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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연종집요

제三장. 왕생(往生)의 예(例)

  제三장. 왕생(往生)의 예(例)

 

 

               一. 아미타불을 친견(親見)한 실례(實例)

 

 

* 천축(天竺 인도의 옛 이름) 계두마사의 오통보살(五痛菩薩)이 신력(神力)으로 극락세계에 가서 아미타불을 뵈옵고 여쭈기를 『사바세계의 중생이 정토에 나기를 원하오나 성상(聖像)을 뵈옵지 못하와 강림하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니 부처님께서 『네가 먼저 내려가면 내가 따라 나타나리라』 하셨다. 오통보살이 돌아와 보니 성중이 이미 오셨는데 한 부처님과 오천 보살이 각기 연화에 앉으시고 또 나뭇잎위에 계시었다. 이에 그 형상을 모사(模寫)하여 전국에 널리 퍼뜨렸다.

 

* 중국 수나라 때에 승려 혜해(慧海)가 강도의 안락사(安樂寺)에 머물러 지성으로 염불하더니 승려 도전이 제주에서 아미타불상을 모시고 왔는데 그 미묘하고 정교함이 세간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내력을 물은즉 이것은 천축의 계두마사의 오통보살이 극락세계에 가서 그려 온 것이라 하니 혜해가 감격하여 지성으로 예배하며 보니 신광이 찬란하게 비치었다. 이에 그 상을 본떠 그리며 극락에 왕생하기를 간절히 원하였는데 그 후에 대수롭지 않은 병이 있더니 밤에 문득 일어나 서쪽을 향하여 예배한 후에 가부좌하고 새벽에 화거(化去)하였는데 산 사람과 같았다.

                                                                                            [왕생경(往生集)]

 

* 중국 당나라 때에 승려 법조는 연종의 제四조인데 대종의 대력4년(서기769년)에 호동사에서 오회염불도량(五會念佛道場)을 개설하였는데 이때에 상운이 가득히 덮이고 구름 속에 누각이 나타나며 아미타불과 관음 세지 두 보살이 나타나셔서 허공에 가득하므로 형주 사람들이 분향하며 우러러 절 하였다.

 

* 중국 송대에 여인 기씨는 구용(句容) 갈제지(葛濟之)의 처인데 대대로 선술(仙術)을 배웠으나 기씨는 홀로 불법을 좋아하여 성심으로 염불하였다. 하루는 베를 짜다가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니 공중이 청명하고 문득 보개(寶蓋) 당번(幢幡)이 서방으로부터 오는데 그 가운데에 부처님이 계시고 금색광명이 찬란하게 비치므로 기씨는 베 짜기를 멈추고 자세히 뵈오며 마음으로 기뻐서 경(經)에 말씀하신 무량수불(無量壽佛)이신가 하고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갈제지를 끌어 부처님 계신 곳을 가리켜 보이나 남편은 단지 부처님의 반신과 번개(幡蓋)만을 보았다. 이때에 동리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불법(佛法)에 귀의한 사람이 많았다한다.

 

* 중국 당나라 때의 여인 요파(姚婆)는 상당(上堂)사람인데 범파(范婆)가 염불을 권하므로 요파는 가연(家緣)을 끊고 일심으로 염불하더니 임종 때에 아미타불이 공중에 강림하시고 관음 세지 두 보살이 모신 것을 뵈옵고 요파가 부처님께 여쭈기를 『범파를 만나지 못하였더라면 어찌 부처님을 뵈옵게 되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잠간만 계시면 범파와 작별하겠나이다. 』하더니 범파가 이르매 요파는 서서히 화(化) 하였다.

 

* 중국 명나라의 승려 원과(圓果)는 임종 날에 제자에게 부탁하기를 내가 죽은지 10년 후에 화장하라하였다. 제자가 10년 후에 관을 들고 뜰에 이르니 관 속에서 불이 일어나 타버렸다. 이때에 승려와 불자들이 보니 구름 속에 극락세계의 전경이 나타나는데 칠중란수(七衆欄樹) 칠중라망(七衆羅網) 칠중항수(七衆行樹) 칠보지(七寶池) 누각 궁전이 금 은 유리 파려 자거 적주 마노 등으로 장엄하고 연못 속에 청 황 적 백(靑,黃,赤,白)의 연화와 백학 공작 앵무 사리 가릉빈가 공명조 등이 불경에 말씀하신 것과 다르지 아니하고 공중에서 천악(天樂)이 울렸다 한다.

