

수명(壽命)

극락: 무량아승기겁(無量阿僧祇劫)이다

도솔: 四千세다. 그러나 중요(中夭)가 있어서 천수(天壽)를 다하지 못한다. 인간의 四百년이 도솔천의 一일 一야다.

 

내외원(內外院)

극락: 내외원의 구별이 없고 일미평등(一味平等)하다. 또 구품(九品)의 우열 이 있으나 모두 정정취(正定聚)에 머물므로 모두 성현(聖賢)이다.

도솔: 내원 외원의 구별이 있다 혜업(慧業)이 많으면 내원에 낳아서 퇴전하 지 않으나 혜업이 적고 복(福)이 많으면 외원에 떨어져서 윤회를 면치 못하고 삼도(三途)에 떨어진다.

 

신색(身色)

극락: 순(純)진금색이요 광명이 百千유순을 비친다.

도솔: 천형(天形)이 비록 청정(淸淨)미묘하나 죽을 때에는 오쇠상(五衰相)이 나타나서 신광(身光)을 잃어버린다.

 

상호(相好)

극락: 아미타불 본원력(本院力)에 의하여 모두 삼십이대인상(三十二大人相) 있고 좋음과 추함이 없다.

도솔: 상호(相好)가 비록 단정하고 엄숙하나 남녀가 같지 않고 좋음과 추함 이 있어 다르다.

 

고락(苦樂)

극락: 근심과 괴로움이 없다.

도솔: 우수(憂受), 희수(喜受), 고수(苦受), 낙수(樂受), 사수(捨受)의 오수(五 受)가 있다.

 

권생(勸生)

극락: 극락왕생을 권하는데 경문(經文)도 많을 뿐 아니라 석가모니불과 시 방제불(十方諸佛)이 성실하고 간절하게 권하신다.

도솔: 도솔천에 왕생을 권하는데 오직 미륵상생경(彌勒上生經)만 있을 뿐이 고 제불(諸佛)이 권하시는 것도 없고 범연(汎然)하여 간절하지 못하다.

 

멸죄(滅罪)

극락: 나무아미타불을 일칭(一稱)하면 팔십억겁(八十億劫)의 생사(生死) 중 죄(重罪)를 멸(滅 )하고 극락에 왕생한다.

도솔: 미륵보살의 명호(名號)를 일칭(一稱)하면 천이백겁 생사의 중죄를 제 (際)하고 또 미륵보살의 명호를 듣고 합장(合掌), 공경(恭敬)하면 五 十劫 생사의 중죄를 제하며 또 미륵보살에게 경례하면 百겁 생사의 죄를 제한다.

 

접인(接引)

극락: 극락에 왕생할 때에는 아미타불의 본원력으로 성중(聖衆)이 와서 맞 는다.

도솔: 도솔천에 왕생할 때에는 미륵보살이 미간(眉間) 백호광(白毫光)을 놓 아 맞으신다.

 

수생(受生)

극락: 칠보지(七寶池) 연화중에 화생한다.

도솔: 남녀의 무릎 위 품속에 수생(受生)한다.

 

: 일생보처(一生補處) 한생(一生)만 지내면 다음 생은 부처님의 지위에 오를 지위를 말함이니 보살의 최고위인 등각(等覺)의 지위를 말한다.

 

    중요(中夭) 재앙 당함을 말함.

 

    구품(구품) 아홉 가지의 품(品) 종류란 뜻이다. 정토에 왕생하는 이의 차별을 말함인데 상상(上上), 상중(上中), 상하(上下), 중상(中上), 중중(中中), 중하(中下), 하상(下上), 하중(下中), 하하(下下)를 말한다.

 

    정정취(正定聚) 즉 불퇴전이니 반드시 성불이 결정되었다는 동시에 보살위에서 아랫자리로 떨어지지 않을 위치를 말한다. 일체 중생이 근성(根性)에 만차(萬差)가 있으나 유취(類聚)하면 세 가지에 지나지 아니하니 즉 반드시 육도(六道)에 떨어지는 것이 사정취(邪定聚)이고 반드시 보리(菩提)에 이르는 것이 정정취(正定聚)이고 연(緣)을 만나 보리에 이르고 연을 만나지 못하면 보리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부정취(不定聚)이다.

 

    혜업(慧業) 공리(空理)를 통달하고 모든 선사(善事)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오쇠상(五衰相) 천인오쇠상(天人五衰相)을 말함인데, 천인의 복락이 다하여 죽으려 할 때에 나타나는 다섯 가지의 쇠(衰)하여지는 모양을 말함이다. 이 다섯 가지에 대하여서는 경론에 말한 것이 같지 아니하다. 즉 증일아함경( 增一阿含經) 二十四에는 一. 화관(花冠)이 저절로 시들어지고, 二. 옷에 때가 묻고, 三. 겨드랑이에 땀이 나고, 四. 제 자리가 즐겁지 않고, 五. 왕녀가 배반한다로 되어있고, 열반경(涅槃經) 十九에는 一. 옷에 때가 묻고, 二. 머리 꽃이 시들고, 三. 몸에서 나쁜 냄새가 나고, 四. 겨드랑이에 땀이 나고, 五. 제 자리가 즐겁지 않다. 로 되어있다. 구사론(俱舍論) 十에는 모든 천자들이 목숨이 마치려 할 때에는 먼저 다섯 가지의 소쇠상(小衰相)이 나타난다 하여 一. 옷과 장엄구들이 언짢은 소리를 내고, 二. 자기 몸에서 나던 광명이 흐려지고, 三. 목욕하는데 물방울이 몸에 묻고 四. 본 성품이 다니기 좋아 하던 것이 한 곳에 머물게 되고 五. 눈이 가만히 있던 것이 자주 깜박거려진다. 그러나 이 다섯 가지가 나타난다 하여 곧 죽는 것은 아니고 다시 다섯 가지의 대쇠상이 나타나게 되니 一. 옷이 티끌에 더러워지고, 二. 꽃다발이 시들고 三. 양 겨드랑이에 땀이 나고, 四. 나쁜 냄새가 몸에서 나고, 五. 제자리가 즐겁지 않게 된다. 이 다섯 가지의 쇠하는 모양이 나타나면 반드시 죽는 것이라 한다고 되어있다.

 

    미륵상생경(彌勒上生經) 자세히는 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이다. 미륵보살이 있는 도솔천의 장엄이 수승한 모양을 말하고 이 관(觀)을 하는 이는 그 하늘에 왕생하게 된다는 것과 다음에 미륵보살이 도솔천에 나게 된 인연을 기록하고 또 미륵보살의 공덕을 말한 경이다.

 

    백호광(白毫光) 부처님의 두 눈썹사이에 있는 희고 부드러워 세향(細香)과 같은 가는 털이 오른 쪽으로 말린 데서 끊임없이 놓는 광명을 말한다.

 

    공(空) 물건이 없는 곳을 말함인데, 보통 말하는 공간(空間), 공허(空虛), 공무(空無)의 뜻이니 유가 아니라는 뜻이며 실체가 없고 자성이 없는 것을 말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