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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수행자료/연종집요

 제 二장. 극락세계의 삼성(三聖) 一. 삼성(三聖)의 인행(因行)

  제 二장. 극락세계의 삼성(三聖)

                    

                                     一. 삼성(三聖)의 인행(因行)

 

 

삼성(三聖)은 극락세계의 교주(敎主)이신 아미타불과 그 왼편에 계신(左脇侍) 관세음보살님과 오른편(右脇侍)에 계신 대세지보살님을 말함이니 그의 인행(因行)에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지나간 겁(劫)에 용진왕(龍珍王)이 산에 들어가서 도를 닦을 때에 신하의 두 딸인 녹파나(綠波那)와 세택가(洗澤訶)가 따라 들어가서 도를 배웠으니 왕은 지금의 아미타불이시고 녹파나는 관세음보살이시고, 세택가는 대세지보살이시다.

 

: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범어 아박로기저습벌라(阿縛盧怾低濕伐邏)의 음역을 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관세자재(觀世自在), 관자재(觀自在), 광세음(光世音)이라 번역한다. 줄여서 관음(觀音)이라 한다. 또 중생에게 온갖 두려움이 없는 무외심(無畏心)을 베푸신다는 뜻으로 시무외자(施無畏者)라 하고, 자비(慈悲)의 본존(本尊)이시라는 뜻으로 대비성자(大悲聖者)라하며, 세상을 구제하시므로 구세대사(救世大士)라고도 한다. 이 보살은 대자대비를 근본 서원으로 하시는 보살이신데 극락세계에서 미타삼존(彌陀三尊)의 한 분으로 아미미타불의 왼쪽 보처(補處)가 되신다. 관세음(觀世音)이란 세간의 음성을 관하시는 분이란 뜻이고 관자재(觀自在)라 함은 관세음보살이 지혜로 관조(觀照)하여 자재(自在)한 묘과(妙果)를 얻은 분이란 뜻이다. 이 보살이 세상을 교화함에는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여러 가지 형체(形體)로 나타나신다고 한다. 이 보살은 화신(化身)으로 중생을 제도하시기 위하여 여러 가지로 나타내시는 몸에 三十三신(身)이 있다고 한다. 이 보살이 왼손에 든 연꽃은 중생이 본래 갖춘 불성을 표시함이요, 그 연꽃이 핀 것은 불성이 드러나서 성불(成佛)한 뜻이고, 그 연꽃 봉오리는 불성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장차 필 것을 나타낸 것이라 한다.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마하살타마발라발다(摩訶薩馱摩鉢羅鉢跢)의 음역으로 득대세(得大勢), 대정진(大精進)이라 번역한다. 아미타불의 바른편 보처(補處) 보살이시다. 아미타불에게 자비문(慈悲門), 지혜문(智慧門)이 있는 중에서 관세음보살은 자비문을 표하고 대세지보살은 지혜문을 표하는데, 이 보살의 지혜광명(智慧光明)이 모든 중생에게 비치어 삼도(三途)를 여의고 위없는 힘을 얻게 하므로 대세지(大勢至)라 한다. 또 발을 디디면 삼천세계와 마군(魔群)의 궁전이 진동하므로 대세지라 한다. 이 보살의 형상(形像)은 정수리에 보배병을 얹고 아미타불의 바른편 쪽에 있으며, 염불하는 수행자를 맞으러 갈 때에는 합장하는 것이 통례이다.

 

인행(因行) 인지(因地)의 수행(修行)을 인행이라 한다.

 

 

            

 

 

 

                     二. 삼성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과의 인행관계(因行關係)

 

 

삼성과 석가모니불과의 인행(因行)시의 관계된 사적의 一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지나간 겁에 한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산제람(刪堤嵐)이요, 겁(劫)의 이름은 선지(善持)이다. 그 때에 한 전륜성왕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무쟁념(無諍念)인데 곧 아미타불이시고, 대신(大臣)의 이름은 보해(寶海)이니 곧 석가모니불이시고, 보해의 아들이 출가하여 성불(成佛)하니 이분이 곧 보장여래(寶藏如來)이시다.

 

전륜성왕의 제일태자(第一太子)는 불순(不咰)이니 곧 관세음보살이시고, 제이왕자(第二王子)는 니마(尼摩)이니 곧 대세지보살이시다. 제삼왕자(第三王子)는 왕중(王衆)이니 곧 문수보살(文殊菩薩)이시고, 제팔왕자(第八王子)는 민도(泯圖)이니 곧 보현보살(普賢菩薩)이시다.

 

전륜성왕이 보해의 지도(指導)로 보장여래 앞에서 정토에 성불하기를 발원(發願) 하였고 왕의 천자(千子)와 팔만사천(八萬四千)의 소왕(小王)들도 보해의 지도로 발심하지 아니한 이가 없고 또 보해의 팔십자(八十子)와 三億 제자들도 보해의 지도로 발심하였으니 현겁(現劫) 때의 천불(千佛)과 당래(當來)의 미륵불(彌勒佛)도 모두 보해의 제자이다. 「비화경(悲華經)」

 

전륜성왕과 보해가 모두 보장여래에게 성불하려는 발원을 하였는데 전륜성왕은 청정장엄세계(淸淨莊嚴世界)에서 성불하여 일체 중생을 제도(濟度)하기를 발원하고 정토(淨土) 극락세계에서 성불하여 아미타불이 되시고, 보해는 오탁고뇌세계(五濁苦惱世界)에서 성불하여 일체 중생을 교화(敎化)하기를 발원하고 예토(穢土) 사바세계에서 성불하여 석가모니불이 되시었다.