 

* 중화민국 거사 강암남은 안휘성의 무원사람인데 만년에 강역원거사의 권고로 매일 아침 송경(誦經) 염불하더니 서기1932년3월에 등에 종기가 발병하여 다시 살아나지 못할 줄을 알고 염불에 더욱 힘을 쓰니 병은 비록 중하나 고통을 느끼지 아니하며 또 서방극락세계를 관견한지라 강 거사에게 편지하기를 『제가 3월25일 인시에 뇌우가 있은 뒤에 하늘이 낮같이 밝더니 문득 서방극락세계의 진경(眞景)이 나타나는데 그 중에 칠보장엄(七寶莊嚴)과 보수(寶樹), 보탑(寶塔) 등이 모두 기이하지 아니한 것이 없고 부처님이 공중에서 말씀하시는데 분명하게 들리지 아니하고 곧 흩어져 버렸으니 이로써 극락세계가 확실히 있는 줄을 알았노라』 하였다. 강암남은 그 뒤부터 더욱 부지런히 염불하다가 그 해 4월 22일에 염불하면서 화거(化去)하였다.

                                                                               [정토성현록(淨土聖賢錄)]

 

 

: 신력(神力) 불보살이 가지고 있는 신비한 변화 불가사의한 동작을 말한다.

 

    신광(神光) 사람의 지혜로 알 수 없는 심오하고 미묘한 형용할 수 없는 부처님의 광명을 말한다.

    보개(寶蓋) 보옥으로 장식한 천개(天蓋)를 말함. 천개는 부처님의 머리위에 덮어서 우로(雨露)와 진에(瞋恚 티끌과 먼지)를 피하는 것이니, 본래 천인(天人)이 공양한 것이므로 천개라 하며 또 부처님 머리의 상방(上方)에 드리는 것이므로 천개라 한다.

 

    당번(幢番) 번당이라고도 하고 또 증번(增幡)이라고도 한다. 불전을 장엄하게 하는데 쓰이는 당(幢)과 번(幡)을 말한다. 당은 간주(竿柱 장대) 끝에 용두(龍頭)의 모양을 만들고 깃발을 드린 것이다. 중생을 지휘하고 마군들을 굴복시키는 표치로 불전이나 불당 앞에 세우는 것이다. 번은 부처님의 위신과 공덕을 표치한 장엄의 구(具)로 하는 것이다.

 

    번개(幡蓋) 번(幡)과 개(蓋)를 말한다. 번은 불보살의 위력을 표시하는 장엄도구인 깃발이다. 개는 불상을 덮은 일산(日傘)이다. 법당 안에 탁자위를 덮도록 만든 닷집이다. 이는 비나 먼지 같은 것을 막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본래는 천으로 만들었던 것이나 후세에는 금속이나 목재로 조각하여 만든 것이 많으며 이것을 천정에 달아 놓기도 하고 또는 위가 구부러진 긴 장대에 달기도 한다.

    도속(道俗) 도(道)는 출가한 사람 속(俗)은 집에 있는 사람을 말함이다. 승려와 세속인을 함께 말함이다.

 

    유리(琉璃) 청색보(靑色寶), 원산보(遠山寶), 불원산보(不遠山寶)라 번역한다. 육면체(六面體), 십이면체(十二面體), 능형(菱形)등으로 된 옥과 같은 보석으로서 푸른빛을 띠었다. 수미산의 남면(남면)이 이 보석으로 되어서 남섬부주(南贍部洲)에 반영하는 까닭으로 허공의 빛이 청색으로 보이는 것이라 한다.

 

    파려(玻瓈) 파리(玻璃), 파리(頗利), 파리(頗梨)라고도 한다. 수정(水精)과 같으며 홍(紅), 벽(碧), 자(紫), 백(百)의 사색이 있다.

 

    차거(硨磲) 또는 자거라 발음한다. 옛적에는 차거(車渠)라 쓰더니 후세에 백산호(白珊瑚)나 조개껍질로 만든 것을 차거(硨磲)라 한다.

 

    마노(瑪瑙) 마노(碼碯)라고도 쓴다. 취녹옥(翠綠玉)이니 짙은 녹색의 보석이다.

 

    사리(舍利) 인도에 나는 새니 추로조(鶖鷺鳥), 구욕조(鸜鵒鳥), 백설조(百舌鳥)라 번역한다. 전신이 검은 색인데 목만 누렇고 입부리는 붉으며 크기는 참새 갑절이나 되고 앵무새와 같이 사람의 말을 잘 외우며 성질이 대단히 영리하다.

 

    가릉빈가(迦陵頻伽) 호성조(好聲鳥), 묘음조(妙音鳥)라 번역한다. 인도에 나는 참새의 일종이니 알을 까지 전부터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가 아름답고 기묘하다. 크기는 보통의 참새보다 다소 작은 편이고 빛은 참새와 근사하나 검은 빛이 섞여있고 입부리가 붉다.

 

    공명조(共命鳥) 인도에 나는 꿩의 일종이니 명명조(命命鳥), 생생조(生生鳥)라고도 한다. 새 모양이 사람의 얼굴과 같고 한 몸에 두 마리가 있는 까닭으로 공명이라 부른다 하며 가릉빈가와 같이 소리가 좋으며 속하고 가볍게 날아다닌다고 한다.

