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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 왕생집

111. ●이병중관(李秉中官)

111. ●이병중관(李秉中官)

송(宋) 이병(李秉)은 소홍(紹興)의 중관(中官)으로 약원(藥院)을 관리(官吏)하였다 처음에는 정자사(淨慈寺)의 휘(輝)공(公)으로부터 선(禪)을 배워 깨달음이 있었으나 만년(晩年)에는 용서(龍舒)의 정토문(淨土文)을 읽고 매일 염불(念佛)하는 것으로 일과(日課)를 삼았으며 각장(閣張)인 원미(元美) 전장(殿長)인 임사문(林師文)등(等) 수십인(數十人)과 전법사(傳法寺)에서 염불(念佛)회(會)를 결성(結成)하였다


하루는 병(病)이 들었는데 꿈에 아미타불(阿彌陀佛)이 금색(金色) 원광(圓光)을 그의 머리에 씌워주는 것을 꿈꾸었으며 7일후(日後)에는 금색(金色) 꽃이 방에 가득한 것을 보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친척(親戚)에게 고별(告別)하고 단정(端正)히 앉아 결인(結印)을 맺고 죽었다


112. ●호인 선의(胡闉宣義)

송(宋) 호인(胡闉)은 관직(官職)이 선의(宣義) 였다 평소에도 불법(佛法)을 믿었으나 정토(淨土)를 알지 못하다 나이 84세(歲)가 되어 병(病)이 들어 일어나지 못할 지경(地境)이 되자 그의 아들이 청조율사(淸照律師)를 맞이하여 가르침을 간청(懇請)하였다 조(照)가 호인(胡闉)에 게 물었다


공(公)은 안신입명(安身立命)할 곳을 아십니까? 마음이 깨끗하면 불토(佛土)도 깨끗할 것입니다 공(公)은 스스로 평생(平生)을 돌아보십시오. 잡념(雜念)에 물든 적은 없습니까? 이왕 세간(世間)에서 사는 몸이 어찌 잡념(雜念)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이 청정(淸淨)하고 국토(國土)가 청정(淸淨)할 수 있겠습니까?


한번 부처님 명호(名號)를 부름으로 해서 어떻게 능(能)히 80억겁(億劫)의 생사(生死)중죄(重罪)를 면(免)할 수 있습니까? 아미타불(阿彌陀佛)은 큰 서원(誓願)과 오랜 수행(修行)으로 위덕(威德)이 광대(廣大)하신 분으로 광명(光明)의 위신력(威神力)은 불가사의(不可思議)합니다 그래서 한번 그의 명호(名號)를 부름으로 해서 한량(限量)없는 죄(罪)를 소멸(消滅)할 수 있습니다.


마치 밝은 햇살 아래 서리가 녹는 것과 같다 할 것입니다 무엇을 다시 의심(疑心)하겠습니까? 호인(胡闉)은 마침내 깨닫고 그날로 스님을 불러 염불(念佛)하게 하였다 다음날 조(照)가 다시 왔다 호인(胡闉)이 스님께서는 어찌 이렇게 늦으셨습니까? 두 보살(菩薩)이 강림(降臨)하신 지는 이미 오래 되었습니다 하니 조(照)가 대중(大衆)과 함께 큰 소리로 염불(念佛)하자 호인(胡闉)이 합장(合掌)하고 갔다


찬(贊) 

호인(胡闉)이 왕생(往生)한 것은 청조율사(淸照律師)를 만났기 때문이요 청조율사(淸照律師)를 맞이해온 사람은 그의 아들이었다. 그를 진정(眞正) 대효(大孝)라고 하기에 손색(遜色)이 없겠다 세상(世上) 에는 조그마한 애정(愛情)에 집착(執著)하여 부모(父母)의 재계(齋戒)를 망치는 자(者)가 있다 매우 잘못된 노릇이다


113. ●양무위제형(楊無爲提刑)

송(宋)나라 양걸(楊傑)은 무위주(無爲州)사람으로 호(號)는 무위자(無爲子)다

소년(少年)에 급제(及第)하여 관직(官職)이 상서주객량(尙書主客郞)이 되어 양절 (兩斯)의 형옥(刑獄)을 다스렸다 불법(佛法)을 존숭(尊崇)하고 선종(禪宗)에도 깨달음이 있었다. 일찍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중생(衆生)의 근기(根機)는 날카롭고 둔(鈍)한 차이(差異)가 있으나 누구나 알 수 있고 누구나 행(行)할 수 있는 법문(法門)은 오직 서방정토(西方淨土)일뿐이다.


일심(一心) 으로 관념(觀念)하여 어지러운 마음을 거두기만 하면 부처님의 원력(願力)에 의지(依支)하여 반드시 서방정토극락세계(西方淨土極樂世界)에 왕생(往生)할 수 있다. 천태십의론(天台十疑論)과 미타보각기(彌陀寶閣記) 안양삼십찬(安養三十贊) (정토결의집서 (淨土決疑集序)등을 지어 널리 서방(西方)의 교관(敎觀)을 천양(闡揚)하고 미래(未來) 중생(衆生)을 깨우쳤다


만년(晩年)에는 미타장육존상(彌陀丈六尊像)을 그려놓고 늘 그를 대(對)해 관념(觀念)하더니 이에 목숨이 다하는 날 아미타(阿彌陀)부처님이 와서 맞이하여 영접(迎接)하는 것을 감응(感應)하고 단정(端正)히 앉아 죽었다

그의 사세(辭世)송(頌)에 이런 것이 있다

삶도 연연(戀戀)할 것 없고 죽음도 버릴 것 없네 허공(虛空)속의 한 점 구름인 듯 기왕 착오(錯誤)한 일 서방극락(西方極樂)에 나아가네

生亦無可戀 死亦無可捨 太虛空中之乎者也 將錯就錯 西方趣樂

 

찬(贊)

무위자(無爲子)의 송(頌)을 읽어보니 이른바 선(禪)을 참구(參究)하여 성품(性品)을 보았으면서 다시 정토(淨土)로 돌아갔음을 알 수 있겠다 이왕 착오(錯誤)한일 운운(云云)한 것은 곱씹을 맛이 적지 않다 아! 인간(人間)의 재사(才士)로서 어찌 누구나 이 한 번의 착오(錯誤)함을 고쳐 나아 갈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