 

: 성불(成佛) 작불(作佛), 성도(成道), 득도(得道)라고도 한다. 모든 번뇌를 해탈하여 불과(佛果) 즉 부처님 지위를 얻는 것을 말함.

 

문수보살(文殊菩薩)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 만수실리보살(曼殊室利菩薩)이라고도 한다. 문수(文殊)와 만수(曼殊)는 묘(妙)의 뜻이고 사리(師利)와 실리(室利)는 덕(德), 길상(吉祥)의 뜻이다. 이 보살은 보현보살과 짝하여 서가모니불의 보처보살로서 서가모니불의 왼쪽에 있어 여러 부처님 네의 지덕(智德), 체덕(體德)을 맡은 보살이시다. 보현보살과 같이 일체 보살의 으뜸이 되어 언제나 여래(如來)의 중생제도하시는 일을 돕고 이름이 널리 떨친 보살이시다. 이 보살은 서가모니불의 교화(敎化)를 돕기 위하여 일시적인 권현(權現)으로 보살의 자리에 있다고도 한다. 형상은 머리에 오계(五髻)를 맺었으며 바른 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지혜의 그림이 있는 청련화(淸漣華)를 쥐고 있다. 이 보살이 사자를 타고 있는 것은 위엄과 용맹을 나타낸 것이라 한다.

 

보현보살(普賢菩薩) 문수보살과 함께 서가모니불의 협사(脇士)로 유명한 보살이시다. 문수보살이 서가모니불을 왼편에 모시고 여러 부처님 네의 지덕, 체덕을 맡음에 대하여 이 보살은 서가모니불을 오른 쪽에 모시고 이덕(理德), 정덕(定德), 행덕(行德)을 맡은 보살이시다. 또 문수보살과 같이 일체 보살의 으뜸이 되어 언제나 여래의 중생제도하시는 일을 돕고 이름이 널리 떨친 보살이시다. 또 이 보살은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 하는 덕을 가졌으므로 보현연명보살(普賢延命菩薩) 혹은 연명보살(延命菩薩)이라고도 한다. 형상은 여러 가지 있으나 흰 코끼리를 탄 모양과 연화대에 앉은 모양의 두 가지로 크게 나눈다. 예로부터 코끼리에 탄 형상을 많이 만들었고 연화대에 앉은 모양은 진언밀교(眞言密敎)에서 만들었다.

 

발심(發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의 약칭이다. 위없는 보리(菩提)를 얻고자 구하는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함.

 

현겁(賢劫) 현시분(賢時分), 선시분(善時分)이라 번역한다. 인간수명 팔만 사천세(八萬四千歲)때부터 백년에 한 살씩을 감하여  인수(人壽) 십 세에 이르고 십 세에서 다시 백년마다 한 살씩 늘어 인수 팔만 사천세에 이르며, 이렇게 일증(增) 일감(一減) 하는 것을 이십 회 되풀이 하는 동안 즉 이십증감(二十增感)하는 동안에 세계가 성립(成)되고, 다음 이십증감 하는 동안에 머물러(住)있고, 다음 이십증감 하는 동안에 무너(壞)지고, 다음 이십증감하는 동안은 비어(空)있다. 이렇게 세계는 성(成), 주(住), 괴(壞), 공(空)을 되풀이 하니 이 성, 주, 괴, 공의 사기(四期)를 대겁(大劫)이라 한다. 과거의 대겁을 장엄겁(莊嚴劫) 현재의 대겁을 현겁(賢劫), 미래의 대겁을 성숙겁(星宿劫)이라 하며, 이것이 삼겁(三劫)이다. 이 현겁의 주겁(住劫) 때에는 구류손불(拘留孫佛), 구나함모니불(俱那含牟尼佛), 가섭불(迦葉佛), 서가모니불등의 일천(一千) 부처님이 출현하시어 세상 중생들을 제도하시는데 이렇게 많은 부처님이 출현하시는 시기이므로 현겁이라 하는 것이다.

 

당래(當來) 마땅히 돌아올 이란 뜻이다.

 

미륵불(彌勒佛) 대승보살(大乘菩薩)이시다. 범어 매달려야(梅呾麗耶), 매달례야(昧怛隸野)를 자씨(慈氏)라 번역한다. 이름은 아일다(阿逸多)라 하는데 무승(無勝) 막승(莫勝)의 뜻이다. 인도 바라내국(波羅奈國) 바라문(婆羅門)의 집에 태어나 서가모니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授記)를 받았다. 지금은 도솔천(兜率天)에 올라가 있으면서 그 하늘에서 천인들을 교화(敎化)하고 계시다. 서가모니불 입멸(入滅)후 五十六억 七千만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화림원(華林園)안의 용화수(龍華樹)아래에서 성불하신 후 삼회의 설법으로써 서가모니불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신다고 한다.

 

권현(權現) 불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모양을 변하여 다른 것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오계(五髻) 다섯 상투이다.