 

    천악(天樂) 천상의 기악(伎樂 여악이므로 妓樂이 옳다고 한다.)이니 모든 하늘이 부처님을 공양할 때에 천악을 짓는 것이다.

 

    거사(居士) 거사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재산을 많이 쌓은 거재(巨財)의 사(士)를 거사(居士)라 하고 또 하나는 집에 있어서 도(道)를 닦는 거가도사(居家道士)를 거사라 한다. 불교에서는 보통으로 출가하지 않고 가정에 있으면서 불문(佛門)에 귀의(皈依)한 남자를 말한다. 여자는 여거사(女居士)이다.

 

 

 

           二. 왕생을 내보(來報)한 실예(實例)

 

 

* 중국 진나라 때에 궐공측거사가 여산(廲山)백련사(白蓮社)에서 염불의 정업(淨業)을 닦다가 극락에 왕생한 후에 그의 친구가 낙양의 백마사(白馬寺)에서 궐거사의 기제사를 지내는데 수목(樹木)과 전우(殿宇)가 문득 금색이 되고 공중에서 소리하여 말하되 『나는 궐공측이다 극락에 나기를 원하여 이미 왕생하였노라』하고 말을 마치자 보이지 아니하였다

 

* 중국 송(宋)나라 때에 가구(可久)가 명주에 있으면서 항상 법화경(法華經)을 외우며 정토에 나기를 원하므로 사람들이 구법화(久法華)라 부르더니 1093년에 나이 八十으로 앉은 채로 왕생 하였다가 三일만에 다시 살아나서 『내가 극락에 가서 모든 뛰어난 아름다운 현상을 보니 불경에 말씀하신 내용과 같았고 이 세상에서 정업을 닦는 이는 그 곳의 연화대(蓮華臺)위에 이름이 표기(標記)되었는데 금대(金臺)에 표기된 이는 성도(成都)에 있는 광교원(廣敎院)의 훈공(勳公), 명주(明州)의 손십이랑(孫十二郞), 가구(可久)요. 은대에 표기된 이는 명주 (明州)의 서도고(徐道姑)』라 하고 말을 마치고 다시 화거(化去)하였다. 五년후에 서도고는 운명할때에 말할 수 없이 좋은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였고 十二년후에 손십이랑은 운명할 때에 천악(天樂)이 울리어서 가구의 말이 모두 증험 되었다.

 

* 중국 송나라 때에 위세자(魏世子)가 자녀를 데리고 염불하였으나 그 모는 염불하지 아니하니 그 딸이 十四세에 병사하였다가 七일만에 다시 살아나서 그 모(母)에게 말하기를 『내가 극락에 가서보니 아버지와 오빠들은 이미 연화가 있어서 죽은 뒤에는 마땅히 왕생할 터인데 어머니의 연화는 없어서 마음에 대단히 섭섭하므로 내가 다시 와서 알려 주니 염불하세요.』하고 눈을 감았다. 그 모는 이 말을 듣고 감동하여 곧 신심(信心)을 발하여 부지런히 염불하다가 죽은 뒤에 극락에 왕생하였다,

 

: 정업(淨業) 청정한 행업(行業)을 말함. 모든 선한 짓(業)을 말한다. 입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것도 정업이다.

 

    법화경(法華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약칭이다. 구마라습이 번역한 경전으로 七권 二十七품과 그 뒤에 중국 남제(南齊) 왕조(王朝) 무제 때에 법헌(法獻)이 고창국(高昌國)에서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을 가지고 와서 번역 첨가해서 二十八품이다. 우리나라에는 이조 세조(世祖)때 번역 출판되었다. 일불승(一佛乘) 회삼귀일(會三歸一) 제법실상(諸法實相)을 말한 경전이다.

 

    증험(證驗) 실지로 사실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재회(齋會) 음식을 차려 스님네와 일체 만령(萬靈)에게 공양하는 법회를 말함. 또는 선남선녀들이 모여 스님네께 공양하는 일을 말한다. 서기 五百五년 중국에서 수륙대제(水陸大齊)를 베푼 것이 처음이다.

 

    일불승(一佛乘) 부처를 이룰 유일한 교법이다.

 

    회삼귀일(會三歸一) 실교(實敎)에 들어가게 하는 방편수단으로 삼승(三乘)을 개회(開會)하여 실교인 일승(一乘)에 들어가게 한다는 뜻이다.

 

    실교(實敎) 진실한 교란 뜻이다. 즉 여래가 세상에 나오신 본뜻을 말한 대승 진실교이다.

 

    일승(一乘) 일불승(一佛乘)과 같다. 승은 실어 옮기는 뜻이니 우리들을 깨닫는 경계에 운반함을 말한다. 부처님의 교법을 말함이다. 교법에는 소승, 대승, 일승, 삼승, 오승의 구별이 있다. 일승은 일체 중생이 모두 성불한다는 견지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이 하나뿐이고, 또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일승이다. 법화경을 일승경 또는 일승의 묘경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